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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쓰고싶어서 쓰는 조별과제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고접수사항
추천 : 10
조회수 : 987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8/18 15:08:22


2년전 좋아하는 수업의 조별과제를 하게 되었는데
4인1조였지만 한명은 알바몬이라 공중분해로 시작되었습니다.(멤버는 번호순서대로.. 교수님..ㅂㄷㅂㄷ)
주제를 정해서 책 내지를 디자인 하는 과제. 한명은 언니 한명은 별로 친하지 않은 조용한 동기.
저는 기간을 딱딱 정해서 그 분량을 맞추는걸 좋아해서 계획을짜고 조원들에게 이렇게 하자면서 조장을 맡아 의욕넘치게 앞장섰죠
한 이주 지났을때쯤 부터 두 조원들의 상태를 알아챘습니다.
언니는 모든걸 대충대충 넘기려하고 조용한 동기는 아무생각도 없음과 동시에 툴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걸..
어쩌겠어 하는 마음에 틀을 짜주고 이렇게만 해달라고 부탁하고, 해주면 제가 다 알아서 정돈 하겠고 했죠.
근데 그것마저 하지않고, 못한다고하고 컴퓨터가 고장났다는 말을 하고 피시방에 갔는데 10시가 넘어서 쫓겨났고 하고(성인인데 어떻게 쫓겨나는건지)
학교에서 잘하면 또 모르죠. 제가 가운데 앉아 조별과제를 하면 두 조원들이 양옆으로 엎드려 졸고있는걸 그땐 왜 조냐고 말 하지 못했을까요..
지나가던 교수님이 저희 조를 보고 헛웃음을 치고 가시는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렇게 제 몫까지 아닌 부분을 해가면서 흘러흘러 조발표하는날 일이 터졌습니다.
발표를 끝내고 마지막 소감을 말하는 부분이있는데 저는 잘 따라와준 조원들 감사하다고 말을 하고 두 조원들이 하는 말을 속으로
어이없어하면서 웃으며 듣고있었습니다.(열심히 한만큼 잘 나와서 좋다는 그런말들..) 마지막 조원까지 소감이 끝나고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이 조는 다들 아시다시피 한명이서 다했죠. 그렇죠?"
하시는 겁니닼ㅋㅋ우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 친구들도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에 제가 자리에 돌아와 앉자마자
정말 수고했다고 격려를 아끼지않았는데 얼마나 기쁘던지.. 속상했던 마음이 뻥 뚫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점은 A+을 받았고 그 친구들은 어떻게 된지 모르겠지만 건너 건너 sns를 보니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진 못했나봅니다.(학교욕, 교수님 욕이 어마어마..)
어떻게 끝내야 할지를 모르겠는데 여러분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ㅠㅁ ㅜ
대학생 여러분 곧 개강인데 다들 힘내십시오!! 이번학기 올A+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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