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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da_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일의기억
추천 : 20
조회수 : 245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8/23 01:37:57
처갓집인데 잠이 오지않아 음슴체
3년전임
남자지만 아빠로서 아이와 유대관계를 위해 육아휴직을 하는게 목표라고 당당하게 말하지만
회사 쉬고싶어서 이몸은 1년간 아이를 키움.
한적한 여름날 오후. 마누라는 출근하고
아이의 재롱을 느끼려는데 14층인 우리집베란다에서 담배연기가 느껴짐.
태어난 단 한번도 담배를 물어본적이 없는 이몸은
담배를 극도로 싫어하기에
담배케이스만 있어도 냄새를 느낌.
베란다 밖을 보니 고딩 5마리가 너구리를 잡으려고
사력을 다하는게 보임.
방학이라고 대낮부터 애쓰길래
고생을 덜어주려고 마음먹음.
시커먼 나시, 반바지, 슬리퍼에
아기띠를 두르고 아이를 매고 산책겸
고딩 5마리와 접선을 시도함.
참고로 본인은 무서운게 별로없음.
181에 100키로, 헬쓰, 유도 매우조금
그리고 직업이 살인자, 강도, 사기꾼들과 담소를 즐겨함
아파트 뒤로 가니 여전히 담배를 물고 알수없는 단어들로 대화를 하고있음.
마음이 아팠음.
이놈들도 언젠가 나의 손님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측은했지만
나의 딸래미에게 담배향기를 느끼게 해줄수는 없었기에 대화를 시도함.
'어이'
아이가 있었기에 살짝 긴장하며 살포시 접촉을 시도함
점점 다가가니 역시나 예상했던 눈빛이 날라옴.
'학생들 여기서 뭐하는가?'
기선제압을 위해 나도 눈빛을 날림.
사이코패스들에게 배운 눈빛임.
태어나서 이런 눈빛은 본적없을거라 확신함.
처음 그들을 봤을때 살기란 이런거구나 하는 눈빛이 있음
다음 방어 대응을 위해 몸을 살짝 틈.
어깨뽕 아저씨들에게서 배움
그때 5마리 중 한마리가 다가옴
그래 너냐 준비하겠어 언능 드르와라
담배를 발로 짓이기며
'죄송합니다'
'어.. 어?... 응 그래.. 여기 아이도 있고... 여기서 피지마라'
'네, 앞으로 조심할게요.'
저글링인줄 알았던 고딩5마리가 순한 양이었음.
말이 끝나자 마자 양5마리는 바로 도망감.
퇴근한 마누라한테 이 얘기를 하자
등작 스메싱과 동시에
요즘 애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그러냐고.
애까지 데리고 가서 미쳤냐고 2두 더 맞음.
결론. 역시 사이코패스보다 마누라가 더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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