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스캔들 관련해서, 누가 거짓말으로 하고 있는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재명씨의 이번 당선 소감 인터뷰 거부 및 자체 중단 관련 태도는 본인의 인성이나 성향을 떠나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투표 전에는 이런 지저분한 스캔들 관련 질문에 민감하고 짜증이 날 것이다.
사실이 아니라면, 소중한 시간을 소모적인 해명을 위해 써야 하고,
또한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투표까지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 불리한 이슈에 시간을 허비할 수 없으니,
당연히 사전 차단하고 대마에만 집중하며 좋은 얘기만 하고 싶을 것이다.
헌데, 이미 당선이 확정된 후의 상황이라면 그럴 이유가 없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시간은 이미 당선이 확정되어 승리한 자기 편이고,
그 충분한 시간을 써서 차분히 자신의 결백과 흑색 선전을 했던 상대를 궁지에 몰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결백하다 해도, 그냥 덮게 되면, 많은 이들의 뇌리에는 의심의 꼬리표가 남게 되고,
이는 두고두고 본인에게 정치적인 부담으로 돌아 오게 된다.
스캔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정치인으로서 아주 놀기 좋은 꽃놀이 패를 쥔 것과 같다.
이슈로 먹고 사는 정치인이 그렇게 큰 이슈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
자신은 최대한 자주 그리고 기꺼이 그것에 대한 결백을 입증할 긍정적 기회를 갖는 것이 유리하다.
그럼으로써, 메인 이슈의 중심에 계속 머물면서 최종적으로는 떳떳함을 증명하여 사람들에게 각인 시키면서,
휠씬 더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즉, 관련 질문이 나오는 게 오히려 반가워야 한다.
헌데, 이번 인터뷰 중단과 거절은 좀 이상하다.
본인은 예의와 매너를 얘기하지만, 보이기에는 그냥 덮고 싶어만 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유세기간동안 너무 많이 시달려서 그렇다고 백번 양보해서 생각해도, 너무 석연치가 않다.
시정을 그토록 휼륭하게(?) 이끌고 마친 능력자라면 당연히 충분히 계산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무리하게 생방송 인터뷰를 끊게 되면, 그로 인해 장차 얼마만큼의 정치적인 부담이 올 것인지,
또한 사람들에게 얼만큼 부정적으로 비춰질 지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전을 걷는 행동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부디 옳은 선택을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