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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게기념, 할머니 꿈이야기.....
게시물ID : dream_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색연필
추천 : 6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5 15: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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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얘기전에 친할머니 얘기를 좀 할께요 ㅎㅎ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님이랑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약 2년정도 같이 살았습니다.

 전 기억 안나지만 어릴때 저희 엄마랑 사이가 안좋아서 저도 미워했다더군요

 (이건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라 ㅎㅎ)

 그 2년동안 할머니 손잡고 잠도 자고 전 참 좋았는데....

 첨부터 2년만 살기로 얘기가 된거라 2년뒤 시골 큰아버지댁으로 내려가셨네요

 할머니가 제 손잡고 미안하다고 하던게 생각납니다.


 그렇게 가시고 몇년 못사시고 돌아가셨고

 한번도 꿈에 나오거나 하지 않으셨는데요


 제가 결혼을 앞두고 할머니꿈을 꾸었는데 그 얘길 해볼께요 



 꿈속에서 

 아는동생이랑 길을 걷는데

 저 멀리 산이 보이더군요

 두봉우리로 된 산인데

 왼쪽산에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가 밭을 일구며 계셨고

 오른쪽 산은 나무가 많은 산인데

 친할머니가 계시더군요


 아는 동생한테 

 '엇 할머니다 나 인사드리러 갈래'

 하니깐

 '강도 건너야하고 너무 멀어 언니~ 담에 가자'

 동생이 말리는데 그러다 꿈에서 깼어요

 
 이상한 꿈이네 하며 다시 바로 잠에 듬....


 이번엔 제가 오른쪽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나무가 너무 많은 산이라 

 그 나무들을 헤치며 올라가다가 왼쪽편 산이 보이더군요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는 어디로 가셨는지 산에는 아무도 없었고

 전 목적지인 친할머니가 계시는 산장쪽으로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근데 산장인줄 알았던 집은 산 중턱에 있는 카페더군요

 2층집으로 생긴 그 카페문을 벌컥 열었더니

 안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었어요

 바닥에 그냥 앉아 있는 사람부터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이 

 문열고 들어온 절 쳐다보더군요

 무섭단 생각도 들면서 동시에 할머니가 안보여서

 그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할머니는요? 저희 할머니 못보셨나요?'

 다들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저만 쳐다보길래

 제가 무서움에 혼잣말을 했어요

 '이상하다 할머니 분명 봤는데 우리 할머니 아무도 모르시나.....'

 그러자 안쪽에 커다란 문이 벌컥 열리면서

 할머니가 저를 보며 놀래시더군요

 기쁜 맘에

 '할머니' 하고 달려가는데

 할머니께서 제손을 잡고 카페를 박차고 절 끌고 나오시더군요

 전 계속 '할머니 할머니'

 이러고

 할머니는 아무말 없이 절 산밑쪽까지 끌고 내려오더니

 절 똑바로 보고

 '니가 여길 어떻게 왔니?'

 라고 묻길래

 '저쪽에서 할머니가 보여서 올라왔어요'

 진짜 해맑해맑하고 말하니깐

 그제서야 얼굴을 피시며 제손을 꼭 붙잡으시더군요

 손을 토닥토닥 거리시면서

 '잘살아야한다'

 그러곤 잠에서 깼습니다.


 이때가 결혼식 한달도 안남은 시점이였고

 너무 기묘한 꿈이라 바로 아빠한테 말해야겠다 싶어 연락을 드렸죠

 '아빠 할머니 납골당에 모셨죠?'

 '그랬는데 작년에 산에 뿌렸잖아'

 '산에?'

 '그래 납골당에 계시다가 작년에 산에 뿌렸다고'

 '나 사실 할머니 꿈꿨는데....'

 라며 꿈 얘기를 해주니

 아빠 꿈에도 안나오던 할머니가 제 꿈에 나왔다니깐

 '너 잘 살라고 나오셨나보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벌써 2년전 꿈이지만

 아직도 제손을 꼭잡고 잘살라 말씀하시는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꿈게 생길때까지 숨겨뒀던 제 꿈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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