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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실화(저번주 목요일날...)
게시물ID : humorbest_107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멋에산다
추천 : 59
조회수 : 2266회
댓글수 : 3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9/19 00:49: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9/18 21:16:01
제가 며칠전 본 실화를 말씀해 드리지요..(정확히 저번주 목요일날...)

제가 대학교를 야간을 다니는데요..그때한 한 9시 30분정도 였습니다...

제가 집에갈려고 역에서 (태릉 입구역이었습니다..) 전철을 기다리는데

갑자가 저쪽 끝에서 (전철 플렛폼 맨 마지막 부근)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호기심에 전 조금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안듣는 척하며...(솔직히 구경하기

젤 재미있는것이 불구경..담이 쌈구경...ㅡㅡ;;)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여자가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남자는 너 없이 사느니 죽는게 낮다고 애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자는 계속 냉정히 싫다고 너 싫다고 했고 남자는 제발 생각을 되돌려 달라고

애원하더군요...

암튼 그렇게 티격 태격...그러다 남자가 죽어버리겠다고 정말 죽겠다고...

하더군요..그 여자는 맘대로 하라고 이젠 자신과 상관없으니 죽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이제 자신과는 상관없다고......ㅡㅡ;;;;;

그때 전철이 들어온다는 신호가 들렸고요.. 남자는 여자한테 계속 다시생각해

보라고 애원하더군요...

근데 그여자 정말 냉정하더군요

뭐 다른 남자가 생겼는지 이제는 니가 지겹다고

나한테 어쩌라고......... 냉정하게 딱짤라 말하더군요..

암튼 전철을 들어오고 갑자기 그남자가 " 그래 정 그렇다면 나 뛰어내린다"

라고 애기하더니 전철에 정말 뛰어내렸습니다..

순간적으로 전철의 급정거와 함께 비명소리와 내 바지 부근 까지 튀겨버린 

피와 여자의 비명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소리...

정말 아수라 장이었습니다...

갑자기 그 여자는 엉엉 울고 정말 저는 내 눈앞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그일을

처음보는 (군대 있을때도 실제로 본적이 없는 사람이 피튀기며 죽는 모습을)

순간 얼어버렸습니다...

기분이 정말 절라게 드러웠습니다...너무 너무 드러웠습니다...

순간 그여자를 한대 때리고 싶었습니다..그렇게 남자가 애절하게 애기하건만

정말 차갑게 쏘아 죽어버리라고 내쳐버린 여자가 순간적으로 악마같이 보였습니다..

나도 너무 놀라서 그냥 역밖으로 나와버렸고..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려고

버스를 기다렸는데....젠장 맞을 버스는 한참지나도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걍 다시 전철을 탈려고(솔직히 넘 타러가기 싫었습니다.) 내려가는데

저쪽에서 소방관 아저씨들(대한민국 공무원중 그래도 믿음이 가는..)이

무슨 포대자루를 질질질 끌고오고..그뒤에 청소부 아주머니 한분이 그 포대에서

계속 넘쳐나는 피를 닦으며 뒤따라 가시더군요....

순간 넘쳐나는 짜증.. 분노... 허망...허탈....좌절감등등등...

왜내가 순간적으로 그런 말로 표현할수없는 이상한 느낌을 느꼈는지는...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독한 뇬에게 짜증을 느꼈고 순간적이라지만 남의 일이라고

그넘를 말리지 못한내게 분노했으며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그 넘

에게 허탈한 감정과 그 놈의 부모님의 심정이 생각나서 좌절감 같은 느낌이

든것이었지요..

암튼... 세상에 여자도 많고 남자도 많은데 그렇게 멍청히 목숨을 버린 

그 못난 넘!!! 죽었지만 좋은곳으로 가서 정말 좋은 여자를 만나 행복하시

기를 바랍니다..

또 그렇게 한 남자의 순정을 짖밟아 죽음으로 내몬 그 독한 년아....

너도 똑같은 꼴 당할꺼다..니가 아니라면 니 자식이 똑같은 꼴 당할꺼다....

글구 집에 들어가니 어머니가 너무 놀라시더군요...제바지에 묻은 엄청난 피의 양을

보시고.......ㅡㅡ;;ㅋㅋㅋㅋ

암튼... 세상 살기 넘 힘들죠..그럴때마다 우리를 항상 응원해 주시는 우리

부모님...그리고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서(결혼하셨다면)

힘들지만 열심히 착하게 삽시다...암튼 다음날 아침 뉴스에 나오더군요..ㅡㅡ;;

그 때 그 장면을 뉴스에서 또보는데 왜그렇게 기분이 나쁘던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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