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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얘기 하니까 급 우울
게시물ID : freeboard_1022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t-song
추천 : 3
조회수 : 1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14 23:10:25
결혼 얘기 하니까 급 우울해 지네요.

저도 이제 20대 후반이고 해서 
주위 친구들 한 두명씩 가고
애기 있는 친구도 있고

저는 애기는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 없이 
혼자 살라고 하면 진짜 자신이 없어지는 거 같아요.

혼자서도 잘 사는 언니들 많지만
그 언니들 멋져 보이기도 하고 
다 각자 취미도 있고 직업도 있고 하지만
 저는 자신이 없어져요.

잘 때 껴안고 자주는 사람이 없다면
언제든 발가벗고 있어줄 사람이 없다면
맛난 걸 같이 먹어줄 사람이 없다면
내 얘길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주말에 늘어지게 있어줄 사람이 없다면
잠자기 30분 전에 게임해 줄 사람이 없다면
같이 샤워할 사람이 없다면

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니까 너무 슬프네요.

그래서 혼자 사는 삶을 준비하려 하고 있지만 
가끔 ...
누군가가 내 운명이진 않을까 하고서 괜한 기대가 생기네요.

하지만 결국 부질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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