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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온 학교 무시한 회사동기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보검보검
추천 : 14
조회수 : 475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8/20 21: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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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자친구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전 충청도에 위치한 모 국립대 영문과를 나옴
 
올해 3월에 중소기업에 취업을함...
맨처음 면접에서 회사 관계자분이 우리회사에 자네랑 같은학교 나온사람 많다, 잘해보자 이런식으로 얘기함.
 
암튼,
회사가 중소기업이다보니, 퇴사자도 많고 직원 로테이션이 좀 빠름.
 
그래서 사람 뽑을때 학력에 제한을 크게 두질 않음 (그냥 고졸, 대졸 구분없이 모집하고 뽑음)
 
암튼 우리팀 동기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선임이라 하기도 뭐라고 한 사람이 하나있음
(저보다, 입사가 딱 한달 빠름)
 
근데 회사 처음 들어갔는데 내 학벌가지고 엄청 무시를함.
 
그학교 아무나 들어가는거 아니냐고
엄청 무시를함
 
그 동기는 대학을 안나옴
뭐 자기말로는 대학가는게 돈이 아까워서 안갔다고함.
 
그래서 군대갔다오고 여러 회사 다니다 여기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고함
 
솔직히 전 학벌 뭐 이런거에 신경을 안씀.
 
그냥 대학은 자기 능력되면 가는거라고 생각하기에...
 
암튼 일은 내가 입사하고 거의 한달째 되던날 생김
 
그날도 어김없이 정말 연례행사처럼 우리학교를 무시하기 시작함
 
그냥 정말 아무런 이유없이 깜.
 
동기들 끼리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대화 주제 떨어지면
야 그학교 진짜 별로지 않냐 이러면서 까기 시작함
 
근데 그날은 쉬고있을때 과장님도 같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있었음
 
또 대화주제가 떨어지자 정말 아무렇지 않게 우리학교를 까기 시작함
 
그때부터 과장님 표정이 안좋아지기 시작함
 
전 그때까지 너무 심각하게 학교를 깎아내리기에, 표정이 안좋아졌다고 생각함
 
그러다 과장님이 한마디 하심
"너는 그런학교 갈 능력은 됬냐? 니가 나왔던 학교(고등학교) 도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데
말좀 가려가면서 해라"
 
이러고 나감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해짐
 
나중에 대리님한테 그 얘기하다가
나도 순간 과장님 나온 학교가 궁금해져서 그 대리님한테 여쭤보게되었음
 
근데 정말 충격적인 한마디가 돌아옴
대리님 하시는 말이
"아 과장님도 거기 나오셨어"
 
ㅋㅋㅋㅋㅋㅋ
회사에 같은학교 나온사람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내 직속 부서 상사가 같은학교 나왔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음...ㅋㅋㅋㅋ
 
암튼 그 동기는 그 이후로 우리학교에 ㅎ자도 꺼내지 못하게되었음.
학교에 ㅎ자만 나와도 과장님 표정이 굳어지심...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할때는 되게 재밋고 꼬소하다고했는데,
막상 쓰고보니 재미없네요...
 
아 끝을 어떻게 맺어야하지...
모르겠네요 그럼 전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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