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뜯어가서 결혼....-_- 부러울뿐이죠....... 러시아 신흥 재벌의 초호화 결혼식이 화제다. 주인공은 러시아 금융.석탄 그룹 MDM의 안드레이 멜리니첸코(33.사진 (左)) 사장. 그는 이달 초 프랑스 남부 칸에 있는 자신의 고급 별장에서 미스 유고 출신의 모델 알렉산드라 코코토비치(右)와 결혼식을 올렸다. 비용은 자그마치 4000만 달러(약 420억원). 멜리니첸코는 러시아 정교식 전통 혼례를 위해 모스크바 근교에 있던 오래된 목재교회 건물을 통째로 뜯어 칸으로 옮겨 왔다. 잔치에는 러시아 정.재계에서 내로라하는 거물 250여 명이 초대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를 다녀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피로연은 요트 모양으로 꾸며진 저택에서 가면무도회로 치러졌다. 음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요리사 알랭 듀카스가 맡았다. 200여 명의 서커스 단원이 곡예를 펼쳤으며, 레이저 쇼와 불꽃놀이도 끊이지 않았다. 멜리니첸코는 미국의 여성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초청했다. 이를 위해 전세기를 내주고 하룻밤에 4000달러나 하는 호텔 방을 잡아줬다. 아길레라는 피로연에서 세 곡을 부르고 350만 달러를 받았다. 세계적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과 라틴 팝의 황태자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도 와 축가를 불렀다. 포브스에 따르면 멜리니첸코의 재산은 11억 달러로 러시아 30위, 세계 514위의 부자다. 대학 시절인 1991년 친구들과 함께 여행사를 차려 사업을 시작한 그는 이후 은행을 설립해 큰 돈을 벌었다. 그 뒤 시베리아의 석탄.철강 회사 등을 인수해 재벌의 반열에 올랐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