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처음 오던 날 아이 사진이예요...
아는 언니 시댁에 아기냥이 3마리가 뭉쳐 있길래 몇일 지켜봤더니..어미는 안 보이고 아기들만 있길래 날도 추워지고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데리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키울 사람을 구하는데...이 아이 같은경우는...임보처에서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거 같아요..
이미 데리고 온 언니네도 큰 아이 두마리가 있고
임보 맡긴 곳도 업어온 길냥이가 있어서...그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사료도 안 먹고 제대로 먹은게 없어서 생선을 먹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혹시 큰 아이들땜에 스트레스 받는 아인가 해서 제가 일단 보호차원에서 데리고 왔어요..(정말..애가 퀭하니 아파보였음..ㅠㅠ)
첫날은 저희 집에 오자마자 토하고..설사하고..ㅠㅠ 설사도 심한 설사..(흐앙..너 응가 냄새 많이나!!!ㅠㅠ)
둘째날은 나 없는 사이에 응가든 토하든 상태를 봐야 하니까 회사에 혹시 몰라서 데려가보고....그리고 점심시간 이용해서 병원 데려갔더니...
진드기가!!!으악!!!!!
살아 있는 녀석들을..직접 보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유기묘도 데려가서 보았지만 이 순간이 정말 최고였어!!!)
귀 속에 꿈틀 거리는 녀석들 좀 많이 데리고 너 용케 잘 살았구나!!!
저희 집에 온지 셋째날...
설거지 하고 있는 제옆에서...저러다가 졸더라구요...
둘째날이야..제가 혹시 몰라서 회사에 데려가서 보살폈는지 그렇게 아는척 많이 안했는데..
셋째날은...병원도 다녀오고 괜찮겠다 싶어서...집에 혼자 뒀더니..
집에 온 그때부터 졸졸졸졸....
너 혹시..개니????
그리고 토욜날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의사쌤 왈..
"잘 먹이시고 잘 돌보셨나봐요. 탈수도 덜 해지고 그날보다 좀 컸네요?"
(실은 처음 병원 데려가던날..진드기의 충격이 심해서 그렇지..탈수도 심하고 영양상태도 말이 아니였음...임보처를 갔다 왔던 아이라고 할 수 없음)
레볼루션 처방도 취하고 이녀석 이제 좀 살만한가 봅니다..
이제....우리집 구석구석 너무 잘 돌아다녀서....
청소 안하던....틈새틈새...먼지를 다 달고 돌아다녀 주셔서...덕분에..신나게 청소 하고 있네요..ㅠㅠ
끝을 어찌 맺을지 모르니....
이녀석 사진으로 마무리 할게요...
싱크대 하단 수납장에 들어가서 예쁜척이니???
꼭꼭 숨어라 니 발가락 보인다!!!!
뭘 보냥!! 상자 뜯는거 첨 보냥!! 뜯는 맛이 좀 죽인당!!!
이 위에서..맛있는 냄새가 난다..아까 하나 훔쳐 먹은 그 냄새다!!!
(-_-이녀석 화장실 치우는 사이에....구워 놓았던 햄을..훔쳐 먹음..ㅠㅠ 아놔!!!)
이건 뭐냐!! 덤비기 전에 내가 간다!!!!!!
응??? 저기서 무슨 소리가 난다냥!!!(모르는 척!!)
( 너....카메라 보고 열심히 다가온거 아님???
)
갑자기..졸리다냥...
오늘 너무 열심히 놀았다냥!!!!
자는 사이에 핑크 젤리 찍기...
(사이사이 털은......이거 찍은 다음 지저분해보이길래...제가 가위로...살짝씩 잘라서 다듬어 줬어요..^^;;)
예쁜
오유 식구 여러분 안녕!!!
이제 꿈나라에서 봐요 우리~~
PS. 이 아이..아직 예명으로 하양이라고 지어 준 이름을 쓰고 있어요...
예쁜 이름 좀 부탁드릴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