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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vs 한국 의식차이
게시물ID : bestofbest_107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을월식
추천 : 523
조회수 : 5759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26 20:05: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26 18:19:43


공대 3학년 휴학 중인 학생입니다.


오유를 근 1~2년 왔지만 오늘은 좀 슬프네요.

우선 아래 사진을 봐 보세요.



위에 사진은 오유에도 올라왔던 덴마크 복지 사진의 일부분입니다.

전 이 사진과 논란이 되고있는 서울시의 공공부분 고졸자 10% 채용이 너무 비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다닌 기회비용이 있는데 고졸자를 쓰면 역차별이다.


네 맞습니다. 역차별이죠.


'월급 천만원 받는 사람이 세금 백만원내는 것'도 '월급 백만원 받는 사람이 세금 십만원내는 것' 도 역차별입니다.

대학교 전형에 농어촌 전형이 있는 것 도심에 사는 학생에 대한 역차별입니다.

지하철에 노약자석도 팔팔한 20대 청년에 대한 역차별입니다.


저희 학교 교수님이 강의 중에 하신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100%로만 나라가 돌아간다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

자본주의로 해결할 수 없는 구멍을 사회주의로 막는 것 그것이 복지다.

자본주의로만 해결하자면 백화점이 떡볶이 장사하는 것도 허용된다.

너희들이 라면을 1500원에 파는 분식집을 운영했는데

그 옆에서 삼성이 라면을 1000원에 팔기 시작해서 망했다? 그건 죄가 안된다.

자본주의니까. 자본주의로만 돌아가는 사회는 그런거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있는 사람이 양보하는 것이 복지다.


오유에 그동안 복지, 복지 말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만큼 복지를 원하는 구나 생각했었구요.

그런데 사람들이 복지를 받고 싶기만 했지 복지를 지원해 주고 싶다는 생각은 없는 거 같네요.


요즘 세상 대졸자 널립니다.

댓글 중에 있더라구요. 대학 못가는 놈 태반은 인성 쓰레기라 공부를 안한거다.

제 생각은 반대네요. 인성이 쓰레기고 수능이 999999등급이여도 돈이 있으면 요즘 대학 들어갑니다.

인서울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시골 구석에 박힌 대학이라도 갑니다.

대학을 안나오고 못나온 사람은 그만한 사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들이 다 그래요. 

비싼돈 주고 대학나오고 차별받네.

대학나왔는데 취업문 하나 줄었네.


여러분은 눈이 달려있어서 안마사 못하시는 차별을 받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거에 큰 불만 안 갖습니다. 왜?

수많은 직업 중에 하나 줄은거고 난 멀쩡한 눈 달고 있어서 그 직업 안하니까.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공공부분(이거는 잘 모르겠네요 정확히 뭔 일인지 공무원인지)중에 

고졸자로 10퍼를 뽑는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불만을 갖으시네요.

물론 아직 정책이 미흡하다. 어쩌다 여러 이유가 있으실겁니다.


하지만 저는 '비싼 대학 나왔는데, 대학 나오니 차별....'

이러면 복지는 영영 안될거 같네요.


내가 1000만원 들여서 1억벌었는데 세금 많이 걷어가네. 역차별하네

내가 비싸게 가게 만들어서 알바생쓰는데 최저시급을 올린다고? 역차별하네.



저 위에 덴마크 사진같은 생각이 자연스러운 나라가 됬으면 좋겠네요.

그러기 위해서 한분한분 다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기득권으로 생각하고 차별을 벌리려 하지 않았나 하구요.




- 장황하게 막써서 죄송합니다.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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