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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독립하고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073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qZ
추천 : 1
조회수 : 4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7 20:36:08
엄마의 감정 샌드백이 되기싫어요.

이동네에서 19년동안 살았지만 왕따때문에

속앓이가 너무심했어요. 왕따도 연좌제가 되더라구요.

정말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시작된 왕따가 8년째 날 괴롭혔어요.

친구를 사귈때마다 왕따라는 딱지때문에 그친구들도 떠나갔어요.

지금 딱 한명남았어요. 근데 그친구 아시잖아요.. 외고생인거.

그친구 정말 저보다 잘살아요. 그친구는 외고가서 왕따가 아니에요.

이동네에 남은 저는 왕따로써의 삶을 이어나가고있어요.

그놈의학비지원. 엄마가 부끄럽다했죠?

그거 신청하는 제마음은 어떻겠어요?  엄마만 힘든게아니에요.

나도힘들어요. 엄마 그만하세요.

나 언니학교 가기싫어요. 좀만 더 잘하면 좋은 학교갈수있어요.

근데 왜 언니학교 유아교육학과 가라고 강요하세요?

나 정말 애들 가르칠자신없어요. 엄마가 처음에 안된다면서요.

언니학교 언니학과안된다니까 왜 강요하세요?

나 싫어요. 언니처럼 살기싫어요. 엄마의 소모품이 되기싫어요.

입학금 70만원때문에 내인생 갖고놀려고하지마요.

나 4년제 보건계열가고싶어요.  보건계열도 원해서 가는거 아니잖아요.

나 방송,영화좋아하는거 알잖아요. 그쪽으로 능력도 있어요.

취미로 영상편집하는거 학교애들이 나보고 잘한데요. 

그런쪽 생각있냐고 물어보는데 웃으면서 그랬어요. 나 돈없잖아.

취미는 취미라고... 학교에서 영상편집과제있었는데 저희팀 저덕분에 

전체1등했어요. 제 재능을 뽐냈었어요.선생님도 잘한다고 칭찬해줬어요.

근데.. 이거 취미로 한다잖아요. 근데 대학만큼은 원하는곳 보내주면안되요?

전문대보다는 4년제가 훨씬좋아보여요. 내눈에는.

기숙사비,입학금,생활비 제가 벌어서 낸다고했잖아요.

근데 왜싫어요?  돈없다고요?  저 저희집 돈없는거알아요. 너무잘 알아요.

근데 이번만큼은 딱한번만 엄마가 양보해주세요. 

정말 열심히할 자신있어요. 

열심히하겠다는애 돈도 제가 벌고가겠다는데 ....

그만 스트레스주세요.  정말이에요.

울과대,울산대,춘보 아니면 안보내시겠다했죠?

전 이3곳 너무가기싫어요. 

그만 스트레스주시라고요. 나도힘들어요. 고3인데 감정싸움하기싫어요.

엄마 아까 언니가 대학생인데 10만원써서 짜증난다하셨죠?

전 언니가 불쌍해보였어요. 정말정말.

내친구들 용돈이 10만원이에요.  

엄마 언니 그만쪼으세요. 언니 인생 포기했잖아요.

언니도 딴곳가고싶었는데 엄마가 포기하게만들었잖아요.

엄마가 언니인생에 더이상 왈가불가할 자격없어요.

언니 정말 불쌍해보여요.  

언니 너무불쌍해요. 언니가 이랬어요. 내가 너라도 니원하는곳 보내주겠다고.

저 이말듣고 너무미안했어요.. 언니인생포기하게 만든게 혹시 나때문일까.

근데 왠지 나때문인것같아요. 그러니까 나 독립할꺼에요.

언니가 못했던거 저라도 실컷해서 멋진동생이라고 보여줄꺼에요.

이제 엄마도 마음접고 그만 허락해주세요.

아 요즘에 저 백내장온것같아요. 맨앞에 앉고 안경 깨끗하게 닦는데도

칠판이 흐리게보여요.  거울볼때마다 눈동자가 흐리게보여요.

나 안과가볼껀데 욕하지마요. 그냥 내눈 진단 확정나도 머라고하지마요.

나도 스트레스니까...  엄마 엄마만 힘든게 아니라 나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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