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좀비 보고서 (정리본)
게시물ID : humorbest_1078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로군
추천 : 59
조회수 : 7545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6/12 09:12: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6/11 22:59:41
옵션
  • 창작글

1#
새벽 두시 반 즈음이었습니다처음엔 전쟁 난줄 알았습니다

지뢰가 제 시야에서만 세 개가 터지고  소리로 들려온 것은 수십 개가 넘었습니다
무작정 돌진하기에 멀리서부터 사격했습니다옷차림이 식별 됐을 때 민간인인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군복들도 섞여있었습니다
탄창은 금방 떨어졌고 그것들이 철망에 매달려 있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초단위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당직이시던 소대장님이 화를 내며 오시고 나서야 사이렌이 울렸습니다그 이후로는 뭐 지금과 같습니다. 북한쪽이 어떻게 뚫렸냐고요? 몇몇이 살려고 철망을 뚫었고 오는 도중에 죽었겠지요.

2#
발생지가 북한이냐 중국이냐 하는 논란이 있습니다. 몽골이라는 의견도 있고....   
중요한 것은 의도를 가진 군사적 목적이냐 아니면 단순한 질병이냐 하는 부분입니다.
국내에서는 5/27 휴전선에서 처음 발견됐고, 사흘 후에야 압록강 쪽에서 목격됐습니다. 중국은 선양에서 23일날 24일 단동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동북쪽이 시발점인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네 다른 의견이요? 글쎄요. 인터넷에선 731부대 잔재라는 내용도 있는데 조금 허무맹랑하죠.

3#
실크로드는 좀비로드가 됐습니다. 중국은 점단위로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이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로 천천히 피해가 이동 중입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인도는 피해상황이 보고조차 안되고 있고 러시아는 추위 덕분에 느리지만 아직 봄이기에 시간문제입니다. 중동은 석유로 다 불태워 버리겠다는 계획인데요. .... 살아있는 사람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유럽은 상황을 지켜보며 스위스를 기준으로 동유럽의 공백화를 추진중입니다. 무려 일억 팔천여명을 이동시키려 하는데 미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4#
이것이 바로 논란 많은 중국의 4대 지침서 입니다.

1 절대 이동하지 말 것
2 절대 어떠한  소리도 내지 말 것
3 붙잡힐 경우 몸에 불을 붙일 것
4 붙잡힐 경우 절대 저항하지 말 것

3번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서이고 4번은 저항하지 말고 빨리 먹혀서 변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지요. 더 웃긴 것은 이게 먹혀들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 지침 이후로 중국은 동남아나 중앙아시아보다 개체 수 증가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비인간적인 것들을 맞서기 위해선 비인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5#
이제 시작입니다. 이대로라면 정말 순식간입니다. 바로 지금부터 감기증상환자 모조리 격리해야 합니다. 항공로야 당연히 폐쇄됐지만 왜 항구는 제대로 관리가 안돼냐는 겁니다. 단동에서 감기처럼 처음 발생했고 베이징에서 이동하고 열흘 후에 갑자기 날뛰었습니다. 잠복기가 일정치 않아요.
이라크의 걸프만에서 흑해까지 천오백 킬로미터나 되는 알라의 불벽이 실패했습니다. 유전 마흔개를 이어만든 불길이라구요. 다들 생각이 없어요? 사람들이 이동을 서에서 동으로만 하나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게 장벽안으로 들어가도 되냐고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생각이 있는 거에요? 이게 만만한  일입니까? 보건당국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겁니까?
당장 기침 환자들 격리하고 여차하면 화장시켜야 합니다.

6#
사막을 건넜네요.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건조함과 수분부족을 어떻게 견뎠는지 차후에 연구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영하8도가 마지노선이었어요. 특히 해가 없는 밤에는 바로 정지입니다. 하지만 해동 후에 다시 움직였다는 보고가 있으니 추위에서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산불이나 주택가의 열을 이용해 이동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물로는 어느 정도 잠수이동이 가능하나 바닷물과 깊은 물은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피부가 수분을 바로 빨아들여서 금방 몸이 불어요. 20분 정도 잠겨 있으면 사지가 분리됩니다. 물론 목도 말입니다.

 

7#

그것을 부르는 명칭은 다양합니다. 중국에서는 콩이라고 부릅니다. 비어있단 뜻이지요.

일본에서는 카라스히또라고 부릅니다. 까마귀사람 이란 뜻인데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인도와 한국이 신기하게도 같은 명칭으로 부릅니다. 아시다시피 바로 아귀지요. 힌디어 발음으로는 크로취지요. 그리고 서방쪽에선 바디스나 워커스, 헝거스 등으로 불립니다. 의외로 좀비라고는 잘 불리지 않지요. 왜냐구요? 식상하잖아요.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가자 많이 불리는 명칭은 그것들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그들입니다

 

8#

배준장님이 두달만에 대통령명으로 세 계급  특진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고도 불가피한 일이었습니다.

북한에 투입된 511 보병여단에서  유일하게 남은 중대의 중대장이었으니까 말입니다. 개성 공단 탈환에는 적어도 여단급 이상의 병력이 필요했고 현지 투입한 육군회의에서 작전지역에 지원한 장성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또한 배준장만큼 유연하게 대아귀 부대를 통솔할 장교가 현 육군에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탈환에 성공했으니 조만간 또 특진이 이뤄질건 같습니다.

그분의 느낌이요? .... 훌륭하신 분입니다단점이요? 아 이런 것 까지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딱 행보관 스타일입니다. 엄청 깐깐합니다. 인품은.... 인품도 행보관입니다.

 

9#

중국은 만리장성 덕분에 연명했다고 봅니다. 선양과 하얼빈의  수천만의 그것들이 장성에 가로막혀 중국은 수도를 베이징에서 칭따오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사건이 터지자. 중국의 반응을 재빨랐습니다. 베이징의 감염자및 감염 위험군들을 분별할 틈도 주지 않고 모조리 소거해 버렸습니다

만리장성의 빈틈을 막는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의외로 인력은 수백만이 아닌 이십만으로 끝내버렸습니다. 바로 대형버스와 컨테이너로 말입니다. 덕분에 그것들은 고비사막을 건너야만 했지요

몽골 국민들은 중국을 증오하며 시베리아로  올라갔습니다. 따뜻한 곳으로 가는 습성 탓에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안전했지만 모르는 일이지요. 중앙아시아에게는 날벼락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기대한 알라의 불벽도 실패로 돌아갔지만 사막이 지겨워졌던지 그것들은 중동 대신 대부분 인도를 택했습니다.

동남아 인구는 동으로 대이동 중입니다. 조만간 베트남의 보트피플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중국이 신수도를 상하이가 아닌 칭타오로 선택한건 바로 상하이가 장강 밑에 있어서 입니다. 그리고 여차하면 남한이나 일본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이기도합니다

중국이 살아남은 것이  현대 과학이 아닌 이천년 전의 고대 유적 덕분이란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10#

아 장군이란 칭호는 빼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배준장이라고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네 우리 중대가 살아남고 또 재편성된 연대가 개성을 탈환하게 된 것은 딱 세 가지 이유였습니다. 첫 번째, 저희는 절대 순찰 및 정찰을 하지 않습니다. 미련한 짓이지요. 그저 고지에 진을 치고 토성을 쌓고 불 피우고 소리를 내면 알아서 오는데 정찰의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좋은 먹잇감만 던져주는 꼴입니다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교본대로 대응하면 먹히겠습니까

두 번째는 공중이동입니다. 저희는 고지와 고지에 있는 나무위에 줄을 묶어 부대 전원이 이동합니다. 이 공중길이 GDP에서 개성 공단까지  열두 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사주경계를 한다고 해도 움직이는 시체들 사이를 빠져나간다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이 작전 때문에 작전의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인명손실은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세 번째는 일인 일실 취침입니다. 이것도 작전의 속도를 느리게 했지만 전멸한 대부분의 중대가 바로 취침 중 단순 감기였던 환자의 발병 때문이었습니다. 고시원 같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병사들에게 제일 호응이 좋았습니다. 자다가 죽고 싶진 않거든요

 

11# 

그 사건은 배준장님 입으로 절대 먼저 말씀하지 않으실 겁니다. 배준장님의 상명하복 불복종 사건은 저희 중대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셨어요

그 당시 진을 세우기 전에 3중대를 지원하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면 우린 전멸이었습니다당시 배준장님은 기지 주변으로 반지름 500미터 길이로 하루에 무려 23곳의 공중 길을 만들었습니다. 이등병부터 말년 병장 부사관 장관들 까지 손톱이 안 빠진 사람이 없습니다공중 길의 끝에 구름처럼 보이도록 흰 천을 걸고 좌표와 흰 천이 걸린 나무를 찾으라고 끊임없이 좌표를 날렸습니다.

덕분에 295명이 살아 돌아왔습니다. 172명이 295명을 살린 것입니다. 배준장은 그들을 도우러 가지 않고 그들이 살아 돌아올 길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12#

미국은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서유럽 10개국의 이주만 허용했습니다

이에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중, 동유럽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많은 유럽인들이 대신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습니다. 아프리카는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만 틀어막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이번 사태에 유럽과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대륙이 되었습니다.

유럽은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의 공백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터키는 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이라크 바그다드까지 진입했는데요. 중동의 인구들은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습니다.

 

13#

우리는 아직 그것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염되는지 말입니다. 물린 사람이라도 다 전염되는 것도 아니고 안 물린 사람이라고 전염이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왜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고 정처없이 대륙을 유린하며 다니는지 말입니다.

인도군과 그것들과의 전투는 참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돌격하는 그것들과 접근전으로 일망타진 하는 듯이 보였는데요. 그 다음날 70% 정도가 고열, 기침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어서 임시적으로 여러 교도소로 보내졌는데요.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습니다

인도에는 이미 그 교도소를 관찰할 기자와 그 기사를 방송할 아나운서 카메라맨 모두 없으니까요.

 

14#

배 준장을 처음 보고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뭐랄까.... 영웅의 모습과는 거리가 많이 먼 외모이지요. 키도 작고 외소한 몸이지요.

뭐 확실히 그 날 이후로 세 시간 이상씩 취침을 하지 못하고 계셔서 더 퀭해 보이긴 하시지만 원래 좀 날카롭게 생기셨어요. 하지만 말씀만 하시면 좀 깹니다. 쓰잘데기 없는 농담을 좀 좋아하셔셔요. 혼자 말씀하시고 혼자 웃으시는 스타일입니다. 따라웃는 사람들은 나중에 따로 선임들에게 호출당합니다.

배 준장님은 중국의 4대 지침을 증오하십니다. 그러나 군에는 어느 정도 적용하십니다. 저희는 한 명당 하나씩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수류탄을 쓸 정도로 그것들을 접근시킨다면 몰살이라고 배준장님은 누누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수류탄을 소지 시키는 것은 뭐.... 그 이유지요. 최후의 방법입니다. 살아서 뜯기거나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고 최악의 고통을 느끼는 것보단 훨씬 인도적이지요.

? 김소령님 이야기요? 아 그 얘기는 못합니다. 그만하겠습니다.

 

15#

중국의 일사불란한 모습에 세계는 놀라운 모습으로 보면서도 미리 예측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듯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4대 지침서는 정말 많은 논란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 지침서를 비난하면서도 자국에 적용시키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국가의 대처와 국민성인데요. 중국은 좀비들과 접촉하고 살아돌아온 사람들을 이 지침서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살려두지 않습니다. 대신 지침서대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사람들에게는 인민영웅 칭호를 내립니다

어차피 죽을 것이면 영웅칭호 받고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겠지요

어느 나라에서 중국처럼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을 가차없이 죽일 수 있겠습니까. 시도는 해 보겠지만 따를 국민들은 없을 겁니다

 

16#

일본 자위대의 블라디보스토크 상륙을 두고 러시아 정부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블라디보스토크 국민을 구한다는 명분에 밀려 입국을 허용한 상태인데요. 2차 세계대전이후로 외국군대를 자국으로 들여놓은 상황과 더군다나 그 부대가 일본 자위대라는 사실을 러시아는 수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세계는 일본 자위대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블라디보스토크를 탈환할 수 있을까요?

 

 

17#

이 좀비떼들에 의한 사태는 2차적인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식량난입니다.

항공로가 폐쇄되고 항구로 컨테이너선만이 부분적으로 운행 중이지만 전 세계적 생산량 저하로 좀비떼들이 날뛰는 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식량 자립도가 낮은 한국, 일본 같은 나라들은 심각한 식량난에 부딪혔습니다.  

정부는 미국 및 중남미 국가들에게 식량 원조를 부탁했습니다. 그 나라들은 한 가지 조건만을 제안했는데요. 바로 식량을 싣고 간 배를 돌려보내지 말라는 제안입니다. 항해사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자국에서 지원할 항해사가 없기에 바다위에서 항해사를 교체해야만 합니다

교체된 항해사는 자국으로 돌아가서 격리되겠지만 말입니다.

 

 

18#

개성공단엔 이미 두개의 사단이 들어설 규모의 기지가 완성되었습니다. 배준장은 28사단의 강원도 단독 침투를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몰살이란 표현을 썼는데요. 이런 이례적인 반응에 청와대와 각 장성들은 분노했지만 여론에 밀려 강원도 침투를 포기했습니다

청와대는 기대에 차 있습니다. 바로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그러기에 마음이 다급하지만 배준장의 의견에 번번이 속도가 느려져서 배준장이 눈엣가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배준장외에 다른 패가 없으니 계속 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차하면 좌천시킬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배준장은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해주, 평양, 원산 세 방향으로 큰 가지를 긋고 그 큰가지를 기준으로 잔가지를 치며 북한을 복구하는 방법이 비록 처음에는 느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십니다.

한 기지당 지형에 따라 3~5km를 커버합니다. 그러니까 대략 2km 단위로 기지를 세우고 범위를 확보해나가면 5개 사단을 투입할 경우 두달이면 함경도를 제외한 북한 전지역을 수복할 것이라는게 배준장의 주장입니다.

일단 계획없이 밀고 나가면 후방에서 그것들이 다시 활개를 칠 것이기에 더욱 느려지고 자칫 사단 전체가 그것들화 될 수 있다는 생각이십니다

 

19#

인도가 그것들의 새로운 소굴이 되어가는 동안 인도와 동남아를 나누는 방글라데시아의 자무나강과 히말라야 산맥에 막혀 시체들의 움직임이 둔화되었습니다. 동남아 인구들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세 섬나라로 이동중입니다. 이 세 나라는 검역 후에나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 무단 입국이라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20#

네 박중위님은 김소령님 직속부하였기에 그 이야기를 하지 못했을 겁니다. 배준위님은 자신의 실착으로 발표했지만 실은 김소령의 항명이었습니다. 당시는 음.... 김대위였지요. 실은 김소령과 배준장은 동기입니다. 그렇기에 매사 만만하고 제멋대로 행동했습니다. 김소령은 동기인 배준장이 삼계급 특진한 것에 상대적으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김소령의 2중대는 3중대를 명령대로 구하기위해 갔다가 거의 괴멸 당했습니다. 그런데 명령에 불복종한 배준장은 장성이 되었고 자신은 중대를 전멸시킨 실패자가 되었기에 불만은 더욱 커졌있었을 겁니다. 전에 당직이었을 때엔 겁쟁이가 운좋게 공을 차지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직접 저한테도 얘기했습니다. 육사시절 성적은 자신은 항상 배준장 위였다고 하는 얘기는 항상 떠벌리고 다녔습니다.

항상 승진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배준장 밑에서도 항상 제일 먼저 침투했었습니다. 배준장 밑에서 성과가 제일 좋았지요. 청와대에서도 미운털인 배준장 대신 차기로 김소령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날도 김소령.... 당시 김대위는 진지 침투로 가기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작전지역은 개성공단 민가지역이었기에 개체수가 많아서 한개 중대로는 모자를 것이기에 타 중대가 복귀 후 2개 중대로 가라는 것이 배준장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런데 김대위는 그것이 자신의 공적을 가로막으려는 배준장의 시기심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두개 중대가 가면 두개의 중대장이 가야만 하니까요.

그래서 새벽에 배준장이 잠들어 있을 때 위병소에는 배준장 명이라고 거짓말로 말한 후 중대를 이끌고 진지로 가서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결과는 뭐.... 화력 부족이었습니다. 총탄이 다 떨어졌고 접근하는 놈들에게 수류탄까지 모조리 써버렸습니다. 급하게 중대는 공중이동로로 올라갔습니다. 절반은 위로 올라갔고 절반은 밑에서 먹히고 있을 때였지요. 한 번에 너무 많은 인원을 감당하지 못한 이동로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전멸이었지요. 대외적으로는 배준장의 실책으로 발표했지만 내부 정보원들을 통해 내막을 알고 있던 청와대는 별다른 문책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들로서는 어쩔 수 없이 배준장을 더 오래 쓸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에 작전은 하루 더뎌지고 한개 중대가 줄어든 탓에 남은 병력들이 제대로 쉬질 못했습니다. 사흘 후 개성공단 탈환 작전에서 우리는 다시 김대위를 조우했습니다. 한 팔이 뜯기고 내장을 질질 끌고 다니더군요. 죽은 중대의 원수를 갚는 심정으로 중대원들의 집중 난사를 받아 너덜너덜해져 버렸지만 결국 작전 중 사망으로 대위에서 소령으로 일계급 특진했기에 소원은 풀어서 구천에서 떠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1#

방글라데시아의 자무나강 건너편에도 좀비떼가 나타난건 그리 놀랄일이 아닙니다. 학자들이 예측하고 경고했던 부분입니다.

간염이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면 수질오염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었습니다. 다소 안심했던 동남아 국가들은 다시금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의 이동 속도라면 한 달안에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2#

연천군과 파주 지역이 난리가 났습니다. 수질 오염 가능성을 너무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연천군과 파주시는 북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임진강을 수원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예전부터 북한의 화학테러를 대비하여 배수지에서 검사 및 수질정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요를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음용은 물론 세탁과 씻는 용도로는 일절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23#

알라의 불길이 실패한 이유로는 그것들이 아무리 바보같아도 불속으로는 뛰어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불을 쬐며 기다리다가 불길이 약한 곳을 지나갔습니다. 지금까지 각 국가들의 대처는 너무 극단적이었습니다. 너무 안일했거나 너무 두려워했습니다. 지금까지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24#

1사단과 9사단이 개성공단으로 이동을 마쳤습니다기존의 511보병여단까지 해서 대 북한 침투군의 최고사령관은 배준장에서 1군단장인 유중장이 되었습니다. 유중장은 배준장의 특진을 강하게 요청했던 장성으로서 군내에서 배준장의 위치는 변함없이 견고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1사단은 서쪽인 해주로 9사단은 동쪽인 원산으로 향할 계획입니다. 511여단은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통해 빠르게 평양을 수복할 계획이고 수복 후에 평양에는 25사단과 30사단이 추가로 배치될 계획입니다.

또한 평택의 미2사단이 연대급 투입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조사 및 연구 위주의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26#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터키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지요.  동유럽의 공백화는 이뤄지지도 않고 있고 유럽은 패닉상황입니다유럽은 그것들을 이제 2의 훈족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두려우면서도 동로마 까지만 점령한 훈족처럼 터키까지만 오라는 일종의 암시가 들어있는 명칭입니다

 

27#

이틀전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오오스미급 2척과 유라급 3척에 나누어 탄 채 니이가타항을 떠난 육상 자위대 제2사단 병력이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은 상륙 후 신중하게 장갑차를 앞세워 벽을 만든 후 기지를 세웠습니다. 장갑차의 엔진음에 그것들이 모여 들었지만 장갑차의 소이탄으로 순식간에 녹여 버렸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생존자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예정이지만 차후 러시아와의 북방 네 개섬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다수입니다.

 

28#

호주 브리즈번과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브라질 살바도르에도 좀비들이 출현했습니다. 이제 모든 대륙에 출현한 셈입니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인류는 재난에 언제나 취약했습니다. 멸망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인지 새 시대로 가기위한 중간단계인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 당장 교회로 달려가 신께 기도를 올리거나 아니면 모두 빨리 통조림을 사들이고 지하벙커를 파야 한다는 것입니다

 

29#

각 대륙에 새로이 감염체들이 나타남에 따라 서유럽인들이 서둘러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보다 캐나다를 더 선호하며 이유는 감염체들이 추위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심지어는 알래스카로의 이주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30#

한국군이 금일 8시경 65년만에 평양에 진입했습니다. 평양을 지나는 대동강 안에있는 양각도에 무사히 진지를 구축하였습니다. 한국군은 차후 양각도 북쪽에 있는 또다른 섬인 릉라도안의 있는 릉라도51일경기장에 제2 진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한국군이 평양을 감염자들로부터 탈환한다면 김정은의 생사에 관계없이 근 100년 만에 남북한은 사실상의 통일을 한 것이 됩니다.  

 

31#

터키는 끝났다고 봅니다. 바그다드에서 대다수가 서북부로 행군중입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펼쳐진 사막의 길을 감염자들이 따를 이유는 없어 보였습니다. 추정30만 정도의 감염자들이 이란에서 곧바로 터키로 향하고 있습니다. 많은 터키의 인구가 이집트로 빠졌지만 유럽도 생각이 짧았던 것이 터키의 팔천만 인구가 감염되어 유럽을 덥칠 경우도 가정했었어야 합니다. 터키는 각오해야 합니다. 아랍에미리트처럼 도시 전체에 담을 쌓던가 중국처럼 국경선을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32#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활동 중인 일본 자위대가 네 명의 민간인을 구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폰타나야 거리에 있던 '주나'라는 식당의 지하 창고에 있었습니다. 이들은 정어리 통조림과 보드카, 물로 무려 45일을 버텼습니다. 자위대는 더 많은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찰을 확대 하고 있습니다. 미온적이었던 러시아 대통령은 자위대에 감사의 메세지를 전하며 앞으로의 더 많은 민간인의 구출을 부탁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러시아 병력은 모스크바 방어를 위해 모스크바 밑으로 집결 중이며  러시아는 극동쪽을 관리할 여력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러시아는 아시아쪽의 인구를 유럽쪽인 모스크바와 상트페데르부르크 사이로 이주를 계획중입니다.

 

33#

진실은 대부분 어둠의 언저리에 숨어 있고 우리에게 실루엣만 보여주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등불을 대고 다가가면 앉아 있었거나 누워있던 흔적만 보여줍니다. 그러나 반면에 가끔 진실이 대낮에 누구나 잘 보이는 언덕에 서서 우리에게 손을 흔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 대부분의 우리들은 술에 취해 있거나 연애나 오락에 빠져 있거나 혹은 잠들어 있어서 진실을 보지 못합니다. 이렇듯 드라마같은 진실과의 엇갈림에서 우리가 진실을 마주치기 위해서는 항상 진실에서 시선을 돌려선 안됩니다.  

 

34#

해외 언론에서 배준장의 양각도작전에 대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센스로 보며 각국에서 자국의 나라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청와대에서는 배준장의 인기가 없는 듯보입니다. 청와대는 수고했다는 늬앙스의 발표만 있었을뿐 별다른 훈장같은 포상은 준비되지 않은 듯 합니다. 북한 탈환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어 집니다. 금일 새벽에 양각도국제호텔 수색이 시작됩니다. 양각도국제호텔에서 민간인을 구출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35#

저명한 심리학자 스티븐 핑거 박사는 공포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원초적인 고통에 대한 공포입니다. 고통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극히 예외적인 부류들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상실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 공포는 그 이전에 소유를 전제로 합니다. 자살은 대부분 이 공포 때문에 생겨납니다. 세 번째는 바로 빛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 빛은 물리적인 빛이 아닙니다. 바로 밝혀지는 것입니다. 모든 생각과 모든 사실들 말입니다. 이 공포는 바로 세기말 공포입니다. 이해가 잘 안 되실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당신의 모든 생각과 죄가 모든 사람들에게 밝혀진다는 얘기입니다.

 

36#

네 김일성 광장에 모인 아귀들은 삼십만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삼십만을 순식간에 소각했습니다. 사실 모여있는 삼십만을 소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것들에게 소이탄을 쏟아붓는 것이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어려웠던 것은 그 삼십만을 그곳에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그 숫자를 모으기 위해서 우리는 몰이를 했습니다. 몰이꾼들은 각자 오토바이를 타고 평양시내의 아귀들을 몰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었습니다. 너무 빨리 복귀하면 나머지몰이꾼들을 죽이게 되고 너무 늦게 복귀하면 아귀떼에 갇혀 죽게 되는 것이었지요. 각 몰이꾼들은 수십, 수백번을 위성지도를 보며 숙지하며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그러나 몰이꾼들은 그날 밤 오두 악몽을 꾸었다고 합니다

 

37#

우리는 매일 양각도에서 시끄럽게 대북방송을 했습니다. 주로 대중가요를 틀었지요. 귀가 밝은 아귀들은 대동강변에 모였고 어느정도 모였을 때 거의매시간마다 포격을 했습니다

평양을 탈환한 소감이요? ....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포로를 무사히 살려온 강대위 대위 및 세명은 각각 다음달에 특진될 계획이고 작전지역 이탈한 박중위는 강등됐습니다

 

38#

일본 자위대에게 벌어진 사태는 충격이었습니다. 하얼빈에서 내려온 수만의 좀비떼에 항구가 포위되어 자위대제2사단은 고립된 상태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위쪽으로는 부동항이 없고 북한쪽의 항구는 아직 탈환이 안 된 상태이고 내륙으로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그러기에 일본은 한국군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한반도 통일을 눈앞에 둔 채 정신없이 바쁜 한국군은 과연 일본의 요청을 받아 줄 수 있을까요? 과거의 앙금이 있는 두 나라의 앞으로 벌어질 상황이 참으로 궁금합니다.

 

39#

동남아는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북쪽해역에서 좀비떼들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그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 죽음의 사신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이집트에도 좀비들이 나타났습니다. 더이상 아프리카 북부도 안전지역이 아닙니다. 미국은 계속 유럽인들의 이주를 연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 상,하의원회는 이주민들을 태운 배가 항구에서 열흘을 대기한 후 상륙을 허가하는 법을 논의하고 있는데 크나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힘이 약해진 윤리가 여전히 힘을 낼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40#

세계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바로 어제 새벽에 중국 총리가 살해되었습니다. 범인은 비서진들의 한명으로 범인은 살해 이유를 지나친 국민학살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정이 어떻든 당장 중국은 위기에 빠졌습니다. 일단 네 명의 부총리중 연장자인 후페이옌이 임시총리직을 맡을 듯이 보이지만 엄연히 당서열은 우이 부총리가 높기에 혼란이 예상됩니다. 중국은 당장 중앙정부의 약화가 불가피하게 생겼습니다.

 

 

 

41#

김정은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폭격으로 사라진 삼백만의 아귀들 틈에 끼어 있었을까요? 저희는 그의 고립적인 성격으로 미루어 봤을 때, 그는 생존하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북한에 펼쳐진 수백개의 지하에 있는 비밀하우스 어딘가 김정은은 살아있거나 아니면 죽은 채로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생포된 북한의 고위간부가 남한의 청와대측에 고급정보를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존재한다면 이번 사태의 열괴가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42#

배준장은 고립된 일본자위대를 구출하기 위하여 2개 대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빠른 이동을 위해 헬기만을 이용해야 하기에 2개 대대가 최대한의 인원입니다. 일본 자위대는 블라디보스토크를 기준으로 남쪽에 있는 러시키섬과 동쪽 우수리스키 만을 건너 있는 볼쇼이카멘에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셀 수 없는 좀비떼에 온 도시가 덮혀 있습니다. 배준장은 일단 볼쇼이카멘으로 대대를 강하시켜 일부 자위대와 합류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를 탈환한 후 러시키섬의 자위대원들을 구출할 계획입니다.

 

43#

이 영화같은 좀비사태에 반응하는 당신의 행동은 어떤가요? 두려워하고 있나요? 아니면 새시대에 대한 기대와 스릴에 전율하고 있나요?

당신이 지금 좀비가 아니라면 좀비에 뜯기는 것을 피하여 산속이나 폐허가 된 도심 속에 숨어서 연명하고 있거나, TV앞에서 좀비 사태에 대한 뉴스를 시청하며 팝콘(간식 : 역자주)을 먹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번 좀비 사태가 벌어지기 전의 당신 모습은 어떠했나요? 당신은 전쟁이나 굶주림이나 전염병에 죽어가고 있거나 아니면 TV앞에서 그 상황의 뉴스를 시청하며 팝콘을 먹고 있었을 겁니다.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0312&s_no=1020862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29408
(평양 양각도 작전 30# 직전)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0458&s_no=1024853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29408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수색작전 34# 직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