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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시절 내친구 괴롭히던애 사이다 ssul.
게시물ID : soda_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IXX켄
추천 : 15
조회수 : 270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8/21 11:41:00
음...................................................
음슴체



시간은 2009년 본인 고삼때 였음.

나에게는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얘가 너무 착해서 남한테 싫은소리 한번 안하고 살던 애임.

이 친구는 음악적인 재능이 있어서 고1때부터 현악부에서 피아노도 치고 바이올린도 치고 가끔씩 지휘도 하던 아이였는데 실력이 좋다보니 고2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현악부장이 되었음.

우리 고등학교는 기독교학교라 매주 목요일이면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서 찬양과 예배와 가끔씩 성가대회, 행사등 항상 현악부가 연주하고 중요한 자리였는데 악기를 다루는 모습들이 너무 멋져보여서 현악부는 우리 학교의 유명아닌 유명인사들이였음.

게다가 내 친구가 현악부 장 까지 되었으니 학교애들은 내 친구가 얼마나 멋져 보였겠음?? 나도 내 친구가 너무 멋지고 예뻣음

여기까진 내친구의 자랑아닌 자랑이였는데. 같은 현악부 안에서 내 친구를 시기 질투하던 여자아이들이 생겼음.



고1까지만해도 동등한 위치였으니 친하게 지내고 했다는데 문제는 고2때 내 친구가 현악부장이 되면서 였음. 내 친구가 나름 선배나 선생님들한테 이쁨도 받고 성격도 좋아서 남자동급생이랑도 친해지고 이따금씩 같은학교 학생들한테도 유명해지니 같은 현악부 아이였던 몇몇 여자애들이 조금씩 내 친구를 왕따 시키기 시작함.

내친구가 부장이다 보니 매주 연주할 곡들을 가르치거나 코치를 하면 

"나대지마ㅋㅋㅋ" 라던지 "미친X 연주도 X도 못하는게 어디서 나대" 라는 말을 내뱉곤 했다함. 실력은 내친구가 훨씬 좋은데...ㅠㅠ

하지만 내 친구 착해도 너무 착해서 무시당하거나 왕따를 당해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음. ㅠ

처음엔 난 이 사실을 몰랏다가 내가 이 친구랑 친하니 친구를 괴롭히는 여자애들이 점점 나를 째려본다는지 은근 무시하기 시작함. 

난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점점 눈치를 채게됨 . 

점점 애들 괴롭히는 수위가 높아지니 결국 내 친구 울면서 이 사실을 털어놓게됨. 이제서야 그 아이들이 나한테 한 행동도 납득이 갔음.

그동안 맘고생한 내친구도 너무 불쌍하고 아무 죄없는 내 친구를 괴롭히던 애들이 너무 괴씸해서 나도 그 아이들한테 똑같이 해주기 시작함.

난 내 친구를 지키키위해 최대한 내 친구와 같이 있으려 했고 (다른 반이라 쉬는 시간이라던지 점심시간때는 내가 항상 친구에게로 갔음) 

괴롭히는 아이들이 나와 내 친구를 째려보면 나도 똑같이 째려 봤음 (지지 않을거다!!!!)




몇주 계속 그렇게 다니다가 그 일을 주도한 주동자와 문제가 터졌음

얘가 어떤애냐면은, 질투도 심하고 자뻑도 나름 심한(예쁘지도 않은데..) 성격면에서도 괴팍하다던지 애들 무시하고 괴롭히는 일을 서슴치 않던 아이임.

하루는 쉬는 시간에 내 친구랑 같이 복도를 지나가고 있엇는데 주동자와 마주치게 된거임

근데 걔가 지나 가면서

"X발 왜 째려보고 지X이야"

라며 지나 갔음.

순간 난 욱하면서(얼굴 시뻘게 지며) 그 자리에 멈춰섰음.

내 친구는 소심해져서 "XX야 그냥 가자..." 라며 혹시나 싸움날까봐 날 이끌었는데 난 끌려가지않고 주동자 아이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렸음

그년이 내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쌍욕시전. 그동안 쌓아왓던 화를 걔한테 다 풀기 시작했음.

그년도 처음에 같이 욕하다가 점점 나한테 말싸움이 밀렸음. 

자기는 내친구를 괴롭히지 않았다던지 하지도 안한 사과를 했다던지 이상한 말만 늘어놓게됨.

어느새 우리 주위엔 전교생이 둘이 싸여있고 무슨 싸움터 아닌 파이트장이 되었음 (쪽팔림)

쉬는 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어버버하는 걔한테 "한번만더 내 친구 괴롭히기만 해봐 죽여버린다" 라는 말을 남기고 교실로 돌아왔음.

웃긴건 같이 괴롭히는 무리는 조용히 지켜보기만했음 내 눈도 피하고... 이게 무슨 친구라곸ㅋㅋㅋㅋ

그 다음부턴 내 친구가 맘고생할 일이 사라졌음. 더이상 괴롭힘도 없고 우리보면 피해간다던지했음.

같은 무리였던 애들은 내친구나 나한테 이상하리만치 잘해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나도 의도치않게 얼굴팔렸지만 나중에 들은 여담으로는 그 자리에 있던 여자남자애들 속으로 모두가 날 응원했다함.

6년이 지난 지금도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가끔씩 그 얘기를 하곤함. 


내인생의 유일한 사이다 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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