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목요일에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탔어요.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탔는데
우연히 한정거장만에 자리가 나더라구요.
목적지까지는 30분 정도 거리라 기분 좋게 앉았습니다.
한 세정거장 지났나?
할머니 한분께서 타셨는데
무언가 많이 들어 무거워보이는 가방을 메고는 두리번 거리고 계시더라구요.
빈자리가 없나 찾고 계시는 것 같아 조금 떨어진 거리에 계신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해드렸습니다.
고맙다고 눈인사를 하시고는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조시더라구요.
아직 오전인데 자리에 앉아 졸고 계신 할머니를 보고 정말 피곤하셨구나 하는 생각에
자리를 양보한게 내심 뿌듯했습니다.
할머니께 자리를 내어드리고 한정거장 만에 환승역이라 그런지 자리가 몇군데 생겼고
할머니 옆자리도 자리가 생겨 그 옆에 앉았습니다.
제가 앉는 인기척에 눈을 뜨신 할머니께서
주섬주섬 뭔가 챙기시더니 저에게 웃으면서 손을 내미셨습니다.
손에는 사탕 2개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냉큼 받아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목적지에 다 와서 내리는데 할머니께서는 다시 졸고 계시더라구요.
눈인사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 달달한 마음만 챙기고 내렸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뭔지모르는 기분 좋음이 가득했네요.
마무리는 제가 받은 사탕 인증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