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이재명 후보가 결국 당선되었군요. 님께서는 이전 글에서 이재명 55 플러스마이너스 3, 남경필 25 플러스마이너스 3이라 예측하셨습니다. 이재명은 56.4%로 맞추셨는데 남경필은 35.5%로 나와 결과적으로 예측 실패입니다.
A : (웃음) 당시 그 글 적고 나서 보니, 막판 보수결집 변수가 빠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수정하려다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 여겨 관뒀습니다. 경기지사뿐만 아니라 부산시장도 오거돈 후보 56-60% 예측했는데 55.2%로 아슬아슬하게 예측 실패했습니다. 본삭금 건게 딱 이 두 건이고 예측 실패 시 건당 십만원 씩 복지단체에 후원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다음 주 중으로 기부하고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전 제가 한 약속은 지키는 사람입니다.(웃음)
Q : 많은 논란이 있음에도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십니까.
A : 상처뿐인 영광이지요.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이 일찍 터지고 성공적인 북미대화, 문 통의 높은 인기 등이 없었으면 아주 고전했을 겁니다.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의 경우, 전 김부선 씨의 증언이 더 타당하다 여깁니다. 합리적 의심을 하자면 그렇다는 거지요. 만약, 이재명 씨가 대권에 생각이 있다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Q : 구체적으로...
A : 먼저, 집안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아무리 천지간 원수가 되었다지만 형님은 돌아가셨고 미망인과 조카들만 남았습니다. 설사 이재명 씨의 말이 백프로 맞다고 쳐도 그리해선 안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유야 어찌되었던 형님의 아내요, 자식이란 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약자입니다. 그에 비하면 이재명 씨는 강자지요. 보듬어야 합니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았다면 느끼는 강도는 약자가 더 심합니다. 모든 걸 자신의 부덕으로 돌리고 화해해야 합니다. 그들이 궁핍하게 살지 않도록 보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김부선 씨 건의 경우 솔직히 고백해야 합니다. 거짓말한 거 진솔하게 사과해야 합니다. 김부선 씨의 가족에게, 국민에게. 용서할 지 안 할지는 김부선 씨 가족이, 국민들이 판단하겠지요.
Q : 그렇다면, 님께서는 이재명 씨가 대권후보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까?
A : 그거야 아무도 모르지요.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차기는 무조건 안 된다는 겁니다. 이재명 씨는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우선 이것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자숙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임기 3년에 뭔 큰 성과를 내겠습니까. 재선에 도전해서 경기도지사로서 업적을 남겨야 합니다. 만약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끈다면 그에게도 기회가 오겠지요. 하지만 그 전엔 언감생심입니다.
Q : 혹시 이재명 씨에게 조언이랄까, 할 말이 있으신지요.
A : 두 가지만 조언하고 싶습니다. SNS 끊고, 손가혁이라는 극성 지지단체 해산이 그것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겁니다. 물론 이해는 하지요. 조직도 빽도 없는 이재명 씨가 여기까지 온 가장 큰 힘이 SNS와 손가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인물이 되었고 언론에서는 대권후보로 거론할 겁니다. 극렬 지지그룹은 양날의 칼입니다. 상대도 베고 나도 벱니다. SNS도 마찬가집니다. 천 번 잘 하고 단 한 번 실수해도 두고두고 자신을 괴롭히는 비수가 됩니다. 예전에야 스피커가 없어 자신이 직접 나섰다지만 이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기도지사란 스피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살얼음 걷지 마란 거죠.
Q : 시간이 너무 지났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오유시게 반이재명 그룹에게 한마디 한다면...
A : 이재명 씨가 당선되었다고 오유 반이재명 그룹이 실패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성공한 겁니다. 여론을 충분히 환기시켰기 때문이죠. 이건 두고두고 이재명 씨에게 짐이 될 것입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건 현명한 반이재명 유저들이 같은 편이라고, 막말하고 저질 댓글 다는 일부 반이재명 네티즌들의 행패를 애써 무시하거나 방조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오히려 반감만 키울 뿐이죠. 마지막 인터뷰 올렸을 때 반응을 예상하자면 아마 추접스런 댓글이 주렁주렁 달릴 겁니다. 찟빠니, 메모니... (웃음) 그들은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어요. 오유시게와 반이재명 그룹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손가혁 욕하면서 손가혁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겝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모르지만 오유시게가 그 분들의 안방이 되었습니다. 안방에 똥칠하고 더럽히는 자가 누군지 한 번 잘 살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Q : 장시간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오늘 별다른 일정이 있습니까.
A : 네, 조금 있다 봉하에 갈까 합니다. 부산은 3당 야합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노통께서 그토록 깨고자 했던 지역주의 타파, 부산에선 성공했습니다. 인사라도 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