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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주의) 고양이 사료를 고르는 몇가지 방법에 대하여.
게시물ID : animal_138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님이요
추천 : 19
조회수 : 3830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5/08/21 2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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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개인적 경험과 해외의 자료들을 읽어가며 정리한 내용입니다. 잘못된 부분은 부드럽게 지적해주세요.

-작성자는 미성년자일 때 부터 야옹님을 모셔온지라 적은 돈(한달 용돈 5만원)으로 최선의 사료를 먹이기 위해 애써야 했으며, 따라서 아래 내용은 메릭, 지위픽, 로투스, 오리젠 등 '누구나 인정하는 고급 사료'를 고를 여유가 없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본인은 동물 영양학 전공자가 아닙니다. 다만 4년째 (오만가지 이유로) 사료를 여러번 바꾼 일개 집사이고, 그래서 이 글은 사견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 기록용 글이라 조금 거친 표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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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고르는데 유의해야 할 점~

 

 

▷ 싸고 좋은 사료는 없다. 7kg에 2만원도 안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다.


▷​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며 생물학적으로는 탄수화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곡물이 포함되지 않는 Grain free 제품이나 육류 위주 성분의 사료를 선호하는 편이 좋다. 단, 곡물이 포함되었다고 모두 나쁜 사료는 아님을 유의할 것. 검증된 고급 사료 중에서도 곡물이 함유된 제품이 있다. 함유된 양이 중요하다.


▷ 다량의 밀 성분은 알러지를 유발한다. 밀 글루텐과 마이즈, 마이즈 글루텐은 유사한 성분이므로 성분표에 속지 말 것. 옥수수류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 ​인공 색소, 향료, 감미료 및 방부제를 확인할 것. 저급 사료일수록 인공색소와 향료를 포함하게 되며, 고급 사료는 천연 방부제를 사용한다. 


▷​ ​건조사료들은 기름져 있으며 기름은 공기중에서 쉽게 산화된다. 밀폐가 가능한 지퍼백이 입구에 달린 제품(대체로 대용량 제품들)이나 소분된 사료들이 있다. 선택시 체크해두면 유용하다.​

 

▷ 사료 성분표는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 순으로 나열된다. (ex. 모 사료의 성분표가 닭고기, 현미, 닭고기 분말, 콩 분말…등등 이라면 함유량도 닭고기>현미>닭고기 분말>콩분말 순이다) 따라서 1순위 2순위는 꼭 동물성 원료(육류, 어류)가 포함되도록 하자. 만일 식물성 원료의 비율이 높다면 그 사료들은 단백질 함량이 부족하거나,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다른 저질의 단백질을 첨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마트 사료들이 이에 속한다.

 

▷ '부산물(by product)'이라는 것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것들. ~Poultry도 마찬가지. 부산물에는 폐, 비장, 신장, 뇌, 간, 혈액, 위장 등이 사용되고 있다.​ 가령 계육 부산물이라면 닭의 부리, 내장, 그 외의 모든 부위들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부산물은 질병으로 폐사한 동물의 것도 가려내지 않는다. 

 

▷ '동물성 지방, 가수분해한 동물 단백질, 육골분' 등의 출처가 불분명한 단백질을 의심할 것. 종류 불문, 부위 불문으로 폐기된 동물들을 한데 모아 놓은 단백질이다. 고급 사료는 이러한 성분을 첨가하지 않는다. 위와 같은 성분들에는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들, 도축된 소의 모든 부산물(뇌, 내장 등을 포함한다), 안락사한 동물들이 포함될 수 있다. 믿을 수 없는 성분.

 

▷ '건조 닭고기, 계육분, 닭고기 가루' 등이 들어갔다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계육과 계육분의 차이는 수분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같은 함량이라고 가정할 때, 수분을 제거한 건조 닭고기(혹은 가루)의 단백질 양이 더 높다. 따라서 고단백 사료는 생 닭고기 대신 건조 닭고기를 포함한다. 다만 이들은 뼈를 통째로 분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회분함량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그들이 어느 부위를 어떻게 가공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본인은 생 닭고기 함유 사료를 선호하는 편. '뼈를 발라냈다'는 문구가 있다면 더 좋고.

 

▷ 고양이의 사료에는 일정량의 섬유소가 필요하다. 그를 위해 일부 저급 사료에는 '무우 펄프'나 '비트 펄프'를 다량 첨가하는데, 이들은 모두 각 식물들로 부터 추출되고 남은 찌꺼기를 뭉쳐놓은 것이다. 양질의 섬유소로는 현미, 귀리 등이 있다. 또는 '캣그라스'라고 불리는 귀리와 보리의 싹으로 섬유소를 제공할 수 있다.

 

▷ 비싼 사료가 모두 좋은 사료는 아니다. 가능하다면 해외의 리뷰까지 모두 찾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나의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것을 먹일 수 있다. 

 

유기농(organic)​ 급의 사료라고 해서 홀리스틱보다 좋다고 단언할 수 없다. 그저 성분이 유기농일 뿐이다. 유기농이라는 수식어가 그 성분들의 함량, 종류, 비율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 내X럴X어 사의 사태를 생각해보자.

 

▷​산화 방지제로 쓰이는 BHA와 BHT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 

 

▷ 참고로 고양이 캔의 경우, 검붉은 내용물의 캔은 저급 생선의 모든 부산물(피, 뼈, 내장, 머리 등)을 갈아 만든 것일 가능성이 있다. 위스카스, 팬시피스트, 사파이어 등이 대표적. 개인적으로 스케지어(Schesir​) 캔과 내츄럴 코어 캔을 추천. 스케지어의 경우 휴먼그레이드의 캔이다. 야옹님한테 까줄때 인간이 먹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맛깔나 보이더라.

 

사료 회사들을 곧이 곧대로 믿지 말 것. 그들도 결국은 장사꾼이다. 그들은 모두 좋은 포장을 두르고 자신의 사료가 여러분의 고양이에게 유익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구라 즐. 좋은 사료를 먹이려면 집사가 공부하고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입맛에 맞아 잘 먹는게 전부가 아니다. 나는 내 고양이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지 않겠다.

-


여기까지가 제가 작년에 기록해놓은 것들입니다. 제가 사료를 고르는 개인적인 가이드 라인이에요.

성분에 관한건 저렇고, 여러번 사료를 바꾸다 보니 생긴 노하우를 조금 덧붙이자면


1. 6kg 이상의 대용량 사료를 사면 단가가 확 낮아진다. ←가난한 집사들에게 추천!

대신 신선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보관에 유의할 것. 유통기한과 생산날짜 체크는 필수.


2. 하나의 사료를 지속적으로 먹이는 것 보다 일년에 두어번 정도 번갈아가며 다양한 사료를 먹이는게 좋다고 합니다.

성분표도 있고 영양표도 있지만, 결국 내 고양이의 몸에 가장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혹여 지금 사료에 뭔가 모자람은 없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사료를 먹임으로서 위험부담을 낮추는 거라고 해요. 


사료를 바꿀 때가 다가와 한번 주절거려봤습니다.

벌써 한 일곱번이가 여덟번은 바꾼것 같은데 또바꾸게 생겼어요^-^....!

냥집사님들 멍집사님들 언제나 수고가 많으십니다.

얼른 돈 왕창 벌어서 우리 얼라들 좋은거 먹여요

힘!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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