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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마음이면 유기를 할수 있습니까??
게시물ID : animal_138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라인
추천 : 3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17 07:38:00
한참 우울증으로 힘들때 유기견센터에서 고양이 한마리 분양받아온지 이제 5년이 됐네요. 말썽 피울때마다 이시키야, 내가 니 생명의 은인인데 자꾸 이렇게 말썽부릴꺼야!!라고 혼내지만, 정작 구원받은건 저라는걸 저도 알고있습니다. 의사가 입원치료까지 권유할 정도로 심각했던 우울증도 다 나았고, 열심히 살고있어요. 일찍 독립해서 사회생활 시작하고 텅빈 집에 돌아오는게 싫어서 술을 달고 살다보니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더라구요. 믿었던 사람들에게 뒷통수도 많이 맞다보니 사람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나도 모르게 삐뚤어져가는 내 자신에게 실망해서도 또 술로 잊어버리는 악순환이었죠.
자살도 몇번이나 생각하고 실행까지 했을정도였습니다. 그런 나를 붙잡아준 우리 고양이.. 나의 격한 애정표현에 도망갔다가도 내가 우울한건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슬그머니 베개위로 올라와서 체온을 나눠주던 녀석..
반려동물이 이렇게 좋은것만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10분거리의 정말 맘에 드는 집을 찾아서 계약서 쓰는 와중에 혹시나해서 반려묘가 한마리있는데..라고 말을 꺼냈다가 퇴짜 맞은적도 있고.. 힘들게 허락받고 계약했는데 옆집사람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고 주인에게 클레임 걸어서 다시 이사가야했던 적도 있고..(성대수술을 시키던지 이사가던지 하라는데 차마 수술은 못시키겠더라구요..)
그래도 한번도 이녀석이 원망스럽다거나 혹처럼 느껴진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안아프고 오래오래 같이 살아줬으면 하는 마음뿐..
제발 입양할때 무턱대고 데려와서 처치곤란하다고 버리는짓은 하지말아주세요.. 그애들도 감정이 있는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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