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외한이라 잘 몰랐는데.. 신지사건때문에 비효리 사건까지 알게되어 검색해봤더니..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신경질 나네요. 네이버는 지금 리플 삭제중… 네이버 게시물 무작위 삭제 과잉 진압 VS 당연 조치 최근 국내 검색 순위 1위를 자랑하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유는 특정기사와 관련한 네이버측의 태도 때문. 네티즌들은 리플 및 게시물을 네이버측에서 사전 통보없이 무작위로 삭제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극도로 흥분한 일부 네티즌들은 “네이버는 개이버”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하면서 “독단적이고 비상식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네이버를 쓰지 말자”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 화났다 “왜 내 글 맘대로 지워?” 현재 네이버는 네티즌과 한바탕 전쟁중이다. 리플을 다는 네티즌과 지우는 네이버측의 싸움에 불을 지핀 사건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수 ‘비와 효리’가 관련된 루머. 약 2주전부터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는 비와 효리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악성루머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에는 너무도 구체적인 정황이 곁들여져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이 사건이 한번도 제대로 된 뉴스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네이버 게시판에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의 글을 남겼으나 그때마다 매번 흔적도 없이 글이 사라졌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네이버측에서는 ‘알바생’들을 고용해서 마음에 안드는 리플과 글들을 무작위로 삭제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대학생 임진호(26·가명)씨는 네티즌들의 생각을 네이버측에서 일방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글을 남기고 리플을 다는 것은 네티즌의 권리로서, 좋고 나쁜 리플을 다는 것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임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리플뿐 아니라, 아예 이 사건과 관련한 글이라면 마구잡이로 삭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검색 순위까지 조작 또 다른 네티즌 김정혁(28·가명)씨는 “여론을 조작하는 ‘알바생’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자율적인 시스템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가지 구체적인 의혹을 제시했다. 첫째, 리플의 숫자다. 김씨는 “특정 기사의 리플 수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네이버측에서 리플을 실시간으로 삭제하고 있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삭제가 욕설이나 비방글에 한정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기사 검색 순위다. 네이버는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클릭한 기사의 순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즉 ‘가장 많이 읽은 기사’만 보면 현재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사건이 무엇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지난주 네티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기사는 단연 ‘비와 효리’에 얽힌 루머였다. 그러나 이 기사는 10위권내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는 해당 기사를 대중으로부터 차단시키려는 네이버측의 ‘조작’이라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그는 또 “네이버는 검색어까지 차단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통령 비방글에도 가만 있더니…” 실제로 김씨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8월 13일 2시에 검색기사 1위로 올라와있던 ‘비와 효리’에 대한 기사는 단 9분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대신 그 자리는 엉뚱한 기사로 채워져 있었다. 또 ‘비’, ‘효리’ 등은 아예 검색할 수 없도록 ‘금지어’로 차단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네이버의 처신은 오히려 수많은 네티즌들의 의구심을 자아내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김씨는 “네이버측에서 문제가 되는 기사를 순위에서 임의적으로 삭제시킴으로써 네티즌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향한 욕설에는 수수방관하던 네이버가 왜 특정 연예인이 관련된 기사에는 이토록 민감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네이버의 게시판에는 “특정인을 비방한 것도 아닌데, 단지 그 사건을 거론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야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는 항의성 글로 도배되어 있다. 네티즌과 네이버측의 지루한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태. 네티즌들은 글을 지우고 루머가 퍼지는 것을 차단시키기에만 급급한 네이버의 태도를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사태가 과연 네이버측의 독단적인 과잉진압인지,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위한 정당한 정화조치인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이수향 기자>
[email protected] # “정도 넘어선 과민반응… ‘글쎄’” 네티즌들이 화가 난 이유는 네이버측의 과민방응이다. 김씨는 “물론 정화차원에서 사실무근의 루머나 악성리플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네이버는 정도를 넘어서는 과민반응을 보이며 강경진압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히려 네티즌들의 화를 돋우는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 실제로 네이버 곳곳에는 ‘누가 이기는지 한번 해보자’, ‘네티즌의 힘을 보여줍시다’라며 선동하는 글로 도배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또 “알바생 여러분들 글 지우느라 고생많으십니다”라며 비아냥거리는 글도 눈에 띈다. 일부에서는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개인마다 다른 것은 당연하다.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면 네이버측에서 나서서 굳이 글을 지울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글을 올리고 지우는 ‘유치한 싸움’으로 게시판은 엉망진창”이라며 “수많은 네티즌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삭제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네이버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 “‘목숨 걸고’ 글의 유포를 막으려는 의도가 수상하다”, “특정권력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는 네티즌들도 다수다. <향> #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하기 위한 조치” 네티즌들의 항의에 대한 네이버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거나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욕설, 비방, 음란물, 악의적인 도배글 등은 사전동의 없이도 게재 중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실’일 경우라도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글을 작성, 유포하는 것은 실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측은 사실무근의 악성루머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시킬 위험이 있는 글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확인된 사건이 확산되어 한 개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는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향> 2005-08-23 09:5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