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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을 위한 나라는 없다
게시물ID : freeboard_1027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님향한추모곡
추천 : 1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9 12: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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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 야근이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의 노안을 타인의 객관적 진술에 의거하여 말하자면
실제 나이 × 2 = 보이는 나이 의 패시브 스킬을 가지고 있다함. 


1. 국딩, 초딩 시절
 
첫 별명이 '아저씨' 임. 참고로 영화 《아저씨》가 개봉하기 전이고 순수히 같은 동년배 친구들의 관점으로 형성된 별명임.

 매우 슬프고 짜증남.
졸업할때까지 일관된 별명을 유지.

사촌형 말로 더 나이들면 동안으로 보일 것이라함. 안도


  2. 중딩 시절  

높아진 어휘 수준때문인지 몰라도 '아저씨'에서 파생된 많은 별명을 갖게됨.
 '노인, 노숙자, 교수님, 복학생 등등...' 

  내 별명을 부르는 놈들 하나하나 별명을 만들어주며 저항함. 하지만 다굴에 장사음슴.
나를 처음 알게된 친구는 내 별명을 먼저 알고 이름을 후에 앎. 심지어 이름도 모른채 별명만 알고 지내는 친구도 부지기수. 

사촌형 말로 아직 친구들이 어려서 그렇다함. 조금 더 지나면 날 부러워하게 될거라함. 의심 


 3. 고딩 시절  
남녀공학임. 우왕ㅋ굿. 
많은 별명들이 도태되고 '아저씨'로 수렴함. 
이제 남들이 아저씨라고 부를때 대명사 아저씨인지 나를 지칭하는 아저씨인지 구별가능함. 
아무렇지 않은데 눈물이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별명덕분에 날 알고 기억해주는 친구들이 많음. 
나 역시 제2의 이름으로 받아들임.  

사촌형 말로 대학가면 동안될수 있다함. 일말의 희망  


4. 대딩 시절  

긴 역사를 가진 별명을 아는 사람이 없기에 초창기 쾌적함. 그런데 2학기때즈음해서 동기들이 '아저씨'란 별명을 만들어줌. 소오름. 
발생원인을 파악하려 고딩동창들을 탐문했지만 새어나간 증거가 음슴. 자생적으로 발현한 것이라 추정.  

후배들에게 확산될 조짐이 보여 '나님 뒤끝있다' 시전. 
사스바이러스마냥 초기 방역조치 완벽.  

사촌형 말을 해봐요. (외면) 


 5. 졸업후 현재  

처음 취직했을때 같은 팀원들은 내가 경력직으로 들어온 줄 알았다함. 기본 교양이 되어 있으신분들이라 별명을 만들어 놀리거나 하지 않음.  

동창들을 만나면 자기자신은 자조적 표현으로 아저씨라 칭함. 그런데 나를 부를땐 그냥 아저씨임. 
친구들한테 이름들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름. 오랜만에 만나면 회춘했다 그러는데 그말의 저의를 파악중.  

이따 사촌형한테 물어봐야겠음.
출처 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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