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寬容)또는 톨레랑스는 정치, 종교, 도덕, 학문, 사상, 양심 등의 영역에서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은 하되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념이고, 배타성은 대략 (사람이 사상이나 문화 따위를)반대하여 물리치려는 이념으로 간주하면 될듯하다.

자신의 것과 다른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자세인 관용과 배타성은 대략 서로 반대의 의미로 해석될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용은 자신과 다른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포용하는 좋은 것인 반면,
배타성은 그것을 거부하고 억압하려고 하는 나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정신적 배타행위 그 자체를 스스로가 정신적 미성숙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행위에 대단히 조심스럽고, 그런 행위를 했다면 어쩌면 어떤 수치심이나 죄책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인은 관용에도 조건이 있고, 그런 조건에 충족되지 못하는 관념에 대한 배타적 행위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조건으로는 자신이 표현한 관념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다른 사람에게 정신적인 폭력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서로의 진실한 생각은 다를수 있고 각자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진실한 생각들 중에는 그것을 표현하게 되면 상대방의 또다른 진실한 생각이나 자존감, 신념, 지존이 모욕받게 되는 종류의 것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종주의나 지역주의 관념이다.
이런 관념은 그것이 진실한 생각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것 만으로도 특정 인종(지역)인 사람들은 자신이 결정하지도 않은 사항에 대해서 매도당하게 되고 자존감에 심각한 상처를 입는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나의 설사 진실한 관념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선량한 타인의 절대자나 지존을 모독하는 것이라면 그 관념을 접한 상대방의 신념은 모욕받게 된다.
그러니까 이것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함을써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게 정신적인 폭력을 행사한 예들이 된다.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진실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런 표현은 존중받고 배려받은 권리와 자격이 있다.
내가 진실로 빨간색을 좋아한다면 좋아한다고 표현해도 되고, 나는 진실로  일원론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고 표현해도 된다.
그러나 위의 인종주의처럼 그 생각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타인의 정당한 정신적인 영역에 폭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면
그 표현은 존중받고 배려받을 자격이 없으며 배타적일 필요가 있다. 
폭력은 기본적으로 부당한 것이며, 정신적인 폭력 역시 폭력이기에, 정신적인 폭력은 정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정신적인 폭력에는 배타를 넘어서서 함부로 표현하지 못하게 대응 또는 응징 까지 해야 된다고 본다.
이런 대응, 또는 응징은 상대방이 표현한 생각이 나의 생각과 다름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렇게 드러낸 생각으로 나의 진실한 정신영역이 부당한 폭행 당했음에, 또는 다른 누군가도 그런 부당한 폭행을 당할수 있음에 따른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커뮤니티 상에서, 오유에서 그런 정신적인 폭력에 대해서 대응하는 방법은 '반대표'이다.
그러니까 인터넷상에서 타인의 진실한 생각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본인의 신념이나 지존이나 자존감이 모욕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거기에서 오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반대를 표시할수도 있다고, 표시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유, 특히 신념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질수 있는 게시판인 철게에서의 반대표를 그런 의미로도 받아들인다. 
반대표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이 만약 그런 의미의 것이라면,

그 반대하는 사람을 배타적이고 편협한 사람으로 매도하기 보다는 오히려 정신적인 상처를 준데 대해서 미안함을 느낄 필요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