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아꼈던 사람이 있습니다. 더 아끼고 더 안아주고 싶었어요. 어쩜 그렇게도 사랑할 수 있었던 걸까요. 그가 날 떠난 건 아무래도 너무나 부족했던 제 탓이에요. 어쩌면 이 사람과 결혼도 할 수 있겠다. 평생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부모님의 이혼때문에 환멸하고 있던 그 결혼을, 이 사람과는 할 수 있겠다고.. 남겨지는 아이에게 미안해질까봐, 아이는 낳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나인데, 그 사람이 원하면 낳을 수도 있겠다고.. 그랬던 내 사랑이었어요. 하지만 그 사람에서 나는 너무 쉽고 가벼웠나봐요. 다시 상처 받고 근 한달을 술로만 살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