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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트 알바 할 때 썰
게시물ID : soda_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대기오만대
추천 : 14
조회수 : 558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15 17: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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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자친구도 돈도 음슴으로 음슴체
 
군대 말년 휴가 때 학기까지 약 6개월이 남아서 말차때 면접보고 모 홈플러스에서 알바할때임
본인은 가공육 코너였슴.
 
마트 알바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임 시식용 고기라는거 따로 없음.
돈까스 시식 3장하면 1팩 그대로 쓰는거임
그래서 전날 남은 것들로 시식 많이 함. 그런데 이것도 떨어지면 짜투리고기로 그것도 없으면 새로 만들어서 함
 
어쨌든 진상들은 정말 많다는 걸 느끼면서 아무생각없이 입으로 나불나불나불 하면서 떡갈비를 찍고 돈까스를 빚어내던 나날이었음
 
알바 계약기간이 다 끝나고 복학 전에 설날만 좀 커버쳐달래서 계약 연장을 하고 지내던,
 
그러던 어느날 일이 터졌음.
 
설날 1주일전인가? 였는데, 사람이 정말 마트에 바글바글바글
 
사람이 많으니까 우리 여사님이 돈까스 시식을 미끼로 판매를 하고 계셨슴
 
이미 시식용따위는 없어진지 오래
 
그런데 어떤 아저씨 한분이 그자리에서 왔다갔다 하시면서 혼자 돈가스를 4개를(성인남성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큼) 다 드심
 
그러고 시식을 더이상 안올리니까 그냥 가려고 몸을 돌림
 
그러니까 여사님이 열받아서
 
'어머, 아버님~ 맛 없으세요~? 많이 드셨는데 한팩 구매해 가세요~'
 
물논 고객 입장에서도 쪽팔릴 순 있음
그런데 인간적으로 혼자 거진 판매용 1팩 이상을 먹었는데 한팩정도는 사가는게 예의라 생각함.
 
그러니까 그 아저씨
'손님한테 그게 할 소리냐'
'내가 뭐 얼마나 쳐먹었다고 그러냐'
'누굴 거지새X로 보냐'
'내가 컴플레인을 걸겠다 어쩐다'
 
많이 순화한거임
 
온갖 쌍욕을 하면서 여사님을 때리려고까지 함
 
그렇잖아도 옆에서
'어머니~ 떡갈비~ 국내산 돼지고기 떡! 갈비가~' 하면서 일하면서 다 보고 있었슴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음
 
그래서 다가가서
'호갱임~ 저랑 얘기하시죠~'
 
아저씨가 넌 뭐냐 뭔데 끼어드냐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예의가 없다 어쩐다 함
 
그러다가 온갖 쌍욕에 남의 부모님걱정 남의 애들걱정을 하는거에 눈이 돌아감.
앞치마랑 머리에 위생모 옆으로 집어 던지고 웃으면서
'아저씨 여기 시끄러우니까 저랑 좀 나가서 얘기 하시죠? 저 일 때려 치면되니까 따로 조용히 얘기 합시다'
 
아저씨 급 조용해지심
아저씨 : '아니 내가 ... '
 
나 : '나가자고요.'
 
아저씨 : '아니 미안한데, 어쩌고 저쩌고 컴플레인 걸거야!! 아몰랑!'
 
나 : '컴플레인 거시고요~ 그러면 고객센터에서 저랑 따로 이야기 합시다~'
 
컴플레인? 그런거 안들어옴
 
이상하게 진상들은 남자직원한테는 친절함.
여자직원들 무시함
 
음.. 어..
마무리는 어쩌지..
 
어쨌든 저 이후로 일주일 뒤 설날 때 동그랑땡 수백키로를 재고처리하고 알바는 그만둠!
 
사족달자면 저 굉장히 친절한사람임 ;;ㅅ;;
화 잘 내지도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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