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진입한 오징어입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기기술쪽 현장or 본사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술한잔 하고 눈물이 멈추지 않아 간만에 적어봅니다.
우선 전기직종은 자격증의 특혜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전기 기술자or 관리자는 자격증 선임을 해야 사업자면허가 유지되기때문)
이때문에 자격증 대여가 많아요.. (입찰면허, 공사면허, 관리면허 등등등..)
저는 자격증을따고 현장근무 (공무)로 시작하였고 실경력 3년차 기술직경력 2년차입니다.
회사를 옮기기도 많이하였고 더러운꼴도 많이 보고 합법적 사기도 많이 당했죠..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정말이지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구별이 안갑니다.
이제는 50:50정도 되는거같아요... 하지만 외국인들은 서로 뭉쳐서 분위기 조성하는경우도 많고
정말 무서운 이야기도 종종 듣곤합니다...
때문에 50:50이라고 해도 한국인들이 눈치보며 슬슬 피하는 분위기도 많고요..
(외국인들은 팀별로 움직이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
서론이 길었지만 가장큰 핵심문제는 현장여건 개선이 안되는 점과 업체별 인건비 싸움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
이로 발생하는 품질의 우려와 안전에 관한 (시공후) 위험증가 (전기 직종이라 상당히 밀접합니다.)
2년전만해도 전기직종에 관해서 관급공사의 경우 외국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관급공사에서도 많이 보이네요 (망할브로커...)
현재 공사업종은 낙찰률 * 하도급 계약으로 인한 공사비 자체의 하한과 업체의 이윤창출을 위하여
설계금액의 60%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그 이하의 경우도 상당합니다... )
이로 발생하는 가장큰 문제는 기술직에 젊은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상당히 많이 나온 이야기지만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에요..
현재 현장에서 반장이나 팀장들의 나이가 40대 초반이 거의 없어요..
현장내 연령제한은 점점 짧아지는 한편 신입 기술자 (20대~30대)들이 현장에서 버티기는 상당한 핸디캡이 따릅니다.
물론 다른직종에 비하여 취직자체는 잘되는 편이지만 버티는 사람 자체는 적어요... 전기같은 경우 자격증이 없는 신입기술자라면
정착하기 더욱 힘들고요..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서 먼지먹고 퇴근 후 숙소청소 or 심부름.. 잦은술자리 강요..
보통 화장실 하나에 4~5명 정도 사용하신다고 보면됩니다.. (누울자리만 있으면 대충 꼽아넣어요)
학교에서 배운 공부나 자격증공부는 도움은 되지만 사실상 현장에서 배워야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기때문에
바로 적용은 꿈도 못꾸죠.. (다 배우기전에는 개무시 당합니다... )
지금 현장에서 30대는 손에꼽을정도.. 20대는 좀 보이는거 같지만 오래 근무하는 친구들은 30대보다 더 적은거 같아요..
지금 반장 팀장으로 버티는 40대 후반~60대 기술자들의 빈자리를 외국인팀장 및 야메기술자들도 상당합니다..
(야메 기술자는 이론은 모르고 시공만... 경험으로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
구직란을 보고 40대~50대 구직자들이 기술직 신입으로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사고가 많이나요... (감전, 폭발, 협착)등등..
제가 생각해도 너무 두서없이 적은거같아서 글을 지울까햇는데..
이글을 게시하고 다음에 체계적으로 적어볼게요...
몇번이고 글을 올려야지 생각은 했지만 실천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다음엔 조금 정리해서 현장급여와 현장대우, 정규직 비정규직, 퇴직금 관련하여 순차적으로 올리려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두서없어 죄송하지만.. 전기쪽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문제이며 향후 대책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