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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무너지는 전문직 사라지는 계층이동
게시물ID : sisa_107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치
추천 : 5
조회수 : 42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26 20:30:57
무너진다는 표현보다는 하향평준화가 가장 옳바른 표현일 것이다. 여전히 상위권 명문대생이 취업가능한 직장의 수배 이상을 벌어들이기는 한다.(물론 숙련기간 전문성 정도에서 어마한 차이가 나니까 당연하기도 하다) 사족이고, 여하튼 하향평준화되가고 있고 둘째로는 스펙트럼이 커지고 있는게 요새 전문직종들의 특징이 아닌가 한다.

  하향평준화와 스펙트럼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예전과 달리 공급량이  늘어난 것에 제1의 원인이 있고, 둘째는 사회에 자본력을 가진 상속세대가 대거로 등장했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사회가 깨끗해(탈세관련 기타)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법고시를 50명안수로 뽑던게 요새는 1천명가까이 뽑아왔고(이전 30년동안 배출된 변호사 숫자보다 천명시대 이후 배출된 숫자가 더 많을 것이다.), 앞으로는 법학전문대학원의 도입으로 2천명을 뽑아버린다.

  시장이 커지는 속도보다, 배출숫자가 축적되는 속도가 수배이상 빨라버리니 해당 직종의 실질소득은 계속 악화일로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이 사회에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이면, 변호사의 몰락과 더불어서 법관련전문직종들도 다 같이 하향평준화 된다. 또한 법이 정비되면서 검사, 판사출신들의 전관예우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전관예우 1년이면 30년을 먹고산다고 했는데 요새는 5년치를 번다고 한다. 그만큼 예우기간도 줄고 액수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보루란게 없어지는 것이다.

  이공계쪽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도 마찬가지이다. 1년에 3천명이상의 개업의사가 나오고 그 중의 절대다수는 어쩔 수 없이(병원스텝으로 못남으니까. 요새는 병원에 남기를 원하는 학생이 많아 무급펠로우-사실상 교수들도 인정하는 불법...-도 넘쳐난다) 개업의사시장으로 나온다. 예전에 5개정도 있던 의대숫자가 이제는 40개에 육박한다. 더 늘려야 된다는데 이미 최하위권의대는 교육여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계치까지 늘려논 대가이다.

 한의사, 치과의사의 경우 한해 800명씩정도로 고정되어 있고  의사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반감)이 적다보니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공급을 무식하게 늘려놓지는 않았다. 그런데 한의사의 경우에는 수요시가 아얘 줄어들고 있고 양약대체품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국민들의 불신은 늘어가고 희망이 없다. 말할 필요가 없다...

 치과의사가 마지막 보루라고(애들이..) 하는데 개업 치과의사치고 전망을 밝게 보는 사람이 없다. 치과는 애초에 대학병원이 확보되지 않아 개업"밖"에 선택권이 없는 직종이다. 이제까지는 두가지로 버텼다. 공급수 제한에 의한 독점과, 국민소득증가+성형광풍+비보험진료에 의한 폭리.

 여기에 정부가 몇가지를 손질하고, 간단한 정책으로 장난을 치려고 하면 순식간에 무너지는게 치과의사개업시장이다. 현업 개업치과의사들은 이미 그 밖에도 시장이 예전과 달리 어느정도 포화ㅤㄷㅚㅆ다고 느낀다. 어떻게 나타나나. 개업자리를 알아봐주는 컨설턴트가 존재하고, 제약회사에서는 납품양과 매출액을 기준으로 잘되는 병원자리를 골라낼 수 있다. 근데 그렇게 추천되는 자리와 지역이 겹치는 시점이 왔다는 얘기이다.

 이미 서면의 성형클러스터와 강남의 임플란트 가격은 6배이상 차이난다. 비보험진료는 부르는게 값이다. 남들 다 높게 부르면 나도 높히는데, 어느 놈 하나 살겠다고 낮게 부르면 다 같이 죽는 것이다. 이미 몇개 체인은 그런 전략으로 자기는 살고 남은 다 죽이고 있다. 페이닥터로 들어갔다 나오면 다시 다른데는 취직못하는 동종업계살인체인이라고 유명한것들..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정부측의 조정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게 마지막으로 약사다. 정부측 책임이 반, 자기들이 자초한게(웃기다..) 딱 반이다 내가 보면. 정부에서는 약학전문대학의 도입과 함께 공급을 2배를 늘려버렸다. 이전과, 이후의 졸업한 약대졸업생이 할 수 있는 일과, 범위는 똑같다. 그 상태에서 공급을 2배를 늘렸다. 개업변호사들과 똑같은 상황이다.

 그밖에 국민들 호도해서 도입한 의약분업은 외려 어마어마한 동네약국의 폐업을 야기했다. 현행법으로는 사실상 문전약국의 개념은 불법에 가깝다. 그런데 실제로는 편법을 활용해서, 대체로 기득권인 병원에서 특정 자리의 건물을 사고, 그것을 임대해 주는 조건으로 병원옆 문전약국의 자리를 봐주고 있다. 이전에는 갑, 또하나의 갑이던 의사와 약사가 갑과 을의 관계(소작농이라고 보면됨..)로 변했고 호도해서 도입한 의약분업은 문전약국(여긴 매출상승..)을 제외한 대다수의 동네약국을 망하게 했다.... 물론 의약분업은 병원간 양극화도 심화시키기도 했다. 현재 개업 평균비용이 5억정도이고 강남에 경우 조그만 1층병원의 경우 10억에서 20억정도.. xx세상안과니 뭐니 건물짓고 하는건 200억, 300억, 500억.. 앤캐리트레이드 많이 했다가 서브프라임 끝나고 이자비용치르다가 망해나간곳도 많고.. 이건 사족..

 실제로 돈얘기를 해보자 . 예전에는 전문직이 정말 돈을 많이 벌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약사, 의사, 변호사등이면 말그대로 건물, 잘되면 빌딩가진집들도 수없이 많이 본다.. 80년대 말~90년대 초 까지만해도 지방에서 잘나가는 의사는 그 당시 돈으로 한달에 3억씩 벌어갔다. 이런건 와이프만 안다....... 그 당시 대졸자 평균연봉 생각하면 너무 심하게 돈을 많이 벌던 시기이다.... 리베이트 받고 비보험진료 많고....탈세하고(요새는 못한다 원천적으로 못할뿐더러 검사도 엄격해서.. 내년부터는 주5일근무니 법제화하기때문에 고용비용도 증가한다....)

 2000년대 초에 서울대의대출신인지 아마 거기 친구들이 몇명 합세해서 피부과를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미용개념의 피부과진료란게 거의 없던 시점이다. 욕을 많이 먹었다, 일반 미용사들이 하는걸 피부과 전문의가 한다고 싸보인다고.. 몇년동안 잘나가서 모교에 10억씩 기부하고 그랬다... 전국단위로 임대안주고 일해서 돈을 버는 의사중에 아마 가장 많이 버는 사람들이였을 것이다. 그 당시에 사석에서 나온말로 한달에 3억을 벌었다고 했다. 80년대 동네 갑돌이의사도 한달에 3억을 벌고 2000년대 서울의대 출신의 전국최고소득 의사도 한달에 3억을 벌었다. 물론 이제는 그렇게 못한다...

 아무튼 그렇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직도 비슷하다... 정리해서 앞으로는 더 안좋다. 공급량을 인위적으로 늘려났고(의대는 마지노선까지, 교육이 제대로 안되는 의대가 나오는데 더 늘리자고 한다 국민은.. 남 돈벌면 그렇게 싫은가 보다. 자기들이 피해를 입어도- 그런 의대에서는 괴상한 의료사고가 많다...- 남만 망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은..), 두번ㅤㅉㅒㅤ로는 정부가 많이 청결해졌으며, 세번ㅤㅉㅒㅤ로는 가족자본력을 가진 계층이 많아졌다는 것..귀찮아서 이부분은 설명 패스..

 여하튼 이제는 그렇다. 기존의 기득권전문직은 혼자서 그렇게 벌었고, 집안에서 서포트 안해줘도 스스로 그렇게 벌어 가족들을 먹여살리고 집안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마디로 신화(지나간 일)였다. 이제는 그렇게 못한다. 나와서 돈을 버는게 시원찮으니 은행에서는 대출액수를 줄이고, 금리를 올린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건 언제나 돈을 주고받는 쪽이니까..

 그러다 보니 한마디로 개룡남, 개룡녀는 공부 잘해야 되는 의대가거나(치대는 애초에 병원이 없으니...) 사법연수원 들어가도 난관봉착이다. 병원이라고 부르는건 대체로 병상30(30베드)개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종합병원으로 부르려면 100베드이다... 100베드 기준으로 대체로 50명이상 인원을 고용한다... 서울 명문의대에 가면 병원(30베드) 상속받는 사람부터, 종합병원 상속받는 아이들도 많다.. 자기가 조금 버는 시장에 가는 대신 아빠가 벌어논것, 앞으로 임대료 나오는걸로 먹고사는 구조이다. 강남에 집 한채 사놓고..

 개룡남 개룡녀는 막대한 학비부담을 뒤로 하고 페이닥터로 가야된다... 기존 기득권 의사가 개업을 꺼려하는 시점에 이자비용 5억씩 쥐고 개업시장에 뛰어들 엄두를 못낸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얼굴보고 결혼하다가 이제는 결혼문화가 같은 전문직 찾는다. 통계적으로 전문직커플 결혼비율봐보면 나온다...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다. 혼자 못버는 시대라..

 여하튼 요새 그렇다. 이렇게 된 것에는 좋은 의도를 가졌던 정부, 나쁜 의도를 가졌던 정부. 그리고 언제나 돈많은 사람은 시샘하는 국민들의 노력이 컸다. 그리고 잘ㅤㄷㅚㅆ다.. 기득권층은 공고해지고 부자집아들은 부자아빠를 둔 전문직이 되면 된다. 서민은 이제 서민이다. 서민의 자식은 전문직서민이 되는 것이다. 바라던게 그거인지는 모르겠으나...여하튼 사회는 이미 그렇게 ㅤㄷㅚㅆ다.. 부자들은 좋다.. 원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은 비교에서 온다. 나보다 못사는 사람이 많으면 자기 마음이 그만큼 풍족해진다. 계층이동도 적어서 가만히 관조하면 알아서 층이 구분되는 사회이다 보니 부자들은 좋다. 서민은 울어야 된다. 자기들이 하잔대로 했는데 이제는 또 울어야 된다. 발버둥쳐도 이전만큼 유리창이 얇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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