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나보다 연하에여
근데 너무 울보임 ㅠㅠ...
지난번에는 왜케 만나자는 말 잘 안하냐고 따졌더니
사실 요새 돈이 없어서 그랬다면서 훌쩍 훌쩍 울길래 내가 오히려 놀라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나도 걔네집사정 뻔히 아니까 부담안주려고 걔보다 돈 더내려고 하거든요?ㅠㅠ 그런걸로 울 필요없는데 ㅠㅠ
어제는 일박이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리고 기분좋게 같이 저녁을 먹는데
애가 갑자기 피자먹다 말고 날 뚫어져라 보는거에요
그래서 왜그러냐니까 누나가 나한테 이제 그만 만나자고 말하는 상상을 해봤대요
너무 뜬금없이 그런말 하니까 제가 웃으면서
"상상하니까 어땠어?ㅋㅋ"
했더니 대답이
"슬펐어... 누나 그런얘기 안할거지...?"
ㅋㅋㅋㅋㅋ이러는 거에용;;
그래서 귀여워서 손 뻗어서 남친 꼭 잡아주면서 웃었는데
애가 갑자기 "누나 피자먹어 빨리.." 이러면서 고개를 푹 숙이더라구요
얼굴이 빨개지더니 곧이어 눈에서 눈물이 막 또르르 흘러내리는데;;; ;;;
옆자리로 가서 막 등두드려주고 왜그려냐고 울지말라고해도 안그치고;;
우리 둘만있는곳도 아니고 미피였는데 ㅋㅋㅋㅋ;;; 남자가 그렇게 우는거 첨봤어요
완전 애다 애 ... 말만 스무살이지 ㅜㅜ
내가 얘를 어떡하면 좋을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