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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주의) P2#20 고민상담좀 해주세요...ㅠㅠ /과부하의 원리
게시물ID : diet_1077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layahead!
추천 : 8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2/20 1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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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의 <울고 싶어라>... 제목이 친숙하신가요? ㅎㅎ 맞습니다.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의 리메이크곡입니다 ㅠㅠ
지금 제 기분을 정확히 표현하는 노래라서 올려봅니다.
들어주세요...ㅠㅠ 하두 주위에 하소연하고 다녀서 이젠 하소연할 사람도 없네요.
물론 얘기 들어달라 하면 들어주실 분들은 있지만,
너무 미안해서.. 다게에 SOS 요청해봅니다. 게시판 성격과 다소 어울리지 않아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더 슬픈건 그 모든것이 내가 택한 것. 그 모든 것을 내가 택한 것"

하.......................................................................................
저 노래를 제가 사랑하는 이유인 저 가사...

(오늘은 좀 무겁고 재미없고 긴 글이 될 것 같네요..후...
읽어주시고 고민상담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그러셔도 좋지만요...
좀 기분이 매우 심각하게 안 좋은 상태네요...ㅠ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요즘 백수로 살다보니 생각만 많아집니다.
나이도 29... 하지만 아직도 어른아이인 저에게, 요즘 한가지 다시 떠오른 큰 고민이 있어요.
누구나 고민하고 가장 어려운 문제인 '인간관계'라는 것에 대한 고민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남들보다 크게 겪어온 편입니다.
초등학교때 왕따였어요. 초등학교 친구? 한명도 없습니다.
중학교때는 왕따는 아니었지만, 친한 친구... 아니 친구. 딱 1명 있었네요. 그 친구는 아직도 매일같이 연락하고 지냅니다.
만약 그 친구가 없었다면 저는 이미 존재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고등학교때는 공부에 전념하느라 남은 친구는 없습니다.
대학교때는 다들 그렇듯, 피상적인 관계의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 안되네요.
반면에 선배님들 중에서는 정말 소중한 선배분들 2분과 계속 교류하며 소통합니다.

저는 대학교때 인간관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했어요.
선배님들(형들)이 끌어주셔서... 멘탈케어도 많이 받고 아직도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자주 찾아뵙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먼게, 남자들과는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여자들과는 정말... 저는 나름 노력한다고 하는데 배려없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그래서 연애가능성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었구요... 그게 우울감의 시작이었습니다.

"아... 나는 매력이 없구나. 날 좋아할 여자는 이 세상에 없구나."

그러면서 좌절의 늪에 빠질 즈음에 이번 다이어트를 시작한거에요.
그래서 지금까지 잘 해왔습니다. 제가 오전에 Grit(그릿)에 대한 글 올렸죠...
그 책이 저를 해머로 내려친 이유는, 그릿(열정+끈기)이 부족한 제 자신...
아주 치명적인 상처가 다가올 때에는 철옹성같던 열정도 끈기도 싱겁게 식어버리는 자신...
그런 저를 겨냥한듯이 써있는 책의 문구 하나하나가 저를 놀라게도 하면서 힘들게 하네요.
이 책을 계속 봐야하나... 한숨도 좀 나오는데 너무 재밌으면서 힘든 감정이 듭니다.
계속 읽으려고 생각중입니다. 저에게 중요한 책이라는걸 직감해서요.

아무튼... 어이없게 싱겁게 식어버리는.. 그런 자신이 오늘 다시 나타났네요... ㅠㅠㅠㅠ...
반년만에 다시 찾아온 슬럼프.

이 슬럼프가 찾아온 이유는, 
4시간 50분밖에 못 자고 기분나쁜 기상을 했어요.
꿈을 꿨는데,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이 꿈은 꽤 여러번 꾼 같은 꿈입니다...
가위눌렸어요... 일어나자마자 찌푸리게 되더라구요. 아 또... 짜증난다...
이런 심정으로.

다시 잠들기도 힘들어서 그냥 일어나서 일과 시작.
아무렇지 않은척 오전운동을 갔어요.

그런데,
운동을 하기가 너무 싫은거에요... 잠부족 때문인지,
끔찍한 열 번도 더 꾼 같은 악몽 때문인지,
과거의 제가 오버랩되기 때문인지... 이유를 당췌 모르겠는데,
기운이 너무 없어요...

"더 슬픈건 그 모든것이 내가 택한 것. 그 모든 것을 내가 택한 것"

저는 저를 몰아세우는걸 참 잘해요. 그래서 성과가 잘 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어요.
하지만 이 방식의 문제는,
자신을 다독이는것에 매우 서툴어서,
인내과 끈기, 열정이 바닥나버리면,
어이없이 식어버린답니다.

지금이 딱 그 상태에요.

이 기분이 다시는 안 올 줄 알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

해결책이 뭘까요?

휴식을 좀 가져야되나... 그러면 달라지려나요.
이 기분이 왔을때 극복을 제대로 해본적은 없습니다.
극복이라기보다는 수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 수 있게 되었어요.

제 심리적인 아킬레스건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운동/식단 보실 분은 아래 일지 참고하시구요...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운 하루였어요.
운동하기 싫어하는 스스로가 너무 미워서,
오전 4시간, 오후 2시간 거의 휴식 없이 스스로를 몰아세웠네요.

제 몸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제 자신에게 너무 미안해요...

이번 달도 잘 버티다가 막바지에 또 울보모드...ㅋㅋ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다게에 올려야겠다는 결심이 서기까지 하루 종일 고민했네요...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 익숙한 공간이긴 하지만,
이런 깊은 고민을 얘기해도 되나..
내가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현실에서 아는사람들도 아닌데..

뭐 그런생각이 드네요.

이젠 웃고싶네요. 그만좀 울고싶어요...

스스로에 대한 짜증...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입니다.

다이어트를 그만두진 않을거에요.

하지만 당분간은 좀 예전만큼 불타오르지 못할것만 같아서,

너무 슬프네요.

답글 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하겠습니다.

불편하신 분들 많으면 그냥 글 삭제할게요...

줄일게요.



출처 [링크]

P2#20 식생활일지=
http://www.evernote.com/l/ASPnYtMqHOJKvKnn7yFBi6HPl4OLuDGjuzU/

P2#20 운동일지=
http://www.evernote.com/l/ASMhF-RnnGJEa7T1I0BnpWu9ZbI4HFuj5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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