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되니 문득 든 생각은 아니고 예전부터 '데미지' 라는 표현이 참 거슬렸어요.
근데 반대 많이 먹을까봐 얘기 안 했는데 한글날이니 한번 해보려구요.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는건 둘째치고 (대미지가 옳음) 피해, 피해량으로 충분히 순화가 가능한데 왜 업계에서조차 '데미지'를 이토록 많이 사용하는 지요?
일반 유저들이아 외래어 표기법의 존재 사실 조차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고 이를 알아도 어떻게 써야하는 지 제대로 배우기 귀찮은 영역이라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업체는 용납이 안 되요 (뭐 저까짓게 용납 안 한다고 별 일 있겠습니까만..)
업체가 외국어 표기나 한국어 사용에 일체 관심이 없어 게임 내에 '데미지' 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니까 이를 접하는 유저가 '데미지'를 쓰는건 당연지사니까요.
<
데미지 데미지 데미지.. 추가 피해로 쓰면 덧나나?>
그런데 웃긴건 블리자드 게임에는 이런게 없어요 ㅋㅋ (손오공 번역이 아닌, 굳이 따지면 '레벨' 등은 있습니다만) (전 블빠가 아닙니다)
오히려 외산 게임에서 이런거 신경쓴다는게 참 아이러니같습니다.
이런 글 올리면 국가에서 사인의 언어 생활에 참견하냐면서 싫어하시는 분 많기도 하고 저조차도 외국어 남발하는 경향이 조금 있어 여태 생각만 하고 안 썼는데 한글날되니 감상에 젖어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