그리움이 너무 짙어 오늘은 그려내야겠어 너의 말들 너의 작은 체온도 그 모든걸 벗어버려야겠어.
나는 니가 두려워 이제 겨우 잠잠해진 나인데 너의 작은 눈빛 하나도 나를 나를 흔들어
억지로 잊으면 뭐 해.
툭하면 다시 생각나는데.
그때의 추억과 비슷한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아픈데.
그리움이 왈칵 쏟아지는 날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
겨우 잊으면 뭐 해.
쿵하고 심장이 내려앉는데.
너와 비슷한 모습만 봐도
그 뒷모습을 놓지 못하는데.
서러움이 울컥 쏟아지는 날이면
움직일 수조차 없는데.
- 피키캐스트 에디터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 억지로 잊으면 뭐해 툭하면 다시 생각나는데
네번째 패닉 - 정류장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 난 그저 멍할 뿐이었지
난 왜 이리 바본지 어리석은지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하고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결국 난 혼자라고 누구든 그렇다고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손 잡아주던 그댈 잊어버린 채 생각하면 그댄 나와 함께였는데 고집을 부리고 다 필요 없다고 나 혼자 모든 것들을 감당하려 했었지만 나 그댈 마주쳤을 때 눈물이 흐를 때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네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온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나밖에 몰랐었지 어리석게도 주위를 한번만 둘러보기만 했어도 모두 한 명씩 나를 떠나가고 나는 세상과 계속 멀어지고 결국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언젠지 도 모르게 내게 다가온 그대 세월이 모든 걸 변하게 해도 그대 손을 놓지 않는다고
모든 것을 다 제쳐두고
그 사람에게 달려가서 안기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너무 힘들어서
다 내려놓고 싶어서
그냥 안겨야 펑펑 울어야
속이 풀릴 것 같아서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어서
누구도 그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어서
그 사람만 찾게 되는
그런 날이 있다.
- 피키캐스트 에디터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 참았던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을때 공감되는 글
다섯번째 옥상달빛 - 하드코어 인생아
뭐가 의미 있나 뭐가 중요하나 정해진 길로 가는데 축 쳐진 내 어깨 위에 나의 눈물샘 위에
그냥 살아야지 저냥 살아야지 죽지 못해 사는 오늘 뒷걸음질만 치다가 벌써 벼랑 끝으로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은 걸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 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걸, 인생아
괜찮다
모든게 다 무너져도 괜찮다
너는 언제나 괜찮다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크다
- 정혜신 ' 당신으로 충분하다 '
여섯번째 자우림 - 샤이닝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 있네 이 가슴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간주중>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 있네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누구나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 있다
나 자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
일곱번째 김윤아 - Going Home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될 거라고 말할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기나긴 하루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