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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내 새끼가 죽었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38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요나비
추천 : 4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16 16:55:49


다운로드.jpg


믹스견과 풍산개? 사이에서 나온 내 이쁜 새끼입니다.

제가 살던 집에서 태어났고 이강이(이쁜 내새끼)  이쁜 강아지의 준말 
그집에서 계속 같이 살다가 부모님이 시골로 귀농을 하시게 되어서 저는 원룸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마당에서 지내온 이강이를 원룸에서 키우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시골로 내려갔고 저는 공기좋은 시골에서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거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부모님 귀농 후 한동안 잘 못찾아뵙어요 어느정도 안정이 돼고 나서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로 내려가서 이강이랑 뒷산도 등산하고 낚시도 같이 가고
강가에서 헤엄도 쳤습니다.

일때문에 3달동안 못내려갔는데

이강이가 그렇게 이쁘고 순하던 이강이가 부모님이 계시는 옆집 어르신을 물고 큰어머니 뒷꿈치를 물었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사람이야 이사를 하면 이사 후 부터 익숙치 않아도 이제 내집이군아 인식을 하는데..... 이강이 입장에선 태어난 집에서 다른곳으로 이사를 하니
왠지 낯설고 스트레스가 심했을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전에 살던 집에서는 대문만 잠가두고 마당에서는 목줄도 채우지 않고 키웠는데..... 시골에서는
탁 틔이잖아요 그래서 집이라고 인식시켜줄겸 다른집에 피해도 주지 않기 위해서 묶어두었는데 이게 이강이한텐 가장 큰 스트레스 였나 봅니다. 주말에 바로 내려가서 강가에서 같이 달리기도 하고 읍내에서 고기한근을 떠서 같이 구워 먹고.....
한 3일동안을 이렇게 지내고 다시 저는 일때문에 올라왔어요



5개월동안 내 생활이다 뭐다 해서 시골엔 못내려가고 내 삶에 이리 저리 채이면서 살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제가 사는 곳에 일 때문에 오셨는데
자세한것은 말씀을 피하셨습니다. 전 여기서 약간의 왠지모를 불안감을 느꼈는데...... 제 일상이 바빠서 그냥 무시했어요

한달 뒤 이강이도 보고 싶고 집밥이 먹고 싶어서 다시 시골로 내려갔는데 이강이가 즐겨 먹던 참치 소세지를 사가지고 갔는데 마당에 이강이가 없었습니다.

후에 어머님께 여쭤보니 이강이가 여기 내려와서 많이 힘들었던거 갔아서 시름 시름 앓다가 죽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강이 사체?를 어떻게 했냐고 했더니...... 화장해서..... 강가에 뿌렸다는 겁니다.

바로 이강이 뼈가루를 뿌린 강가로 가서...... 사온 참치캔 소세지를 강가에 던져주고 소주 한병을 3번 강에 뿌렸어요
그리고 다른 한병을 따서 강가에 사는 여러 신님들께 이강이 잘 부탁 한다는 의미에서 뿌리고

저는 거기서 눈물을 흘리면서 깡소주를 먹었습니다.

이강이가 암컷이여서 아빠가 아니라 오빠말 잘들어.... 오빠하고 산책가자 이렇게 말을 하곤 했었는데...

전 오빠자격이 없었던가 봅니다.

이강이가 시골로 내려가면 사람입장에서 마냥 좋아할 줄 알았는데.....

ㅠㅠ

다시 올라와서 며칠 후에 꿈을 꿨는데.....

이강이가 저를 보고는 저끝으로 뛰어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또 반대쪽으로 뛰어가는 ..... 개들이 신나서 하는 행동 있잖아요

제 주변을 뛰어다니다가 제가 머리를 쓰담쓰담 할려고 할때 꿈이 깼어요

전 앞으로 개 키울 자격이 없나봅니다.

나 바쁘다고..... 시골로 무작정 강제이사를 당한 이강이 입장도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여러분은 키우던 반려동물이 하늘로 가서 꿈속에서 본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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