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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서 하는 이야기(긴글주의)
게시물ID : cyphers_124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소리너구리
추천 : 1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21 23:24:51
사이퍼즈는 대도서관이 플레이하는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다른 영상들도 찾아보기 시작했죠. 그리고 차마 게임은 하지 못하고 홈페이지의 캐릭터 설명만 주구장창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보는데, 샬럿이 헤비레인을 뿌리는 장면과 함께 '비구름을 그릴게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날 피시방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사이퍼즈를 켰죠.

그때가 고3 9월이었습니다.

처음엔 샬럿만 주구장창 했었죠. 얼마나 많이 했는지 엄마가 나중엔 그 게임엔 노란 비옷입은 캐릭터밖에 없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지금도 가끔 걔 잘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전 아주 잘 있다고 알려드리죠.

그리고 어느순간, 앨리셔에게 반했습니다. 20급 이후로 60급이 넘을때까지 한번도 앨리셔를 랜덤에서 뺀 적이 없어요.

앨리셔와 저는 행복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지른 코스튬은 미카엘이었습니다.
천사날개를 보고 '이건 앨리셔를 위한 코스튬이다'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이미 인벤토리에 들어와있더라구요. 지금도 전 이게 앨리셔 스코1이라고 생각합니다.

앨리셔 스코가 나왔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그리고 리사때문에 코스튬 공식 모델에서 밀려났을때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인기인 투표때 앨리셔가 탈락할때마다 얼마나 슬펐는지.

사이퍼즈는 그동안 참 많은 사고를 쳤죠. 전 화내고 슬퍼하고 짜증을 내면서도 버텼습니다. 수많은 게임을 거쳐도 결국은 앨리셔 옆에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너무 슬프네요.

고작 캐릭터 리모델링이 절 슬프게 할줄이야..상상도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슬프죠. 눈뜨고 사랑하는 사람을 뺏긴 기분이에요.

분명히 외모는 앨리션데, 저는 자꾸 앨리셔가 아닌거같아요..내 안의 앨리셔는 천사 그 자첸데..

바꿔줄까요..?
앨리셔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하며 이번 업데이트를 오매불망 기다린 제가 밉네요.. 


+) 그리고 이번 앨리셔 이쁘긴이쁜데 눈매랑 콧대만 보면 아바타에 나오는 퍼렁이들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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