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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후배 ? 동기 ? 암튼 하나 사이다 썰.
게시물ID : soda_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파클링워터
추천 : 10
조회수 : 6266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5/08/19 1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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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닌 대학교에 학과가 A B C 가 있었음

그런데 2000대 초반에 여러 국책 사업을 위해서 A B C 가 통합되었음

통합되어서 새로운 학부가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관리의 편의성이나 기타 등등을 위해서 A B C 3개의 과를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신입생들을 그 안에서 나눠서 관리하고 있었고 같은 학번끼리는 과를 떠나서 다 친했음

하지만, 선배들은 자기 과에 속해있는 사람들 밖에 모르고 안 친함..

이러한 배경에서 저는 A 과 였음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제가 2학년이 됨..

일상적으로 하는 신입생 환영회겸 소개식을 하는데  이때 진상 놈 하나가 등장함

자기는 원래 작년에 입학했다고 자퇴하고 다시 입학해서 우리보다 학번이 한 학번 느리다 이러면서 소개를 함

( 이게 우리 다음해 부터 이공계 장학금 뭐 이런게 생겨서 자퇴하고 다시 들어가는 애들이 꽤 있었음 )

그런데, 우리중에 그 놈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이래 저래 알아보니 딱 1주일 다니다가 그만 둔거라 친분도 없음


그런데 그건 둘째치고 일단 자기는 우리보다 후배니깐 선배 대접을 해줘야 하는데 이 놈이 우리 학번 애들한테 만날때마다

반말을 지껄임.. 몇 번 주의 줬더니 나이도 같고 나 작년에 입학했었다 라는 드립을 날리길레 그래 봤자 너는 지금 몇학번이냐?

이렇게 우리는 대응하고 그냥 나뒀음

( 보통 우리보다 나이 많은 재수생 동기나 후배가 오면, 초반에 서먹하게 선배 선배 그러다가 나중에는 형 동생 하면서 그냥 친하게 지는게

과 분위기 였는데 저 자식은 초반부터 말을 까니깐 그게 맘에 안들어서 말 놓지 말라고 함 )

그 자식은 C 반에 배정을 받음


그리고 그놈은 신입생들 사이에 나이 많은 벼슬을 빌미로 대장질을 하고 다니기 시작하고 2학년 1학기때 학년 대표가 됨

사건은 이때 발생함

개강총회때 각 학년 대표가 나와서 무슨 계획 발표하고 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놈이 발표를 너무 건들 건들 하면서 반말 틱틱 던지면서 함

보통 3학년 2학기 정도되면 과 생활 접고 개인 공부에 올인 하는지라 3학년 1학기인 우리가 왕고였음

발표를 너무 건들 건들하게 하니깐 B 반에 소속되어있는 동기 재수생형이 한마디함

" 그래도 신입생 및 선배도 있고 한데 예의 좀 갖춰서 발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부터 그 자식 표정이 이그러짐..... 어찌됬든 행사는 끝남


행사후에 뒷풀이를 하는데 우리는 동기들끼리 미리 선약이 있어써 A 반 B 반 모여서 절반은 술 먹으러가고 절반은 게임방을 감

C 반 동기들은 그때 무슨 일이 있어서 급하게 다른곳으로 이동함 , 나는 게임방에 가 있었음


그리고 나머지 후배들은 뒷풀이를 하러감..

그렇게 한시간쯤 지났나? 같이 게임방에 있던 아까 그놈한테 한마디한 재수생형 폰으로 전화가 옴

형 얼굴이 일그러짐

" 그 놈이 전화와서 니가 뭔데 후배들 앞에서 내 쪽을 주냐? 도저히 못 참겠으니 앞으로 나와라 너 어디냐? "

뭐 이딴식으로 전화 왔다고 함.. 그형은 순하디 순한 양이었음


우리는 술집에 있던 애들한테 전화해서 게임방 앞으로 오라고 하고 내려갔더니,

그놈이 C 반 고학번 선배들을 데리고 서 있음 ( 왜 졸업 못하고 화석처럼 늙어가는 사람들 있잖음..그때 우리보다 5학번위였음)

그러더니 그 중에 평소 해병대 부심 졸라게 부리는 놈이 있었는데 그놈이 왜 우리과 직속후배 쪽을 주냐

막말로 너희랑 나이도 같고 같이 입학했었지 않냐 라고 우리를 갈구기 시작함


우리는 나름의 논리로 대응했지만 학번앞에서는 무참히 무너졌고 신나게 쪼인트를 까이고 있었음

그렇게 억울해 죽어갈때쯤.......


우리과 대학원 선배 ( 그 해병놈이랑 나이는 같고 제 고등학교 선배임 ) 가 담배를 사러 가다가 우리를 본거임

후배들이 쪼인트를 까이고 있으니깐 무슨일이냐고 물어서 이래 저래 설명해줌...



그때 그 C 반 고학번이 해병대 부심을 부리면서 그 선배한테도 지랄함...

후배들 교육 제대로 시키라고 하면서 -_-


그러자 그 선배가 조용히 한마디 함

" 시발 너 몇기야?"

" 시발 너 몇기야?"

" 시발 너 몇기야?"


그 이후에 상황 종료됨....

그 선배 1학년 1학기 마치고 바로 해병대 갔다와서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결국 그 이후로 그 놈이랑 그 C 반 고학번은 우리한테 사과핶고 , 우리는 그 놈을 졸업할떄까지 무시하면서

학교를 다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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