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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ㅗ순이에게
게시물ID : boast_1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땅파는머스마
추천 : 1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25 00:30:02

사무실에 남아있다가

짧게나마 편지를 남기자는 생각이 들었어.

지난번에 남긴 편지는

내 마음이 참 힘들 때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때는 가만히 웅크리고 힘들어 하는 니가 너무 안타까웟거든.

 

나는 최근에 좀 많이 모질어 진 것 같아.

욕심때문일까나...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회생활 초반이라 일에 쉽게 지치는 것 같기도 해.

원래가 무뚝뚝한 한데다. 말도 참 냉정하게 하는 면이 있어서.

가족들에게는 참 못한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

친구들과도 자주 못만나게 되고. 뭐랄까. 점점 섬이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스스로도 잘 알겠지만.

요즘의 네 모습은 반짝반짝해.

비록 자주 보진 못하지만. 삶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져서

지쳐있다가 기운을 얻을 때가 많아. 

전화통화도 자주 못하지만.

쉴 새 없이 지난 하루의 이야기를 하며 웃는 목소리가. ㅎㅎ

너는 하루의 힘든 일, 짜증나는 일,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며 하소연 하지만. ㅋㅋ

그런 네 이야기들을 듣는데 ' 아 정말 평화롭다...'  하는 생각이 들거든.

요즘의 나는 마음에 여유가 없나봐.  

 

요즘 네가 얼마나 자주 웃는지 스스로 잘 모를 것 같아. ㅋㅋ

웃음에는 참 크나큰 매력이 숨겨진 것 같아.

 

더운데 가게에서 일하느라 하루종일 힘들텐데.

비실비실해서 네 몸이 힘들어질까 걱정이야.

 

나는 요즘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거든.

하루에 5시간 정도 자려나...

마음먹은 대로 잘 되는 것 보다 답답한 것이 많고.

좋은 생각을 하기도 힘들지만.

가뭄에 콩나듯 한 좋은 아이디어들을 실천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어.

시간이 낭비되는 느낌이 자꾸 숨통을 조여오는 것 같아.

 

아. 갑자기 신세한탄이 되어가네. -_-;;;

아무튼 몸이 힘들어지면 마음도 힘들어지잖아.

요즘 네가 기합이 잔뜩 들어갔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훌륭한 휴식은 더 훌륭한 추진력과 활력을 선사하는 것 같더라구.

 

이제 퇴근하고 자야겠다.

사무실에 남았는데 일이 좀처럼 손에 안잡히네.

내일은 아침부터 비나 퍼부었으면 좋겠다.

 

나도 너도 비오는 주말은 좋을 듯 ㅋㅋㅋ

 

사랑해.

잘자. 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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