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챔 우승기행기 링크)
전북의 스타플레이어라고는 곧 은퇴를 앞두었던 최진철 한명 뿐..
늘 하위권에 머물며 별볼일 없던 전북에 듣도보도 못한 감독 한명이 들어옵니다.
바로 "최.강.희"
최강희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게 프로구단인지 동네 조기축구회인지 모를정도로 시설은 열악하고, 선수들의 사기는 형편없었으며, 의욕이나 단합 이런건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팀 리빌딩에 들어가게되죠.
하지만 뭐 구단에서 돈을 줄리는 없었고, (당시 현대가는 울산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때라,) 결국 전북의 핵심 수비수2명을 건네주고 울산에서 벤치를 달구던 김형범이라는 선수를 전격 트레이드 합니다.
하지만 당시 (김형범 누구?)이던 시절인지라 서포터즈는 개빡쳤고, 선수 대부분을 대학 선수 신인들로 꾸미죠.
이때 나타났던 선수들이 아마도 염기훈, 권순태, 최철순 등이었을겁니다.
그렇게 부임하자마자 팬들로부터 욕만 디지게 쳐먹던 전북을 FA컵 우승으로 이끌고 그 덕분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에 진출하게 되죠.
그리고는 저와같이 골방에서 죽어라 해외축구만 보던 사람들을 전북에 열광하게 만들었고, 정말 말도 안되는 드라마틱한 경기들을 써내려가며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과 강희대제라는 칭호를 언론과 중국인들에게 선사받게 되죠.
이때의 우승으로 현대자동차는 자그마치 간접광고 수익으로 3000억의 효과를 보게 되고, 조금씩 구단에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빅영입은 없었고, 한때의 영광을 누렸던 한물 간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합니다.
수원에서 몇달 뛰지도 못하고 방출되었던 루이스를 헐값에 데려와 부활시키고, 최태욱, 이동국 등 퇴물이라 여겨지던 선수들을 전북으로 데려와 제2의 황금기로 이끌죠.그리고 FA가 되었던 에닝요를 꽤 적절한 금액에 업어오면서 전북은 언터쳐블 구단이 됩니다.
이름하야 F4의 완성.
이게 바로 최강희 감독의 능력치입니다.
그래서 국대감독시절 대한민국 국민 다수가 손가락질 할 때, 전북팬만은 이해가 안갔던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