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런저런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끄적여봅니다.
일단 중학생...까지는 남녀공학이였습니다만
사실 그땐 사랑이란 감정도 모르던 시기였고
고등학교때도 남고 기숙사라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핵심은 대학생이 아닐까 싶네요.
제 과의 경우 성비가 거의 9:1 수준이에요.
게다가 학부 단위다 보니 아무래도 과끼리의 단합같은건 약한 편이고
대부분 아싸입니다. 저도 뭐 그러하고요.
뭐 솔직히 공대라는 이유는 변명이 되지 않겠죠.
공대라도 사귈 사람은 사귈테니까요.
그렇게 어영부영 1, 2학년을 정신 없이 보내다가
군대를 갔다오고(24살 가을이네요...참 오래됬 -_-)
이건 아니다 싶어서 외부 활동이라도 다니는게 좋을듯 하다 싶어서
제 취미에 맞춰서 동호회나 스터디 활동을 찾아다녀봤습니다.(독서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동아리는 무리...당시 24살인 복학생을 누가 받아주겠습니까)
동호회 한 곳은 찾긴 했으나 평균 연령대가 너무 높았고(다들 30~40대 이상...)
교내 스터디(라고 하고 노는 활동)을 찾고 제법 오래 활동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바빠서 가끔씩 합니다만...)
......문제는 성비가 최악이에요.....
전체 맴버가 6~7명 내외라 친다면 레귤러 맴버 4명이 남자고
중간에 여성맴버만 계속 바뀌었는데 죄다 임자 있는 사람이거나 활동이 영 안 맞아 금방 나가는 사람들이였습니다.
차라리 나갈까...했었지만 솔직히 여자 볼려고 그런거 할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기존 맴버들끼리도 마음에 제법 맞아서
오래오래 했던거 같네요.
그외에도 소심한 성격+외모 컴플렉스 같은 문제로 개인적으로 교내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집단 상담 같은 활동도 몇번 해봤지만...
좀 묘하네요 =_=
그러다가 26살.....지금은 휴학하고 해야할 일이 있어 공부를 해야할 상황인지라
외부활동도 하기 애매한 시기.
물론 다른 노력 안 해볼려고 한건 아닙나다만
내가 노력이 부족했던걸까.
내가 그냥 존내 운이 없어서 인연이 안 닿았던가 생각해봅니다.
정말 답답해서 한번은 편의점 알바한테 번호도 따볼려고 시도했었고
(성격상 안 맞아 포기했습니다...)
교양수업도 한 학기에 하나씩은 넣어보고 해봤는데....이상하게 인연이 없네요 ㅠㅠ
소개팅요? .....26살 되도록 소개팅 받아본 적이 없네요.
그런 이야기를 인터넷 상에 적으니 "니가 진짜 답도 없을만큼 매력이 없어서 그런거 아니냐" 라는 소리도 들어보기도 했으니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
사람 사귀는데 서툴다 보니 인간관계가 그리 넓은 편도 아니고
있는 친구들도 다들 이성 인맥이 그리 넓은 친구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모르죠.
언젠간 인연이 생기겠지. 하고 제 자신에 대한 비하는 삼가할려고 합니다만
씁쓸한건 어쩔 수 없네요.
아무래도 인연이 생길려면 발이 넓어야하나 봅니다. =_=
이젠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할 처지니...조금이라도 어릴 때 노력해볼걸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