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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괴롭히던 남자애랑 전교생 앞에서 다이다이 뜬 썰
게시물ID : soda_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홀리쉐트
추천 : 18
조회수 : 7258회
댓글수 : 137개
등록시간 : 2015/08/18 03:50:07
나 왕따시켰던 애들이랑 5대 1로 뜬 썰이 오늘 보니 베오베 가있어서 깜짝 놀람!! 기념으로 그 글 말미에 쓴 나 괴롭혔던 남자애랑 다이다이 쓴 썰 풉니다 ㅋㅋㅋㅋㅋ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6674&s_no=216674&kind=bestofbest_sort&page=1&o_table=soda
↑요 썰 마지막에 한 줄 적은 썰이요. (이거 주소 적으면 안되나 안되는거면 말해주세요 지울게요)

이제는 태권도 안하고 있으므로 음슴체

전 게시물에는 졸렸는지 고딩때라고 적었는데 ㅋㅋㅋㅋㅋ 중딩 때 일임

나는 중딩때 참 얌전한 애였음. 욕도 못하고 폭력이랑도 거리가 멀었음. 매달 학교 도서관에서 다독자상도 받고 쉬는 시간마다 책 읽는게 낙이고 친구들도 얌전하고 착한 애들밖에 없었음. 그리고 이런 성격은 어딜 가나 우습게 보이기 마련이었나봄 ㅠㅠ

몇학년 때 일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중딩때 일임. 그 때 우리 반에는 얼굴도 가무잡잡하고 행동도 거친 남자애가 있었음. 얘가 성격은 거친데 키는 좀 작은 편이어서 남자애들이 노는데 잘 안 끼워줬나봄. 얘는 남자애들한테 자기의 강함같은 걸 어필하려고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타입의 남자애였음.

난 지금 얘 이름도 기억 안 나고 처음에도 얘 이름도 몰랐는데 한 번 짝이 된 다음부터 얘가 나를 콕 집어서 괴롭히기 시작했음 ㅠㅠ

내 이름이 좀 특이한 편인데 자연물 이름임ㅋㅋ 뭔지는 비밀. 암튼 얘가 그걸로 계속 나를 놀리고(난 그래서 아직도 내 이름 가지고 놀리거나 이름이 **이야?ㅋㅋ 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 보면 그 사람이 싫어짐) 맨날 내 이름에 이상한 별명 붙인다던가 나를 툭툭 치고 수업시간에 나한테 지우개를 던진다거나 비아냥거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나를 계속 괴롭힘.

나는 꿋꿋하게 신경 안 썼음.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나는 이상하게 누가 날 괴롭혀도 어느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산은 산이고 쟤는 쟤려니 하고 사는 거 같음ㅋㅋㅋ 아무튼 그런 식으로 한학기를 괴롭힘당하고... 걔는 내가 걔를 무시하니까 더 악에 받쳐서 나를 더 괴롭힘ㅋㅋㅋ 

나는 얘 때문에 두 번 터졌는데,

1차는 과학실에서였음. 과학실에서 수업 듣는데 얘가 내 앞자리에 앉아서 계속 나보고 야 병신아 야 병신 하고 선생님한테 안 들리는 크기로 놀림. 저 말 말고도 이런저런 말 하면서 계속 놀리다가 나한테 어휴ㅋㅋㅋ 찐따새끼 쫄았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거 같음. 나는 그 순간 벌떡 일어나서 욕하면서 걔한테 내 필통을 던지고 짝의 필통이며 파일이며 암튼 잡히는걸 다 걔한테 던짐...ㅋㅋㅋㅋㅋ 짝은 내 옆에 앉았다가 필통이 날아감.....

나중에 애들이 말해줬는데 내가 욕을 쉰가지는 하면서 걔한테 잡히는 걸 다 던졌다 함. 그리고 둘 다 교무실로 불려가서 혼남 ㅠㅠ 선생님도 걔가 어떤 앤지 알기 때문에 나는 좀 혼나다가 교실로 돌아갔고 걔는 반성문을 씀.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걔는 며칠 잠잠하다가 다시 나를 괴롭힘.

나는 계속 신경을 안 썼는데 결국 또 일이 터짐.

수련회를 갔음... 수련회에서는 많은 활동을 남녀를 나누어서 해서 참 좋았음. 여자애들 중에는 친한 애들도 많았기 때문에 참 즐거웠음. 문제는 수련회 마지막날 일어남. 우리 학년 전체는 마지막 날 강당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기다리면서 다들 앉아서 설문조사를 쓰고 있었음. 

그랬음. 한 학년 전체가 한 장소에 앉아있었음.

아직도 기억남. 남자 한 줄 여자 한 줄 남자 한 줄 여자 한 줄 이런 식으로 앉아있었는데, 걔는 내 뒤뒤뒤옆자리에 앉아있었음. 그리고 남자애들 셋 정도가 걔랑 같이 논다고 뭉쳐있었음. 반장이 걷어갔던 핸드폰을 나눠준 직후의 일임. 열심히 설문조사 쓰고 있던 나에게 그 놈의 목소리가 들림.

그 놈은 예전에 내가 과학실에서 화내면서 물건을 집어던졌던 일 시늉을 내고 있었음. 목소리 이상하게 해 가면서 말 늘여가면서 아무튼 온갖 우스운 모양은 다 내면서 내 흉내를 냄. 그리고 내 이름을 부르면서 *** 니는 니가 안 쪽팔리냐 나 같으면 자살했다 아 쪽팔려 이런 말을 함.

나는 그 순간 이성이 날아갔음. 벌떡 일어나서 손에 잡고있던 전원도 안 켠 휴대폰을 그 놈한테 집어던짐. 그 놈은 기겁을 하면서 피하다가 어깨를 맞고 그러고도 나를 비웃으려고 야 또 던지는 거 봐라 하고 말을 하려고 했음. 그리고 난 일어난 채로 그 놈한테 뛰어가서 그 놈의 어깨를 걷어참ㅋㅋㅋㅋㅋㅋㅋ

아 뭔 정신으로 학년 전체 앞에서 그랬을까 ㅠㅠ 애들이 소리지르면서 물러나서 나랑 그 놈 있는 자리에 동그랗게 자리가 생김. 그 놈이 당황해서 일어나려 하길래 내가 또 그 놈을 발로 걷어참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그 놈이 일어나려다가 뒤로 발라당 넘어졌음! 그리고 나는 반쯤 정신을 놓고 욕을 하면서 그 놈을 계속 발로 깜ㅋㅋㅋㅋ 있는 힘을 다해서!! 욕을 하면서!! 그 놈은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고 나는 따라가면서 ㅋㅋㅋㅋㅋ 걷어참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 3분 가까이 발로 깐 거 같음 부위도 상관없이 막 깜ㅋㅋㅋ 걔는 내가 계속 발로 차고 못 일어나게 차서 계속 누운 채로 도망갔음 굴러서 ㅋㅋㅋㅋㅋ 걔가 안경 끼고 있었음 난 경찰서 끌려갔을 거임 실명시켜서... 하지만 걔는 안경을 안 꼈고 나는 마구마구 깜! 내 인생에 그렇게 시원하게 발로 인간을 차 본 건 앞으로도 없을거임. 주변 애들이 일어나서 막 말리는데 나는 다 뿌리치고 걔를 깜.

그 때 내 머리 속에는 딱.

'저 새끼가 못 일어나게 계속 까야한다.' 이거랑 '죽여버리자.' 이거 뿐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수련회 조교가 달려와서 나를 붙잡고 끌어냄ㅋㅋㅋㅋ 덤으로 그 새끼도 끌려옴. 그리고 나랑 그 새끼는 강당 옆에 딸린 방송실로 긴급이송됨. 나는 아직도 화가 안 풀려서 계속 씩씩거리고 있었고 그 새끼는 어벙벙해진 채였음. 여자애한테 그렇게 맞은 건 처음이었을거임.

조교 "너네 왜 싸웠어."
걔 "......"
나 "......"
조교 "(기이이이잎은 한숨)둘이 화해하고 들어가."

난 아직 제정신이 아니었음.

걔 "야 미안ㅎ..."
나 "싫은데요?"
조교 "뭐? 빨리 화해 안 해?"
나 "싫은데요? 전 이 새끼랑 화해 안 할건데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제가 사과하고 화해를 해요?"

이때쯤 조교는 대충 뭔 상황인지 눈치를 깠을거임ㅋㅋㅋㅋㅋㅋ 나를 좀 달래보려고 그래도 화해하라고 해보던 조교는 내가 계속 싫다고 화해 안 할거라고 나 얘 싫어하고 화해하고싶지 않다고 했더니 결국 기이이이이잎은 한숨과 함께 나를 먼저 내보냄ㅋㅋㅋㅋㅋ

조교 "(하아아아아아아)알았어 넌 일단 가."
나 "네.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자리로 돌아가는 내게 모르는 다른 반 아이가 내 핸드폰을 살포시 건넴...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주워줘서..... 내 애ㄴ콜 폴더폰은 완전 멀쩡했음 애ㄴ콜 폴더폰 뗀석기 수준임 최고임 최고(??) 나는 자리로 돌아가서 앉아있다가 나를 토닥토닥해주는 친구들과 함께 나가서 노란풍선 날리기 행사를 했음. 풍선 날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그 놈은 강당 한 쪽에 엎드려 뻗쳐 하고 있었음.

그리고 학년이 바뀔 때까지 그 놈은 내게 말도 걸지 아낫따 참 기부니 조앗따 끗!
출처 과거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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