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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얽힌 약간 사이다 설 4탄..
게시물ID : soda_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종이
추천 : 61
조회수 : 4016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5/08/22 14:33:50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전 직장의 상처로 의욕을 잃고만 있을 수 없었음.
아끼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는 건 엄청난 충격이었음. 그래두 제버릇 못고치니..
아직도 나는 물색없이 사람을 좋아함...이거 정말 병신스러운 마음임...

그때의 상처로 5~6kg 체중이 내려가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으나 다른 직장을 또 물색해야했음.
한달정도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다가 10여군데 한꺼번에 이력서를 보냄. 그중 하나가 D시의 직장이었음.
지방이라 기대도 안함. 사진도 안붙임. 우표가 남아서 보냄.(그땐 그랬음. 지금은 메일로 보내지만..)
근데 그곳에서 연락이 옴.
(일주일만 늦게 왔어도 내가 그리 힘들게 일하지 않았을텐데...그 망할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더 좋은 I회사에서 연락이 왔으나
이미 입사준비 다 끝난 상태에서 돌이키기 힘들었음.)

더 이상 취업이 안될지도 모른다는 회의감에 젖었을때 연락이 오니 구세주 같았음.
게다가 내 경력에 관심이 많았음. 놀러가는 셈 치고 면접을 봤음. 나이가 좀 들었으나 아직 그때 동안인데다가 체중까지 급격 감소하여
귀염귀염이 약간 남아 있었음.(어허~ 돌 던지지 마셈!)

내가 누구임? 면접의 여왕 아니겠음?
면접으로 모든 경쟁자를 물리침...이면 좋겠으나..헤헤
사실은 면접 보러 온 사람들이 포트폴리오가 개판이었음. 나는 나름 서울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했기 때문에 외관이 무지 세련되어 보였음.
그에 비해 경쟁자들은 앨범에 꽂아오는 수준...나는 CD까지 준비하고 완전 책제본을 해놓았음.
지금은 보편적인 방법이나 당시엔 흔치 않았음..그땐 그랬음...
 

막강한 사장님의 총애를 입고 무사히 입사하고 지방이라 곤란하던 입주문제까지 해결 받음.
고마운 마음이 또 머리 꼭대기에서 춤을 춤.
그래서 다시 살포시 입술을 깨물음. 네가 와서 정말 다행이었구나! 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주리라 하는 건강한 결심을 어리석게 하게됨.
 
사람이 뭔가를 이루었다면 그것은 그사람의 노력의 결정체 아니겠음? 그렇다!
지방에서 중소기업치고 꽤 탄탄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그 회사의 사장님은 증말 인간 빨대였던것이었음.
사람 부리는게 능수능란하여 적당히 우쭈쭈하면서 사람 춤을 추게 만듬.

나는 밤이나 낮이나 미친듯이 일했음. 지금 몸 망가진것은 다 그때 무리했기 때문임.
하루종일 앉아서 남들 퇴근하는 모습을 보며 밤새 일하고, 날이 밝아서 다시 그 퇴근자가 출근하는
모습을 앉은채로 보는 회수가 엄청났음. 불면증까지 왔음. 그래두 기뻤음. 오히려 불면증이 내게는 호재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했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니 말 그대로 분골쇄신 일을 했음.
국내 최대 분량의 카타로그를 만들고, OEM상품 포장물을 BI작업, CIP, 광고등 닥치는대로 일했음.
친구가 혀를 찼음. "이년아 학교다닐때 진작 그렇게 하지...서울대도 갔겠다!!"
한달에 병원비만 80만원이었으면 말 다한것임.
그땐 그랬음.

나 미친듯이 일한다는걸 몸소 보여줌. 사장이 서울로 출장가면 난  D시에서 KTX타고 서울역에서 만나서 결재받고
다시 D시로 내려가는 미친짓도 마다않음. 휴가도 반납하고 업무 쳐냄. 결코 7명으로 할수 있는 업무량이 아니었음.
심지어 말년에는 난 나를 증명해보이기 위해 뒤늦게 공모전까지 함. 회사이름으로 나가서 국무총리상도 탐.

선임자 무지 나 싫어함. 당연하지..비교되니까...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함.
결국 선임자는 비교질 당한 후에 나가버림. 맹세코 난 그걸 원하진 않았음. 그냥 일이 좋아 일했던거 뿐인데...
결과적으로 한사람을 내보내게 되었음. 그러나 그사람도 잘 자리 잡고 사니까 다행임.
시간이 흘러 내 자리도 안정적으로 잡게 됨.
 
다시 말하지만 내가 미친듯이 일한것은 회사에서 좋은 평가 못받음.
왜냐하면 회사의 속도란게 있는게 그걸 무시하고 난 과속운전을 한것임.
난 잘난척한다는 소리와 독한 년, 마녀 이런 얘기를 획득하게 됨. 그러나 무시했음.
내가 원하는 목표가 있었으므로! 순수하게 정말 일로 승부하고 싶었음.
사장님과 나....서로가 익숙하게 될때쯤...내 밑의 직원도 야금야금 늘어서 7명정도 되었음.
사장님은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됨. 여자가 저 정도 일하는데 남자는 더 잘하겠지...!그랬던것임!
D시는 폐쇄적이고 마초적인 지역임. 내가 연차가 쌓이는만큼 월급도 올라가는게 사장님 심기를 건드린것임....
그러다보니 사장님은 그런 깜찍한 생각을 하게 된것임.

물론 우리부서뿐 아니라 다른부서도 그런식으로 다 건들여봄.

그의 방식은....
1) 나이 든 수장을 새로 영입한 젊은 팀장밑으로 강등함.
2)젊은 팀장은 무슨 뽕주사라도 맞은 사람처럼 기세등등 길길이 날뜀
   (그 상황에 처하면 모든 사람 반응이 다 똑같음)
3)젊은팀장이 무사히 적응을 하면 그대로 굳어져서 자연스레 세대교체하게 됨.(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4)젊은팀장이 부적격자라고 판단되면 다시 내치고 강등당한 상급자를 원위치 시켜 놓음
 
여기서 의문....여러분들 같으면 왜 그런 취급을 받나...나오고 말지...대부분 이런 생각이 들것임.
그러나 앞서 전제했든이 D시는 좁음. 그 회사만큼의 급여조차 받기어렵고 시장이 좁음.
서울로 오기전엔 방법이 없음. 대부분 입술 깨물고 참음. 그리고 대부분 복귀됨.
그러나 그 일을 겪으면 사장에 대한 충성도 컬리티가 달라짐. 사람 마음 다 같은것임.
나에 대한 애정을 눈앞에서 봤는데 누가 진심을 다하겠음? 그저 내시처럼 굽실대며 껍데기만 갖추는 정도임.

그 일을 내가 당한것임.
그 전에 또 한가지 사건을 언급하자면 회사에 계륵같은 존재가 있으니 그게 바로 J부사장 존재였음.
실상 J부사장의 역할은 없음. 뒷방 늙은이 정도였음. 다만 사장이 너무 바쁘면 얼굴마담처럼 대신 돌아다님.
귀찮은일 대행하는 정도임. 그러다보니 사장은 그 월급이 아깝기 시작함.
눈치빠른 J부사장은 꼬리 불붙은 사람처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하는 상황에 이름..
그러다가 포착된것이 디자인실이었음. 우리나라 폐단중 하나가 디자인실을 우습게 생각한다는점임.
아직도 디자인은 인쇄소에서 서비스 받으면 되는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J부사장 눈에 내가 일하는게 그렇게 보였나봄.
J부사장은 G회사에서 퇴출당한 사람으로 회사내 파벌을 형성하여 사람 내쫓기로 일가견 있는 사람이었음.
그래서 갈데 없자 지방으로 내려온것임. J부사장 생각엔 여자 하나 내쫓는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함.
나를 내쫓고 디자인 수장으로 있어야 자기 목숨이 연장된다고 결론냄.
그때부터 내 욕을 사장에게 시전...시도 때도 없이 칼질을 한것임.

알고 있었지만 난 신경 안씀. 내가 힘이 있는게 아니라 무슨 액션을 할수도 없었고 다소 귀찮았음.
맘대로 해라 그런 심정이었음. 실무는 내가 다 움켜쥐고 있었고 그걸 아는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사장이 날 강등하자 J부사장은 때는 이때다 싶었던것임.
그때만해도 사장은 날 강등해서 시험해보고 싶었던것임. 갑자기 내 직원 밑에서 일하라는것임.
모든 직책 내려놓고 무역부로 가서 일해주고 부하직원 밑에서 일하라고 한것임.
그 말을 전하는 G관리이사라고 내시같은 놈이 있었는데 뭐가 신나는지 싱글거렸음.
웃는얼굴 죽이고 싶은 충동을 그때 느낌.

당연히 난 반발함. 사장을 만나서 대들었음.

난 못하겠음. 내가 뭘 잘못했음? 내가 공금횡령을 했음? 아니면 회사물건을 훔쳤음?
아님 내가 일해서 매출이 떨어졌음? 왜 내가 그래야함?????????

사장 왈..
우리나라 정서는 아직 남자가 팀장을 해야한다. 그래야 면이 선다...
 
나 비웃음...
그럼 사장님이 그리 존경해마지않는 그네 누님은? 대통령직 내놔야하지 않음???
 
사장 헛기침 흠흠...
옛날에 삼국지에 한신이 나라를 세우려고 칼을 갈며 불량배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는 수모도 참고..
.
나 또 비웃음...
난 되찾을 나라도 없고 내가 왜그래야하는지 모르겠음. 일단 사장님 마음 알았음.
난 그리 못하니까 사표 내겠음. 그리 알고 계슈 하고 나옴
 
사장 급당황...
왜냐하면 내 밑의 남자직원의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나가면 뒤통수 맞는것임..
 
사장 : 그러지말고 3개월 휴직하지 그래?
나 : 싫은데요? 내가 왜 3개월 휴직을 합니까? 
 
난 위풍당당하게 나옴. 그러나 속으로 눈물 흘림. 13년을 수모 참으며 일해준 댓가는 이런거구나...
그때 피눈물이란게 뭔지 알았음. 그리고 사표 던지고 다시 직장을 알아봄...

겨우겨우 작은 인쇄소 찾음. 들어감. 3개월쯤 일함..
그때부터였음. 미친듯이 사장 전화 옴. 만나자고 함.
3개월로 후임자 능력평가 완료., 아차 싶었던것임.제발 만나자고 해서 한번 봄.
짐도 찾을겸 갔음. 회의중이라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린 속없는 년이 나임...

그렇게 기다리는데 쥐새끼같이(진짜 쥐같았음) J부사장 고개 쏙 내밀더니 자기방으로 오라고 함.
들은척도 안함. 이제 난 직원 아니니까..너무 끈덕지게 들어오라해서 할수없이 가정교육 잘받은 나는들어갔음.(병신스러움 상승)
 
나: 무슨 하실 말이라도?
J부사장: 인쇄소 입사햇다메?
나:그런데요?
J부사장:재밌어?
나:네(별로 말 섞기싫었음)
J부사장: 근데 왜왔어?
 
와...진짜 미친~~~~ 정말 욕이 치밀어 나왔음. 그러나 가정교육 잘받은 나는 꾹 참음.
 
나:...오고싶어 온게 아니라 사장님 불러서 왔는데요?
J부사장: ..... 말없이 노려봄.

지지않고 같이 노려봄.
그때 느꼈음. 사람의 말에 칼이 있다는걸...그때 알았음. 사람의 늙은 얼굴이 추해지면 어디까지 추해지는지...
사람의 얼굴이 악마같이 변하면 어떤 모습인지 그때 알았음.
J부사장은 위기에 처한것임. 내가 돌아오면 잘린다는걸.....
그래서 막간을 이용하여 내게 말 한마디 비수를 꽂는 작태를 보인것임.
 
그때 사장이 부름. 다시 돌아올것을 간곡히 사정함. 왜냐하면 내가 맡은 프로젝는 금새 익숙해지는게 아님.
시간이 많이 필요함. 아무리 유능해도 소용없음. 게다가 변태적인 사장 취향까지 맞추려면 정말 힘듬.
나는 사장이 내게 중독되게 하리라하는 목표로 일한 사람임.(병신스러움...)

그러니 금방 적임자 못찾음.
게다가 후임자는 게으르고 인쇄 기본도 모름. 알려고 하지도 않음.
사장의 간곡함을 뿌리치고 J부사장이 방금 저지른 만행에 대해 말하고 나와버림.
그때 결심함. 10년 넘은 정도 있고 해서 왠만하면 사장과 좋게 지내고 싶었음.
그러나 이런 치욕을 준 사장이 인간말종인 J부사장보다 더 싫었음.
내가 13년 일한 정성을 똥바닥에 패대기 쳤다는 모욕감이 머리꼭대기에서 춤을 추고 있었음.
인쇄소에는 미안했지만 내가 재기할 환경이 못됨. 다시 직장을 찾아봄. 보란듯이 성공해야겠다고
다시 결심함.
 
그러던 와중에도 계속 사장은 전화왔음. 다시 만나자고 사정했음.
너무 전화와서 귀찮을 지경이었음. 내게 미안해서가 아님. 오로지 파탄 날 프로젝트가 무서웠던것임.
그래서 또 다시 밖에서 만나게됨. 빵집에서...(무슨 촌스러움인지...)
다짜고짜 각서 씀.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맹세함.
내가 스스로 나갈때까지(10년 예상함) 건드리지 않겠다고 함.
J부사장 자르겠다고 함. 별별 감언이설 다 말함...
 
그러나 이미 내 마음은 싸늘하게 식었음.
애정애정할때는 온갖 정성을 들이지만 상대의 마음을 안 이상  내가 진짜 병신도 아니고 그 호랑이굴에 다시 가겠음?
나는 새 포도주는 새포대라는 신념이 있음.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라는것도 암.
내가 아무리  새결심해도 시간이 흐르면 사장은 또다시 내게 막말과 막장행동을 할것이라고 알고있음.
지금은 칼자루 쥐지만 내가 돌아가는 순간 그 칼자루는 사장한테 넘어가는것이며
또 노예처럼 나는 사장의 발바닥을 핥는 굴욕을 덤으로 획득하며 일해야 함.  그만큼 난 상처가 컸음.

아마도 티격태격 하면서 일했어도 나름 일하는데 있어서 사장에게 애정이 쌓였던것 같음. 그 애정만큼 증오가 생긴거 보면...
 
천우신조로 회사의 경쟁사에서 연락이 옴. 그때 기쁨은 내가 상탈때만큼 기뻤음. 하나님께 맹세도 함.
정말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교회도 성실하게 다니겠다고 맹세함.
게다가 경쟁사는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서 나는 13년만에 고향으로 컴백하게 된것임.
너무 기뻐서 잠이 안올지경이었음. 내 남은 모든 공력을 모아서 일하겠다고 출근 첫날 또 다시 결심하는 나란 년.....
 
다행히 새로 입사한 회사에는 내가 일할 게 많았음. 전 회사에서처럼 아니꼽게 바라보는 사람도 없었음.
여름철이라 반팔을 입어도 성추행하는 사람도 없음. 크고작은 성추행, 인격모독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전 회사와 확연히 비교 되었음.
게다가 사투리도 없으니 히어링에 스트레스도 없었음.(사투리가 심하면 스트레스 받는다는걸 체험함)
 왜 까마귀도 고향 까마귀가 반가운지 알았음. 말 안해도 기본적으로 통하는거...그게 얼마나 좋은건지 알았음.
 D시는 폐쇄적인 곳이었음. 내가 아무리 사투리 흉내내고  어울리려고 노력해도 나는 철저한 이방인임.
공유못하는 감정도 있음. 여자를 무시하는 나쁜 습관도 있음. 
일일이 사건을 다 나열하면 어떤회사인지 눈치채는 사람이 있을거같아 자세히 기술할수는 없음.
 
서울로 돌아오고 친구도 다시 만나게 되고 선배도 만나게 됨. 그제사 선배들 한마디씩 함
"네가 D시로 이직한다고 했을때 미친줄 알았다. 말리고 싶은데 네가 너무 좋아해서 못말렸다."
그때 느낌. 아! 내가 어마어마한 곳을 다녀 왔구나!!
 
D시를 폄하할 마음은 없음. 다만 내가 그때 그시간에 그곳에서 우연히 겪은 사건이라고 생각함.
그곳에서 좋은 친구도 만나서 지금도 교류함. 또 체험 못할 경험도 많이함.
나도 내 능력치를 돌아볼 기회였던거 같음. 지금 생각해도 내가 미친사람처럼 일했으니까....
내가 여기까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구나 ...한적이 한두번도 아님...
계절성 프로젝트 결재 받기위해 자정에도 사장집 두드려서 결재받고 나온 일...
새벽까지 마케팅 직원 붙들고 카타로그 제작한 일...
기존 작업스타일 모두 깨부수고 업그레이드 해서 매출 올렸던 일...
외국 인쇄기술 재현하려고 시장조사 하던일..
문제 생기면 해결하려고 밤낮 고민하고 발 동동 구르던 일...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추억이 없음..그러나 사람은 마지막을 잘해야하는데 그 마지막을 망쳤음.
내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정성을 쏟았던 직장이었던만큼 배신감이 컸었음.     
  
새 직장에서 안정되게 일하게 될때쯤 내가 경쟁사로 이직한 사실이 전 직장 사장 귀에 들어감.
생각보다 더 크게 난리가 났음. 우리 사장님께 그 인간말종 J부사장이 전화해서 항의함.(무슨 명목으로?)
상도를 어겼다느니, 이런일이 없다느니..당장 00를 내보내라는둥, 고소하겠다는둥 미친말을 쏟아냄.
우리 사장님은 전 사장님과 비교도 안될만큼 양반이심. 이건 내 평가가 아니고 주변의 평가임.
업계에서 소문난 양반으로 명성이 자자하시고 사업가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순리를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시는 분인데
이분이 눈쌀을 찌푸릴만큼 막말을 했음.

그러나 J부사장은 진심이 아니었음. 자기가 항의해서 정말 내가 나올까봐 두려웠음. 그래서 액션만 취한것임.
그 뒤 나의 거처를 알게된 전 사장은 수시 연락했음. 그곳을 나오라고 종용하기 시작함. 씨도 안먹힐 말임.
간단하게 무시하고 난 계속 근무중임. 몇달을 괴롭히더니 요즘은 잠잠해져서 평화로움.
 
더 상쾌한것은 내가 나간뒤 전 회사의 디자인실에 인원을 20명이나 충원했다는 사실..(계약직이지만)
난 새로운 직장에서 3명 데리고 똑같은 업무량을 소화하고 있음.
그만큼 내가 그 어마무시한 업무량을 감당했다는 것이 반증된것임.
아마도 미루어 짐작컨대 전 사장은 배가 좀 아플것임.
왜냐하면 절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구할수 없으므로.. 나는 전 사장의 입맛에 맞춰 13년을 가다듬어 만들어진 사람이었음.
사람 소중한걸 모르는 사장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을거라고 혼자 생각하고 통쾌해함...
오늘도 전 직장을 생각하며 현 직장에 충실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음...
조금이라도 게을러지는 마음이 생길때마다 전 직장의 사장과 J부사장의 얼굴을 떠올리며 매진하고 있음.
혹시 이글을 전 직장 사장님이 읽게 된다면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음.

"사장님! 바로 옆에서 입안의 혀처럼 구는 그 J부사장이 당신 중졸이라고 욕한거 모르시죠?
대외적으로 나가서 당신 학벌갖고 비웃었어요!  난 당신에게 살가운 직원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진심이었어요!!
그리구 사장님 연하장 만들때 안목은 정말 구렸어요!!! 시대가 변했다구요~
당신은 디자인 감각이 좋은게 아니고 그냥 돈이 많아서 많이 제작하니까 눈에 익어보일뿐인거지
좋은 안목은 아니었어요!! 이게 제 솔직한 평이에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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