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5년 8월 21일(금) 오후 1시
• 장소 : 연천군 중면사무소
편안한 집 떠나서 고생하신다. 어젯밤에 한잠도 못 주무셨다고 들었다. 우리 모두가 어젯밤에 고통스럽게 보냈다. 작년 10월에는 고사총탄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포탄이 또 떨어졌고, 그리고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우리 군에서도 대응하는 포격처리도 다 들었으니 ‘이러다 전쟁이라도 나는 게 아닌가’하며 얼마나 놀라셨나.
근데 이렇게 직접 여기 와 보니까 전혀 편의시설들이 없다. 안에 화장실도 없고, 그다음에 취사시설도 없고, 냉난방도 안 된다. 요번에 잠시 하루 이틀이 아니라 앞으로도 필요하면 언제든 이동해야 해서 이번기회에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이 개선해야겠다. 냉난방도 제대로 만들고, 취사시설도 하고, 화장실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집 떠난 것 자체가 고생인데 대피소 생활이 더 고생이 되지 않도록 저희가 함께 하겠다. 우리 김영우 의원이 당은 다르나 저희 당과 함께 협력해서 그렇게 예산을 뒷받침하겠다. 아까 안행부장관이 다녀갔는데 안행부에서도 그렇게 다 신경 쓰겠다고 하니 아마 오늘 오후부터는 여러 가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다. 북한 측에서 48시간 이내에 확성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인 것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지 않았나. 오후 5시 가봐야 상황을 또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고생하고 생업에도 지장이 많을 텐데 함께 이렇게 견디셔야 하지 않겠나.
북한이 며칠 전에 목함지뢰 사건이 있는데다가 곧 이어서 포격이라는 군사적 도발을 해왔는데 결국에 있어서는 패인이다. 이렇게 군사적 도발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남북관계만 해치고 우리도 국민 생명 안전 피해도 있고, 이런 군사적 도발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돼 만에 하나 남북 간이 전쟁이라도 생기면 우리민족 전체가 공멸하는 거 아니겠나. 우리 군에서도 북한이 군사도발 못하도록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상황이 더 확대되지 않도록 아직 더 신중하게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 또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대화하는 끈도 놓지 말고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
오늘 제가 그런 제안을 했다. 북한 김양근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이번 사태를 스스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저는 오늘아침에 차제에 조건 없는 고위급 접촉을 북한에서 좀 제의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우리 당의 당론으로 결정해서 공식으로 요구했다. 그렇게 정부가 직접대화도 하고 필요하다면 제3국을 통한 대화도 하고 그래서 국민이 더 불안하지 않으시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해나갔으면 좋겠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오늘 여기도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함께 오지 않았나. 우리 함께 손잡고 잘 해나가자. <끝>
※출처: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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