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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맥심표지 불편해요.
게시물ID : star_312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놀지말고일해
추천 : 18
조회수 : 1442회
댓글수 : 234개
등록시간 : 2015/08/22 03:26:36
네 저는 불편해요. 
근데 그래서 사진 내려라 이런 요구 한적도 없구요.
안불편 하다는 사람들 욕한적도 없어요.
근데 그냥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면 프로불편러네
진지충이네...
그냥 감상도 내지 말고 입다물고 가만히 있어야 되는 건가요?

저는 모바일로 처음 사진을 봤을때는 크게 불쾌하지 않았어요. 작아서 나쁜남자 운운하는 문구가 없어서 맥심포지에서 영화포스터 느낌으로 연출한지 알았거든요. 
무섭긴 했지만 컨셉을 인지했어요.
 
근데 문구를 보고 나니 크게 불쾌했어요.
"진짜 나쁜남자는  바로 이런거다. 좋아죽겠지?"라는 멘트.

저는 범죄나 폭력 많은 영화도 잘 못봐요. 제가 보기 힘들어 할걸 알고 있어서요. 도가니 신세계 변호인 이런 유명한 영화도 미리 겁먹고 못봤어요.  
옛날에는 잘만 봤는데.
제가 여고를 나왔는데 저희반이었던 동창생이 택시에 납치되어 강간살해를 당했어요. 택시기사는  죽은 그 애를 싣고서 며칠 돌아다녔대요. 여고생일 때가 아니고 대학 갓 졸업하고 나서요. 
저는 지금도 택시는 거의 안타요. 

그냥 사진은 배우 컨셉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저 문구는 사진속으로 일반 여성들을 초대하네요.

너네들 이거 봐봐 나쁜남자야 어때 "진짜"매력 있어?
"진짜"나쁜 남자는 무섭지? 
이 배우 "진짜"나쁜남자 연기 짱 잘해.진짜 무섭지?  
이런   의도인거 같아요.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느낌인데요.
문제는 그 멘트가 첫째, 여자들은 나쁜남자와 "진짜"나쁜 남자랑 구분을 못한다는 느낌을 줬어요.
둘째로는 뭔가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질문 받았을때 그 뭔가를 좀더 구체적으로 상상하잖아요. 예를들면 치킨이라든가 치킨이라든가 양념 치킨이라든가.
즉 너 치킨 좋아해? 라는 질문을 받으면 치킨이 내 눈앞에 있어서 내가 맛있게 냠냠하는 상상이나 이미지를 느끼듯이.
너 나쁜남자 좋아하지? 라는 질문을 받으면서 저 사진이 결합되니까 별로 좋지가 않다는거죠. 
저게 내 눈앞의 상황으로 인지가 되어버려서요.

근데 저처럼 많은 여성분들이 범죄에 대한 실제적인 공포를 느끼거든요. 
영화같은 경우도 불쾌한 분들 많을걸요. 
단지 영화는 좀더 영화의 목적이 뚜렷하고 대중이 파악하기 쉽죠. 사진 한장이 아닌 여러장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조차 조폭 미화논란이 끊이지 않았죠. 

음...정리해서 말하는게 참 어렵네요.
제 말은 불편해 하는 사람들 프로불편러로 몰지 말아주십사하는거예요. 물론 불편한 사람들도 내가 불편하니까 너도 불편하게 생각해 이러면 안되겠죠. 

근데 또 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의견을 적극 피력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불편한 사람은 맥심한테 불편하다는 의견을 정중히 피력하면되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맥심 이번 화보 좋았다고 칭찬해주면 되고. 내가 원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의견을 똑같이 느끼도록 강요하는 것과 내 의견에 동의 하도록 설득하는 것의 차이랄까요...
말주변이 없어서 미묘한 차이를 쓰기 어렵네요.
  
오유는 비공감이 있어서 그런가 대세기준으로 옳지 않다고 느껴지는 의견에 대해서 너무 엄격한거 같아요.
다른 의견과 틀린 의견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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