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녀다
삼남매중 첫째다.
대부분의 첫째들이 그렇듯 나역시도 동생들에게 양보 할것을 강요 받고 살아왓다.
그래 어린 동생들에게 양보하는 것쯤이야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하지만 내 인생과 생활마저 양보 하고 싶지 않다.
나도 내 인생 내 친구들 내 생활이 있는데
동생때문에 내 사적인 공간과 생활마저 바치는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철이 덜들어서 일지도 모른다.
심각한 지적장애를 가진 남동생을 우선시해줘야하는게 맞다는걸 알고 있다.
그래도 남동생을 돌봐야한다는 것때문에
모처럼의 친구들과의 여행을 포기해야한다는 것은 좀 섭섭하다
기껏산 수영복을 입어보지도 못하는게 좀 서글프다.
오늘따라 남동생이 너무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