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맥심 표지 저도 불편해요
게시물ID : star_312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per21s
추천 : 8/5
조회수 : 915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08/22 12:40:58


  사진이 아니라 구석에 적힌

  "여자들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 가요.

  1. 저는 '맥심의 이런 표지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표현하고자 한 바가 문구대로라면 표현방식이 틀렸다'로 봅니다.
  여러 여성 분들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연애에 있어서) 나쁜 남자'가 아니라 사진은 '나쁜 놈'을 표현한 건데요, 그럼 나쁜 남자와 나쁜 놈을 헷갈리지 말았어야죠. 범죄자 나쁜 놈도 자기 여자한테는 '좋은 남자'일 수 있어요. 저 영화 좋아합니다. 느와르도 좋아하고, 액션 영화도 좋아해요. 영화에 나오는 '나쁜 놈'들이 멋져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남자로 좋아하진 않아요. 문구를 적은 사람은 이 점을 헷갈렸네요. 여기서 사진 속 남성과 여성의 캐릭터 위치를 바꿔도 여성들이 불편해하겠느냐는 분들.... 네, 그래도 불편합니다. 문구가 "남자들이 '나쁜 여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진짜 나쁜 여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고 박혀 있는 한에는요.

  2. 성대결로 몰고 갈 문제가 아니에요.
  어떤 여성 분이 이 사진을 보고 '여성주의가 없어져도 된다'라고 하셨다죠. 이 사진과는 별개로 여성주의가 없어져도 되는 건 아니죠.
  성평등은 일부 여성의 지위가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해서 달성된 게 아니에요. 구조적인 문제지.
  남성과 여성의 대학진학 비율이 엇비슷해졌는데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나 고용률, 실업률의 성별차이가 왜 그렇겠어요. 여성들이 노력을 너무 안해서 그렇겠어요? 다들 잘 아시면서... 하다못해 8시나 10시 뉴스 메인 앵커가 여성인 방송사가 몇 개인지, 여성 국회의원이 국회의 몇 퍼센트인지, 여성 교수나 여성 기관장의 수가 몇 명이인지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이건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이룬 여성분들의 예죠. 안 그런 여성분들은요? 교육 환경과 일가정 양립, 경력단절의 문제 앞에 여러 여성분들이, 그리고 이 여성분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로도 인식하는 많은 남성분들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십니다.
  맥심 표지는 성대결로 몰고 갈 문제가 아니라, 여자들이 '나쁜 남자'가 아니라 '나쁜 놈'을 좋아한다고 헷갈린 편집부가 질타를 받아야 할 문제에요. 남성분들이 여자가 좋아한다고 저렇게 범죄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시진 않을 거잖아요. 남성분들도, 여성분들도 사진이 문제라고 같이 휩쓸려서 헷갈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3. 기왕 성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보자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왈칵 화부터 내지 말고, 문제를 좀 제대로 보고, 서로 존중하면 어디가 덧나는 건가요?



출처 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