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흑사병과 중세시대 주민들의 뻘짓
게시물ID : humorbest_1077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55
조회수 : 6827회
댓글수 : 2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6/10 23:39:32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6/10 18:55:08
옵션
  • 펌글

흑사병


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해 급성으로 일어나는 전염병. 그래서 페스트라고도 한다. 유럽에서 14세기에 대유행한 이래 흑사병(Black Death)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살덩이가 썩어서 검게 되기 때문이다. 원래는 야생 다람쥐나 들쥐 등의 전염병으로써, 쥐의 벼룩을 통해 병원균이 다른 동물에게 전염된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어나오는 균이나 분비물 또는 배설물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전염성이 강한데다가, 증세가 심하고 사망률도 높다. 증세는 열과 현기증과 구토를 호소하면서 의식이 흐려진다.




PIETER-1.jpg
중세시대 서방세계를 그야말로 초토화시켰던 한 질병.

최근에 유럽에서 발굴된 당시 사망한 사람들의 유체를 DNA 검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이 병이 흑사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흑사병의 첫 발원지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크게 두 가지 가설이 있다. 


첫번째는 유럽을 아주 그냥 씹어 먹던 몽골 군이 퍼뜨린 것이라는 설과 제노바 선원들을 통해서 온 유럽에 퍼졌다는 설이다. 


제노바 발원지 가설은 꽤나 신빙성 있는데, 그들이 도착한 시칠리아에서부터 본격적인 이 역병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으니까.



중세시대는 페스트의 광역 어그로로 50~60퍼센트의 인구가 사망하게 되는데,


이것은 비단 페스트의 위력 혼자의 힘은 아니었고 중세시대 위생과 과학에 무지한 주민들의 병크도 한 몫했다.




1. 지하 수로로 피신하기


1271994178_daeboo108.jpg

지상의 사람들이 이름모를 전염병으로 사망해가자 주민들은 흑사병이 분명 공기로 옮는 것이라 판단하고, 많은 수의 비감염자와 보균자들이 도시의 지하 수로로 피신해 아주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곳에 피신한 사람들마저 흑사병으로 죽고 그 시체가 지하 수로에 방치되어, 도시에 2차 광역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2. 아로마 테라피


바질.jpg

여전히 중세시대 사람들은 흑사병이 공기로 감염된다고 믿었고, 이 흑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혹은 치료하기 위해 허브 잎을 태워 향기를 내

공기를 정화하려 했습니다.


이 뻘짓은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맞바꿔 엉뚱하게도 훗날 유럽 향수제조의 발달을 가져왔습니다.(응?)




3. 거머리법 & 사혈요법


hk3.jpg
때로는 멀쩡한 사람의 피를 뽑기도 했다.


때로는 환자의 피를 뽑는 사혈요법도 시행됐는데 아파서 죽어가는 사람 피를 뺐으니 말그대로 죽게 만드는 치료법이었다.


의사들이 연못에서 채취한 거머리를 몸에 붙여 피를 빨게 하기도 했으니 크게 보면 이것도 사혈요법이다.


문제는 흑사병 환자의 피를 빨았던 거머리를 멀쩡한 사람에게 붙이기도 했다는 것.




4. 종교 치료


gustave_dore_dante_burning_graves_the_heresiarchs.jpg

많은 중세시대 사람들은 이것을 천벌이라 여겼다.


덕분에 죽어가는 자들을 위해 옆에서 기도 치료를 읊던 수도사들이 마구 죽어나갔고,


교회에 가면 신이 역병으로부터 지켜주신다는 유언비어가 마구 퍼져나가 보균자, 비감염자, 감염자 모두 동네 교회로 몰려들어 대량으로 흑사병에 감염됩니다.



심지어 수 십 명의 수도사들이 자기 몸에 채찍을 후리며 흑사병 거리를 도는 코메디가 벌어지고,


멀쩡한 여자가 마녀로 몰려 억울한 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5. 에메랄드 가루 퍼마시기


5월_-1.jpg

에메랄드 가루를 물에 타 치료약으로 마시기도 했습니다.


의사들은 환자에게 유리 가루를 에메랄드 가루라고 구라를 친 뒤 돈을 받고 팔기까지 했습니다.


주로 돈 많은 부자 환자들이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6. 오줌 & 대변 혼합물


b0016960_4fac869e5aad0.png

흑사병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의 오줌을 모아 얼굴과 온몸에 바르기도 했고 심지어 마시기도 했습니다.


대변도 마찬가지라 적당하게 섞은 뒤 먹거나 흑사병으로 인해 생긴 상처들 위에 덮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감염이 안 된 사람은 똥중독으로 사망했고,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은 다른 질병과 함께 고통스럽게 사망했습니다.




7. 유대인을 죽여라!!


uㄴㅇㅊㅊㅊntitled.png

흑사병이 온 유럽을 초토화 시킬 때 유독 멀쩡했던 마을들이 있었습니다.


그 곳은 바로 유대인들이 모여살던 마을이었는데, 일단 유대인들이 다른 유럽인들로부터 폐쇄된 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종교적 교리로 때문에 하루에 한 번씩 목욕을 하며 몸을 청결하게 유지한 탓에 흑사병에 감염되지 않은 것 뿐이죠.


문제는 이걸 지켜보던 유럽인들은 '유대인 놈들이 흑사병을 풀었다'라고 주장하며 유대인들을 끌어다 죽여야만 이 저주가 풀린다고 믿었고결국 이 가설을 실행에 옮겼습니다.(이 새끼들이?)





8. 불의 장벽


IB0005890.jpg

신성한 불로 페스트를 막겠다며 집 주위에 장작을 쌓고 태운 예방법.


위의 병맛 예방법에 비해 어느정도 효과는 있었다, 흑사병을 옮기는 벼룩들이 다 불에 타 죽었으니까.


문제는 이 불이 옮겨 붙어 집까지 태웠다는 것이다. (이런 바보들.)

출처 루리웹 War Lord 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18861619&bbsId=G005&searchKey=userid&searchName=War+Lord&itemId=145&searchValue=U7kPNQPVU8U0&pageIndex=1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