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무섭죠? 장이 원래 그렇죠... 오늘은 뻘글입니다.
게시물ID : economy_143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사치201호
추천 : 5
조회수 : 12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24 12:27:35
생각의 시작은 햇징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몰려있는 전형적인 한국형 자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7월에 제가 하방 관련 뻘글을 쓸때는 제가 한참 선물을 통한 헷징을 할지 말지 고민하던때였습니다.


지금도 어리지만 조금더 애기였던 꼬꼬마 대딩시절에 저는 선물로 생활비와 학비를 벌었었습니다.

그때 언제나 내가 하는것이 투기인지 투자인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서야 그 답을 얻은 것 같아서요...


제가 그당시 하던건 누가봐도, 그리고 제가 돌아봐도 투기였습니다.

많은 이견이 있겠지만 지금와서 저는 이렇게 결론내렸습니다.

햇징의 수단을 수익을 위해 움직이는 순간부터는 빼도 박도 못하는 투기다.


저는 흔히 투자에 있어서 매수의 기술과 매도의 예술을 하나의 무기술로 표현하곤 합니다.

장을 상대로 우리 손에 쥐고 있는 무기를 철저하게 사정거리와 이용의 한계를 파악해서 전황에서 나의 이익을 얻어내는 기술입니다.

동시에 나의 무기를 잘 알고 있다면 어떤 싸움에서 내가 싸워야하고 어떤 싸움에서 내가 피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햇징은 뭘까요?


햇징은 방패입니다.

방패의 주 목적은 피하거나 역공을 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역량을 벗어나는 공격을 막는데 있습니다.

방패로 막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멈춰서죠.

방패로 막는 행위는 나는 손해를 보지 않고 동시에 이익을 보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방패를 쥐는 경우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부분의 자산계층은 뭐 당연하게도, 올라가면 이익을 보는 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을겁니다.

그 규모가 커지면 해당 매물에 대한 매도, 그러니까 전황에서 물러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그때 필요한게 방패입니다.


후퇴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손해를 방패를 통해 막으면서 이익을 볼생각을 하지 않고 물러날 때 쓰이죠.

혹은 잠깐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고 상황을 넘기는데 사용될겁니다.


곧, 매도를 하는것이 시세에 영향을 미칠 만큼 대규모일 경우 쓰이는게 햇징이며

그경우가 아니라면 매수매도가 자유롭지 않은 부동산 등이 주된 자산인 한국형 자산가에게 필요한 병장기인 것이죠.


햇징은 기본적으로 장세가 변함으로 인해서 올 수 있는 긍정적 이득과 부정적 손해를 동시에 상쇄시킵니다.

선물 매도를 통한 햇징을 할 경우 그 규모는 장세가 안좋아지고 경제가 휘청이며 생길 수 있는 

부동산 가치의 하락분과 장사가 안좋아지며 생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무효화를 날리는 수치만큼이죠.


네. 현상유지를 하기 위한 전략인겁니다.


오랫동안 무기만 들고 싸우던 제가 방패를 들었습니다.

들고나니 새삼 장이 다르게 보이네요...

무릎에서 들어가고 어깨에서 빠진다는 주식을 하는순간부터 주구장창 듣게 되는 구절이 또 새삼 다르게 다가옵니다.



요 며칠 보면 장이 정말 무섭습니다. 살벌하죠...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긴 전쟁터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걸고 싸우고 있는 곳이니까요...

전세를 읽는것은 살아남는데 도움이 되지만 1순위로 필요한 능력은 아닙니다.

내가 싸우거나 도망가야 하는 타이밍을 아는것, 곧 내가 쥐고있는 것을 아는 것이죠...



이노무 주식시장은 10년 살아남는 베테랑이 드문 것 같습니다. 고작 10년인데 말이죠...

다들 오래동안 살아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베테랑이라 불리우도록요...
출처 나의 잉여력?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