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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608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은뭐유★
추천 : 12
조회수 : 1057회
댓글수 : 125개
등록시간 : 2015/08/23 20:32:19
딸아이가 중2인데 전쟁 나냐구 물어보더군요
자기 친구들 다 짐싸고 먹을거 싸고 있다면서
페북에도 올리고 단체톡방에서도 옥신각신
걱정하고 있다고요.
그냥 담담하게 전쟁 안 난다고 말해줬습니다
이런 현실이 좀 부끄럽기도 하고 무력감이
들기도 하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어린 딸에게 현실을 실랄하게 말해주고 싶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여기에 말해주지 못한 말을 꺼냅니다.
전쟁? 진짜 웃기고 자빠졌네
전쟁나면 어차피 다 죽겠지만 진짜 전쟁나면
사죄하는 맘으로 내가 혀를 깨물고 먼저 죽을께
전쟁같은 소리하고 있네. 전쟁 절대 안 나거든?
내가 그걸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고?
우리나라 역사상 그리고 정서상
진짜 전쟁날거 같았으면 저렇게 동네방네
안떠들걸랑?
윗대가리들 먼저 조용히 다 도망가고 세상에는
절대 전쟁 안 나니까 자기들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거든.
임진왜란 때도 그랬고 6.25때도 그랬고
삼풍백화점 무너질 때도 그랬고
세월호 때도 그랬거든?
전쟁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진짜.
아. 쓰다보니 울컥해지고 초라해지고
암담해지고 눈물나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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