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임재범, 유오성이 술자리를 가졌다.
최민수 : 일단 술잔을 들지.
임재범 : ...
유오성 : 일단 나이 정리부터 합시다.
최민수 : 너는 철부지다.
유오성 : 말 조심하쇼.
최민수 : 나 62년생.
유오성 : 형님이군요. 임형은 나이가?
최민수 : (어깨를 젖히고 눈을 나즈막하게 야리며 쳐다본다)
임재범 : 나를 쳐다보는 두개의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유오성 : (주먹을 불끈 쥐며) 무슨 소리야?
최민수 : 나이는 차차 정리하지. 다같이 술잔을 들어라.
유오성 : 네. 형님. 건배 제의도 형님께서 하시죠.
최민수 : 이 술은 뭔지 아나?
유오성 : ?
임재범 : ....
최민수 : 엄마의 양수.
임재범 : 이제야 말이 통하는군. 난 63년생이요.
최민수 : 동생으로 하지.
임재범 : 누구맘대로?
유오성 : 이 양반이 보자보자하니깐... 옆방으로 좀 따라와.
최민수 : 오성 동생. 가만 놔둬봐.
임재범 : 니들이 락을 알기나해.....
유오성 : 뭔 개소리야?
최민수 : 사람들은 해와 달, 별을 가리켜 해, 달, 별이라고 하지만 정작 해와 달, 별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유오성 : .... 아나 씨발 더이상 못듣겠네. 이새끼들 뭔 개소리들 하는거야?
최민수 : 허세부리지마.
유오성 : 뭐?
최민수 : 너는 아직 철부지다. 철.부.지.
임재범 : 베이비..
유오성 : ... 친구랑 싸우고 난 눈물을 흘렸어.. 지금 그런 기분이다..
임재범 : ...... 너는 나의 형제야...
최민수 : 세상은 돌지만 우리는 하나다.
결국 이 날 술자리에서 아무도 술은 안마시고, 대화 무한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