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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악몽 첫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2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왜이러는거여
추천 : 1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22 02:30:59
실전악몽 그 첫번째 이야기
 
시리다...
한여름 밤바람이 이렇게 차가웠던가...
끔찍한 악몽이었다... 방금꾼 꿈이지만 기억이 나지않지만 너무나 무서웠다...
악몽을 꾸는동안 흘렸던 식은땀이 한여름 밤바람에 말라간다...
몸이 떨릴만큼 춥다...
드디어 같은소대의 소대원들의 코고는소리,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개구리우는 소리들이 들린다.
정신이 맑아진다.
잠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안정을 찾아야 하겠다.
차갑다... 다른때와는 다른다... 방금 꾸었던 꿈은 무엇이었을까...
잊어야한다...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안정을 찾자...
개굴개굴~ 휘익휙~ 졸졸졸~ 프르륵프르륵~
탕!
!!!!!?????
무엇인가?! 새벽4시.... 총성이다. 틀림없다... 아주멀리서 작게 들렸지만 분명한 총성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요란한 사이렌이 울려퍼지고 부대는 소란스러워졌다.
 
- 삐~삐~ 전대원들은 연병장으로 집합!!! 전시상황이다!!! 반복한다 전대원들은....
 
실탄지급을 받는다. 어안이벙벙하다. 그리고 미칠듯한 긴장감이 내몸 내정신을 지배해온다...
저멀리서 몇명의 군인이 줄행랑을 친다.
 
- 탈영하면 사살하겠다! 당장 멈춰라! 반복한다! 멈추지않으면 사살하겠다!!
 
탕!탕!탕! (아악!!!!!!)
 
- 전부대원들은 동요하지말고 실탄을 빠르게 지급받아라!
  지금부터 상관의 명령에 불복하는 병사는 사살하겠다!
 
실감이 된다. 내눈앞에서 전우가 총살당했다. 이건 현실이다. 믿고싶지않다...
눈물이 흐른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린시절 행복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눈을 질끈감고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정신을 다잡았다.
싸워야한다. 그들을 지켜야한다!
가자 도망치다 죽으나 싸우다 죽으나 이판사판이다!
 
실탄을 지급받고 진지로 이동했다.
 
- 소대장이다. 이건 실제전시상황이다. 너희들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군으로써
  사명을 다하고 명예롭게 살아돌아가 가족들을 만나야할 의무가 있다. 이 진지에서 북한인민군을 전원사살하라.
  이 벙커에서 나의 명령이 있기전까지 이탈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내가 죽더라도 지켜낼것이다.
  대한민국역시 우리가 지켜내야한다. 행운을 빈다. 여기서 우린 단한명의 전사자없이 살아 돌아간다.
 
소대장님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그의 눈빛은 전과는 달랐다. 벙커안에서 우린 전방을 주시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서 총성이 들려온다. 포탄소리와 비명은 점점 크게 들린다.
떨린다. 총구가 나의 마음처럼 크게 흔들린다...
 
피~~~~~~융~~~~~~~~~펑!
 
조명탄이다. 그리 멀지않은 곳에 북한군이다. 정말 거짓말같이 모든 부대원들은 벙커안으로 몸을 숨겼다.
소대장님은 다른분대진지로 이동했다...
 
탕탕탕!!!
 
- 사격!!!사격해 이새끼들아!!!
 
소대장님의 목소리다. 옆분대에서 사격이 시작되었다. 머리위로 총알이 날아다닌다. 도저히 머리를 벙커위로 내밀수가 없다.
이때 전우하나가 머리위로 총을 들고 사격을 한다.
총만 벙커위로 꺼내어 사격하는것이다. 그리곤 총을 내리더니 장전후 다시 올린다. 연발로 조종관을 맞춘뒤
다시 머리위로 총을 들어 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총구는 약 4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해 총알이 발사되고
그 총알에 맞는거라곤 애꿎은 나뭇가지뿐... 모두 동조하기 시작한다. 너도나도 총을 들고 하늘을 향해 사격하고있다.
겁에질려 소리까지 지르는 전우도 있다...
순간이었다. 탄창안의 30발의 총알은 금새 떨어졌고. 모두들 탄창을 교환하고 다시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펑!
 
굉음이다. 우리벙커 가까운곳에 박격포가 떨어진듯하다.
방탄모 몇개가 나뒹군다... 방탄모가 벗겨진 전우는 총구를 입으로 물었다가 금방 떼어낸다.
연사로 사격한 총구는 매우뜨겁기 때문일것이다.
금방 다시 자신의 총을 자신의 턱밑을 겨누고 두눈을 질끈감은채 사격한다.
동요된 전우들은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총을 버리고 고함만 쳐댈뿐이었다.
 
끝내야한다. 전쟁이 아니라 이 공포에서 벗어나야해!
내가 끝내줄께... 이 공포... 조종관 연사... 내탄창엔 30발실탄이 가득하다...
 
으아아아아!!!!!!!!!!!!
 
난 전우들의 머리를 향해 총을 난사하였다. 이건 모두를 위해서다. 그렇게 믿고싶다.
우린 아직 사랑을 받으며 살아야 할 나이다. 어른이 아니다. 아니 이렇게 사람을 죽일만큼 냉정한 사람들이 아니다.
아직 어리다. 우린 군인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죽이기엔 너무나 여리다. 이런 비인간적인 게임은 일어나서도 안되는건
사람으로써 당연한것 아닌가... 전우들이여 내마음을 조금 헤아려주오. 그들의 가족들이여 용서하소서.
피로물든 우리의 진지에서 나의 총은 나의 턱밑은 가르켰다.
 
탕!
 
끔찍한고통이 온몸을 절여왔다. 하지만 어느새 편안함이 찾아왔다...
이로써 이 끔찍한 현실은 일단락되었다.
아니 적어도 우리분대는 먼저 이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났다.
몸이떨린다...
춥다...
 
분명 여름인데...
 
이렇게까지 온몸이 떨릴듯이 춥다...
작은 바람에도 피부가 찢겨져 나갈듯이 춥다...
 
고요하다...
 
눈을 떠야한다.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개구리우는 소리들이 들린다.
 
총성과 포탄의 굉음, 비명소리는 거짓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검푸른 밤의 풍경이 보인다.
 
저멀리 4시를 가르키는 시계가 있다.
 
새벽4시...
 
고요한 밤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
 
개굴개굴... 휘익휙... 졸졸졸... 프르륵프르륵...
 
탕!!!!!!!!!!!!!!!!!!!!!!!!!!!!!!!!!!!!!!!!!!!!!!!!!!!!!!!!!!!!!!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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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새벽4시 그날을 잊지 못 합니다.
자랑스런 참전용사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자랑스런 태극기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그날과 같은 상황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부디 정부의 현명한 대응으로 그날의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출처 허접한 필력입니다. 아니 필력이 없다는거에 가깝죠. 그래도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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