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정성스럽게 조언해 주시는 모습 보고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반고에 다니는 고3이에요.
유학은 한심하게도, 고2 여름방학 때부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워드스마트도 다 외웠고 영어실력은 높여 뒀어요.
고등학교 입학하고부터 고2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은 쭉 1등급 6개 2등급 2개 비율이었습니다.
3등급은 받아보지 못했고, 등급평균 1점대 초반이니까 꽤 잘 나왔어요.
근데 그 후부터 유학 준비를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2 2학기부터 드라마틱하게 내신성적이 2, 3, 4등급으로 빽빽하게 채워지더군요.
항상 1등급이 나오는 건 오로지 영어뿐.
3학년 1학기까지 내신도 그와 비슷하게 말아먹었습니다.
특히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금요일 바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AP 시험이기도 하고,
(미리 공부를 안 해 뒀어요.) 제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한 잘못도 겹쳐서
AP 성적은 Biology 3, Chemistry 3, Calculus BC 4(subscore Calculus AC 5).
딱 세개만 쳤는데 이건 좀 아니..잖아요.
지금은 9월 모평도 다가오고 있고, 마음이 점점 착잡해지네요.
RealSAT 같은 카페에 들어가서 admission 수기를 봐도 perfect한 넘사벽이 대부분에다,
저는 따로 EC를 쌓아둔 것도 아니고(그래도 교내상은 많이 받아뒀습니다), AP를 여러 과목 5점을 받은 것도 아니며,
결정적으로 GPA 점수가 폭락해서.
게다가 경쟁률도 요새 바늘구멍에 유학비용도 감당할 수가 없어요.
어쩌면 답을 알고 물어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때까지 쌓아온 시간, 노력과.. 무엇보다 '미국에 가고 싶다'라는 꿈이 사라지는 게 무서워요.
한국 대학에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없거든요.
제 책장을 봐도 유학 관련 책들.. 서점을 돌아다니며 제 돈으로 산 책들이 꽂혀있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유학 준비하는 방법이 담긴 책을 읽은 경험,
SAT 문제집을 푼 기억 등등이 모두 사라지는 거잖아요.
물론 대학원으로 진학해도 되겠죠...
하지만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금까지 준비한 내 모습과,
어렸을 때부터 '나와 다른 사람들과 있고 싶다'라는 마음을 먹은 것 때문에..
진짜 학부생부터 유학가고 싶었는데..
나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