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많은데 연애는 못하듯이<br />책은 많은데 읽지는 않는 당신<br />책게로 오십시오<br />==========================<br /><br />언제부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무뎌졌다<br />물에 넣어 서서히 끓이면 고통없이 익어가는 개구리마냥 그토록 싫어했던 사회의 틀에 천천히 녹아들어<br />더이상 어떤 부분이 나고 어떤부분이 아닌지 판가름할수도 없을정도로 동화되었다<br />그렇게 무감각해진만큼, 나는 언제부터인가 세상을 나좋을대로 편하게 나누어 보기 시작했다 <br />선과악 자유와 억압 보수와 진보 맞음과 그름 등으로 나도 모르게 모든것을 분류하고 또 나누고 하였다.<br />뚜렷한 경계가 좋았고 그것들을 대조하는대에 만족감<br />을 느꼈다<br />끝과 끝을 나누면 모든것은 단순해졌고 그 뒤를 따르는 선택과 결정도 그만큼 가벼워져 나는 그 옅은 생각의 물에서 아이마냥 신나게 멱을 감았다<br />요즘 따라 이 옅은물에 나같은 손님이 늘어가는 것 같다 <br />요컨대 세상은 분명 복잡하다<br />그러므로 관점이란 단순히 이것아니면 저것으로 나뉘어 질수 없고 때때로는 중도를 달려야 할 때도 있는것이다<br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항상 모든것을 자신의 기준에서 맞거나 틀린것으로 정의해 버리고, 그에 해당하지 않는것은 가차없이 매장시킨다<br />이것은 분명히 쉽게 세상을 볼수 있는 길이다<br />또한 막다른 길이기도 하다<br />오래된 생각이다<br /><br />============================<br />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