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 조선일보여 그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신문인가
게시물ID : humorbest_1075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그
추천 : 71
조회수 : 2430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9/16 16:48:43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9/16 15:25:24
오늘도 조선일보라는 왜곡된 창으로 세상을 보면서
최소한의 옳고 그름과 상식을 깡그리 뒤바꿔 사고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
     
 
“노 대통령 유엔발언 때문에 분열증에 시달리는 <조선>”?  
 
조선일보만 6면 배치, 그러면서 사설로 공격하는 이중성 보여 
 
입력 :2005-09-16 15:03   문한별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조선일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9·15 유엔발언에 대해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우선 지면배치와 관련해, 대부분의 중앙일간지들이 1면이나 2면에서 비중있게 다룬 것과는 달리 조선일보는 그를 6면 하단에 겨우 2단 크기로 보이지 않게 배치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설을 동원해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16일자 사설<대한민국 대통령의 '제국주의' 공격>에서, 노 대통령의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 기조연설 발언 중 "세계 여러 분야에 남아있는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 그리고 일부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는 강대국 중심주의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는 부분을 문제삼았다. 

조선일보를 특히 흥분시킨 것은 "대통령이 강대국 중심의 안보리 개편 방향을 경계하면서 하필 ‘제국주의’란 단어"를 끌어 들였다는 대목. 

   
 
 ▲ 9월 16일자 조선일보 사설    
 
“특정 강대국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는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는 "9·11 테러 이후 전개되고 있는 국제 질서 속에서 ‘제국주의’라는 표현이 어느 나라를 겨냥하는 것인지는 너무나 분명하다"며, 강대국에 의지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약소한 나라의 대통령이 감히 미국을 건드린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우리나라가 세계 11번째 경제규모 국가이자 12대 교역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해방 후 지난 60년 동안 미국을 축으로 한 국제질서 속에서 그 체제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며 성장해 온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그런 나라의 대통령이 전세계 170개국 이상 국가 지도자들이 모인 국제 무대에서 우리가 의지해 왔고, 앞으로도 의지해 갈 수밖에 없는 국제질서에 ‘제국주의’라는 불도장을 찍어 버렸다"며 노 대통령을 질책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사설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제국주의' 공격>이라 못박은 제목부터 방향을 헛짚은 미스샷이란 중론. '제국주의'와 '제국주의적'이란 단어가 갖는 어감의 차이를 부러 곡해한 오류 그 자체라는 것이다. 

사실 '제국주의'와 '제국주의적'이란 말은 '한국'과 '한국적'이란 말만큼이나 차이가 크다. '한국'은 대한민국이란 특정국가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한국적'이란 수식어는 예컨대 국회의원들의 몸싸움을 외신에서 '한국적'이라 표현하는 것처럼 독특한 상황이나 선입견 등을 두루 포괄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듯이 노 대통령이 '제국주의'가 아니라 '제국주의적'이란 표현을 쓴 것은 군사.경제적으로 막강한 파워를 지닌 강대국들의 일방주의적 행태가 19세기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발현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경계하고자 하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강변하듯이 굳이 미국만을 지정해서 말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넓게 이해하자면 포함될 수도 있겠지만. 

사정이 그런데도 노 대통령이 '제국주의'를 말한 것처럼 사실을 오도하고, 나아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근거로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망신줬다며 노 대통령을 공격하는 조선일보의 사설은 친미.숭미를 경미(警美:미국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공미(恐美:미국만 보면 겁에 질리는)의 수준까지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덧붙여, 노 대통령의 유엔발언을 6면 하단에 배치한 조선일보의 편집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우나 고우나 일국의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발언한 것인데, 더구나 조선일보가 사설로까지 다룰 정도로 중요한 발언을 했는데도, 그를 6면 하단에 2단 크기로 스트레이트기사만 배치한 것은 데스크 차원의 가치 평가 이전에 회사 차원의 '의도적인 무시'가 아니냐는 것이다. 

   
 
 ▲ 9월 16일자 조선일보 6면, 우측 하단에 작게 취급돼 있다.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한겨레 기자는 이에 대해 "그것은 조선일보의 자기분열을 보여주는 재밌는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강대국의 독주를 경계한 대통령의 유엔발언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도 이것을 6면 하단에 끼워 넣은 것은 분명 고의적인 무시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걸 사설로 다시 다룬 걸 보면, 무시하고 싶은데도 무시할 수가 없어 몸부림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설명. 

이날 <중앙>.<한국>.<서울>.<경향>은 대통령의 유엔 발언을 1면에 배치했고, <국민>.<한겨레>는 2면, <동아>는 3면에 배치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