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백일
취해있었다
하루의 거름도 없이
그렇게 나는 취해있었다
취해있었다
하루의 거름도 없이
취했지만 잊지 못했다
희노애락이, 그리고 숨막힘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던 것을
가슴속 구르는 작은 돌이
고작 술 몇잔에, 한숨 몇번에
사라지겠나
술에 잠겨 보이지 않았을 뿐
모든 건 그 자리에 있었더랬지
돌이 쌓이고 쌓인다
취할수가 없다
취할리가 없다
문득 술이 들어가지 않는 오늘
오늘은 취중백일
출처 | 일주6주 6개월차 내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