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국대경기 보는데 설레였는데, 이 설렘과 기대덕분인지 평가전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게 됬네요..

 

3:0 국대경기에서 오랜만에 보는 3득점 그리고 완벽하다고 볼 수 있던 경기력..  이번 평가전은 되게 성공적인게 많았네요.

 

슈틸리케 감독님의 지도력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그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이용재선수가 선발명단에 들어서, 저 또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용재 선수는 보란듯이 데뷔골로 슈틸리케 감독님의 기대감에 부응했고, 골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움직임이나 연계플레이 등은 국대감이 되기에 손색 없었습니다.

 

선발명단은 역시나 슈틸리케 감독님답게 예측불가할정도로 놀라웠습니다. 2선의 조합이 특히 새로웠는데, 이용재선수는 톱이였지만 2선에 내려와 플레이했고, 톱자리 아래에서 염기훈,손흥민,이재성 선수가 나왔는데 모두 프리롤로 뛰는 듯 했습니다. 2선 선수들의 활동량도 대단했고, 패스들이 비교적 깔끔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4-2-3-1 포메이션이었지만, 4-2-4 또는 4-1-2-3 으로 유기적으로 선수들이 움직였습니다.

 

교체를 어떻게 하는냐가 그 감독의 지금현재의 선수를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슈틸리케 감독님은 그 능력이 뛰어나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후반전에서는 지친선수나 컨디션이 안좋은선수를 교체시키고, 새롭게 시험해 볼 만한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이는 모두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후반시작전의 교체운용 - 손흥민선수는 전반전에 생각보다 몸이 무거웠고, 특유의 개인드리블 돌파를 볼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손선수를 남태희 선수와 교체했습니다. 염기훈 선수는 이청용선수와, 곽태휘선수는 홍정호선수와 교체를 했는데 이는 기존의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의 교체라고 생각됩니다.

 

후반의 교체운용- 이용재선수는 이정협선수와, 김진수선수는 이주용선수와, 이재성선수는 주세종선수와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이는 통상적인 체력이 떨어진 선수를 교체시키는 아주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경기를 뛰었던 선수중에 비교적 신인이라고 생각되는, 그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는 정동호,이재성,이용재,정우영,주세종,이주용 등 이였습니다. 이러한 선수들은 앞선 아시안컵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였는데, 이들은 성공적으로 a매치 적응을 맞쳤습니다.

 

이들 중 제가 주목하는 선수는 왼발쓰는 이청용선수같은 이재성선수, 기성용선수와는 다른스타일의 플레잉메이커 정우영 선수, 오늘 데뷔골을 터뜨린 당당한 스트라이커 이용재 선수입니다. 이러한 뉴페이스들의 등장은 선수층이 더 두꺼워져서, 앞으로의 a매치 소집에 있어서 슈틸리케 감독님은 행복한 고민을 하실것 같습니다.

 

오늘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는 염기훈,이용재,이정협 선수입니다. 이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뒷받침 되어 이번 대표팀명단에 들게 되었고, 오늘 그 경기력들을 대표팀경기에도 이끌어서 골을 터뜨렸습니다. 선수의 명성이나 이름값이 아니라 소속팀에서의 당장의 활약여부에 따라 선수를 선발하시는 슈틸리케 감독님을 존경하게 되었고, 그러한 것들을 또 한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선임되신지 9개월정도가 되었는데, 이렇게 능력있는 감독님과 함께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갈 수 있다는 것에 국대축구팬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벅찹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시든지, 4년의 임기를 보장해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